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FC서울의 상징 이었던 기성용 선수가 팀을 떠나 포항 스틸러스 입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잠시 이별'이라며 은퇴후 기성용 선수에 대한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팬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우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항 스틸러스 입단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기성용이 FC서울 훈련장을 찾았습니다.

이적설에 분노해 훈련장을 찾은 팬들을 만난 기성용은 "내가 부족한 탓"이라며 "애초에 내가 잘했으면 이럴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씁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의 잔여시즌 구상에 제외된 기성용이 팀을 떠난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팬들은 FC서울의 모기업 GS 그룹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고, 구리 훈련장에 근조 화환을 보냈습니다.

FC서울 훈련장 GS챔피언스파크 앞에는 보시는 것처럼 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히 세워졌습니다.

FC 서울은 보도자료를 내고 "인연을 잠시 멈추는 것"이라 강조한 뒤 기성용이 은퇴 한 뒤에는 "구단 레전드로서 은퇴식을 함께 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도자 연수등에 있어서도 조력할 뜻임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기성용은 2006년 서울에 입단 한 뒤 해외 진출 시기를 빼면 서울의 유니폼만 입었던 팀의 간판 선수.

서울 팬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조강현/ 서울 강남구> "서울에서 상징적인 스타라고 한다면 그건 당연히 기성용 선수에요…예우를 갖추는 것도 아니고 그냥 등 떠밀면서 '너 나가라' 이렇게 말을 하는 상황이니까…"

서울은 과거에도 고요한, 오스마르, 데얀 등 팀의 주축이었던 선수들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잡음을 냈습니다.

기성용의 포항 입단이 이뤄질 경우, 29일 치러지는 서울과 포항의 경기는 일측촉발의 분위기가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우준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영상편집 정애경]

[그래픽 심규택]

#K리그 #기성용 #FC서울 #포항스틸러스 #리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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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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