[앵커]

어제(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 내란 특검팀이 내일(30일) 윤 전 대통령을 재소환합니다.

조사자 교체 요구 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체포 저지와 비화폰 삭제 지시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진기훈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팀이 있는 서울고등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14시간 45분여에 걸쳐 소환 조사한 내란 특검팀은 오늘 오전 이 시간까지는 조용한 모습입니다.

어제 소환조사에선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의결과 외환죄 관련 기본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어제 오전 9시 55분쯤 이곳 고검 청사에 도착한 윤 전 대통령은 10시 14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시작해 9시 50분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포토라인을 거쳐 공개 출석을 했지만 취재진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조사 초반, 체포 방해 지시 혐의와 비화폰 삭제 지시 의혹에 대한 조사부터 시작됐는데, 윤 전 대통령이 점심 식사 이후 돌연 조사자 교체를 요구해 조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첫 대면 조사자인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이 자신을 불법 체포한 혐의로 고발된 인물이라며 조사자 교체를 요구한 건데요.

결국 특검은 방향을 틀어 체포 저지 혐의 조사는 더 진행하지 않고 국무회의 과정과 외환 혐의 조사로 넘어갔습니다.

이후 조사는 차질 없이 진행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대면 조사 주체도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 박창환 총경에서,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가 이어 신문에 참여했습니다.

특검팀은 조서에는 윤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 적시되지만, 호칭을 대통령님으로 부르면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는데요

내일 재소환 때는 어제 이뤄지지 못한 체포 방해지시 와 비화폰 삭제 지시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박창환 총경이 대면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이 대면 조사 주체가 박 총경이 되는 것에 대해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조사가 성사될지는 미지숩니다.

내란 특검은 또 국무회의 의결과 관련한 다른 혐의들을 입증하기 위해 비상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에 대해 비공개 소환도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의혹 특검과 순직 해병 특검은 준비기간을 다 사용하고 있는데, 이 두 특검 관련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건희 특검과 순직 해병 특검은 다음 달 2일 현판식을 하고 새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김건희 특검의 김형근 특검보는 오늘 오전 출근길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수사 자료를 넘겨받았고, 병원에서 퇴원한 김건희 여사 소환 일정에 대해선 수사 개시 이후 차차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김 여사 측에 소환 요청을 하진 않은 상태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명단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건을 수사해 온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 수사2과장과 공천 개입 의혹을 들여다봐 온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 등 김건희 여사 의혹을 조사하던 검사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또 지난 27일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던 '명태균 의혹' 사건을 이첩받기도 했는데요.

한편 순직 해병 특검도 본격적인 수사 개시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보들은 지난 27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사건 항소심 재판을 방청하기도 했는데요.

내부적으로 수사 대상 등에 관한 논의를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박 전 대령 항명 사건을 이첩받고, 항소를 취하하는 것에 관한 법리 검토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준비기간을 소진한 두 특검은 김건희 특검은 수사 기간 90일, 순직 해병 특검은 60일의 수사 기간을 쓸 수 있고, 2차례 연장 기간을 포함하면 최장 150일과 120일 수사가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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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훈(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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