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열기가 거듭 뜨거워지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세워 야구장 건립 발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만큼 정확한 수요 예측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1200만 관중 시대'를 내다볼 만큼 뜨거워진 프로야구 열기.

지자체들은 이 열기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 짓기 위해 '구장 리빌딩'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부산 사직구장 재건축은 다음 달 정부의 두번째 중앙투자심사를 받게 되고, 롯데의 제2구장, 울산 문수야구장은 관중석을 1만8천석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

경기 성남은 종합운동장을 2027년 말까지 프로야구 경기를 열 수 있는 야구전용구장으로 조성하겠단 방침입니다.

'돔구장' 건립을 발표한 곳도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 "LG와 두산의 홈구장인 이곳 잠실야구장은 높이 76m, 3만석 이상 규모의 폐쇄형 돔구장으로 2032년 탈바꿈합니다."

인천시도 신세계그룹과 함께 청라 돔구장을 추진하고, 충청북도와 경기 파주 등에서도 일본 시찰까지 나서며 돔구장 건립 타당성을 따져보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는 새 야구장 건립과 함께 야구단 유치 의사도 밝히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구장 건립은 민간 사업으로 진행되지 않는 한, 정부 지원을 받는다 해도 지자체가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국내 여건상 프로야구단 신설도 쉽지않습니다.

<이종성/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돈 먹는 하마라든지 이런 게 되지 않기 위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접근하는 건지 라는 부분이 일단은 제일 우려되는 부분…여러 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선수 인프라나 이런 환경은 아직은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전문가들은 야구장 건립 바람이 내년 지방 선거용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조금은 더디더라도 사업 초기에 지역민을 대상으로 충분한 의견 수렴을 진행하는 등 제대로 타당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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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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