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의 쓰레기 대부분이 모이는 환경자원순환센터가 주민들 반발로 사흘째 가동을 멈췄습니다.

폐열지원사업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은 ‘약속’이라 주장하는 반면, 제주도는 공식 근거가 없다고 맞서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내내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

꽉 찬 차량 안은 악취로 가득합니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진입을 막은 지 사흘째.

도내 쓰레기 80~90%가 모이는 센터가 멈추면서 도심 곳곳이 비상입니다.

<오창화 / 제주시 노형동 재활용도움센터 관리인> "이제 지금 3~4일째 안 나가니까 매일 씻어도 안 가져가니까 동네에서 야단들이고 이걸 어떻게 할까. 이제 오늘 오후 되면은 이 마당에 주차장까지 꽉 찰 거예요."

<노형동 주민> "쓰레기 버릴 때마다 악취가 심해서 불쾌하고, 이거를 이렇게까지 쌓아놔야 하나…."

쓰레기는 계속 쏟아지는데, 도내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 전후.

<강애숙 / 제주도 기후환경국장> "오늘부터 도외로 반출되면 하루에 약 1억1천만원 정도 추가로 발생할 사항으로 보고 있고, 공공 부문에서 수거한 내용만 포함되고 민간이 처리할 부분은 빠져 있는 상황…"

사태의 발단은 자원순환센터 설립 당시 약속했다고 주민들이 말하는 ‘농경지폐열지원사업’.

센터가 들어선 동복리 주민들은 제주도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동복리 주민> "사람들이 해준다고 다 약속을 해놓고…."

하지만 제주도는 공문에서도, 회의록에서도 약속을 확인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강애숙 / 제주도 기후환경국장> "약속이든 법령이든 근거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저희가 확인을…."

제주도는 대화를 이어가되 도민 불편이 심각해질 경우 불법 도로 점유나 공무집행 방해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상화는 요원한 가운데 도심지 곳곳의 악취 민원과 쓰레기 적체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동복리 #쓰레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영상취재 서충원] / [영상편집 나지연]

#동복리 #쓰레기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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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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