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토니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공연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이화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한국에서 탄생한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78회 토니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국내에서 초연된 작품이 공연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최고 권위의 토니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작품을 함께 만든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는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수상했습니다.

박천휴 작가는 한국 창작자 중 첫 토니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박천휴/작가> "한국 관객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이 없었다면 저희가 이렇게 오랫동안 뉴욕에서 공연을 준비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한국 관객분들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연출상과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까지, 6개 부분을 수상하면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 됐습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인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사랑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2016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한 뒤 지난해 11월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습니다.

한국에서 시작한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흥행은 물론 상을 휩쓸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의미가 더 큽니다.

<원종원/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시장이 얼마나 세계 시장에서 창작 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 더 의의가 크고…"

K뮤지컬의 새 역사를 쓴 '어쩌면 해피엔딩'은 하반기 국내에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영상편집: 김소희]

[화면제공: 유튜브 'Maybe Happy Ending the Musical'· 'The Tony Awards', TONY AWARDS PRODUCTIONS, WHITE CHERRY ENTERTAINMENT, CBS, NHN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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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