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계란 값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계엄 사태 이후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졌는데요.

정부도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코너.

가장 저렴한 특란 30개 가격이 8,490원이고, 비싼 상품은 1만5천 원에 육박합니다.

소비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소비자> "많이 비싸요. (체감상) 한 20% 이상 오른 것 같은데…"

최근 계란 한 판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7천 원을 넘어섰는데요.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했던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입니다.

충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집중 발생한 뒤 4월 들어 산지 계란 가격이 10% 넘게 올랐고, 이후 계란 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닭고기 주 수입국인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닭고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정 공백기에 식품기업들이 가공식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장소영/서울 양천구> "식품 쪽이 다 가격을 올려서…기본 10만 원이 들더라고요. 별로 몇 개 사지도 않았는데."

<신언일/ 서울 용산구> "오르긴 오른 것 같아요. 한 25%는 오른 것 같아요."

실제로 지난 6개월간 초콜릿과 커피, 빵, 냉동식품, 라면 등 가격이 껑충 뛰면서,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7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각 경제 부처에 물가 안정 대책을 주문한 가운데, 물가 관련 부처는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식품 원료육과 제과·제빵용 계란가공품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산란계협회와 협의체를 구성해 계란 값 안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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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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