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지난달 5호선 지하철에 불을 지른 방화범 원모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임광빈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사건 당시 지하철 내부 CCTV 장면이 오늘 처음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검찰이 사건 당시 지하철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주말 아침 평화로운 지하철 내부인데요.
화면 위쪽 가운데 쯤에서 흰색 모자를 쓴 남성이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듭니다.
방화범 원모씨인데요.
가방속에 담아온 휘발유를 바닥에 뿌리자, 놀란 승객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임산부 석에 앉아 있던 여성은 휘발유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겨우 일어서 신발이 벗겨진 채로 옆칸으로 대피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원씨는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한 라이커를 꺼내 불을 붙입니다.
불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전동차 내부로 모두 번졌는데, 휘발유를 뿌리고 불이 번지기까지 불과 10여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칸의 상황도 영상에 담겼는데요.
옆칸으로까지 연기가 퍼지자 승객들은 입과 코를 막고 신고를 하는 듯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곧이어 누군가 출입문을 열자 차례로 탈출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앵커]
검찰은 원씨에게 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고요?
[기자]
검찰은 지하철에 불을 지른 원모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 등으로 25일 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원씨가 지하철에 탑승한 승객 전체의 생명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했다며, 신원이 확인된 승객 160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급격하게 불이 확산되는 휘발유 연소의 특성상 대피가 늦었다면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앞서 보신 것 처럼 당시 임산부 승객이 기름에 미끄러져 바닥에 넘어져 있음에도 원씨가 불을 지르는 등 살인할 의도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원씨는 범행에 쓰인 휘발유는 현금으로 구매했으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고 기름이 떨어진 운전자 행세를 하는 등 사전에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범행 전날에도 휘발유를 들고 지하철에 타 강남역과 삼성역 등 주요 지하철역을 배회하며 범행 기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 전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재산을 정리하고 친족에게 돈을 송금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확인된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 조치를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지하철방화 #방화범 #5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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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검찰이 지난달 5호선 지하철에 불을 지른 방화범 원모씨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임광빈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사건 당시 지하철 내부 CCTV 장면이 오늘 처음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검찰이 사건 당시 지하철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주말 아침 평화로운 지하철 내부인데요.
화면 위쪽 가운데 쯤에서 흰색 모자를 쓴 남성이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듭니다.
방화범 원모씨인데요.
가방속에 담아온 휘발유를 바닥에 뿌리자, 놀란 승객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임산부 석에 앉아 있던 여성은 휘발유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겨우 일어서 신발이 벗겨진 채로 옆칸으로 대피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원씨는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한 라이커를 꺼내 불을 붙입니다.
불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전동차 내부로 모두 번졌는데, 휘발유를 뿌리고 불이 번지기까지 불과 10여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칸의 상황도 영상에 담겼는데요.
옆칸으로까지 연기가 퍼지자 승객들은 입과 코를 막고 신고를 하는 듯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곧이어 누군가 출입문을 열자 차례로 탈출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앵커]
검찰은 원씨에게 살인 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고요?
[기자]
검찰은 지하철에 불을 지른 원모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 등으로 25일 구속 기소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원씨가 지하철에 탑승한 승객 전체의 생명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했다며, 신원이 확인된 승객 160명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급격하게 불이 확산되는 휘발유 연소의 특성상 대피가 늦었다면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앞서 보신 것 처럼 당시 임산부 승객이 기름에 미끄러져 바닥에 넘어져 있음에도 원씨가 불을 지르는 등 살인할 의도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원씨는 범행에 쓰인 휘발유는 현금으로 구매했으며, 의심을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하고 기름이 떨어진 운전자 행세를 하는 등 사전에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범행 전날에도 휘발유를 들고 지하철에 타 강남역과 삼성역 등 주요 지하철역을 배회하며 범행 기회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범행 전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재산을 정리하고 친족에게 돈을 송금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확인된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 조치를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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