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우리나라 최초 상업용 원전인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을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고리 1호기 해체를 계기로 한국이 약 500조원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우리나라 첫 상업 원전 '고리 1호기'

처음 상업 운전을 시작한 지 47년 만, 2017년 영구 정지가 결정된 지 8년 만에 본격 해체에 돌입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1호기의 안전한 해체에 필요한 기술 능력을 확보했다며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상업용 원전을 해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안정성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한수원은 이미 사전 작업으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사성 오염이 적은 구역부터 철거를 시작해 사용후핵연료를 옮기고 각종 시설물을 해체하는데까지 최소 12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약 1조원을 들여 고리 1호기를 완전 해체하고, 복원된 부지를 재이용할 예정입니다.

고리 1호기 해체를 시작으로 이제 막 시작되는 글로벌 원전 해체 시장을 선점할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 융합학과 교수> "우리나라 자체 시장도 이제 열리는 거지만 전세계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들은 똑같이 원전을 해체해야 되는데 기술을 축적하고 준비한 나라는 몇 나라가 안돼서 (우리나라에) 기회가 생기는 거죠."

국제원자력기구는 2050년까지 약 600기 이상의 원전이 해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원전 해체 시장.

우리나라가 원전 건설부터 운영, 해체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수출 기반을 갖출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조세희]

[뉴스리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진솔(sincer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1
  • 응원해요

    1
  • 후속 원해요

    1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