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출석일은 오는 12일입니다.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습인데, 윤 전 대통령은 비화폰 기록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도 추가 입건됐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경찰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지난 1월)>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경찰은 윤 전 대통령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지난 5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경찰이 윤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에 불응했고, 경찰은 오는 12일 자로 2차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또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추가 입건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나흘 뒤, 김성훈 전 경호차장은 경호처 실무자에게 여인형 전 방첩 사령관 등의 서버 기록 삭제를 지시했습니다.

실무진의 반발로 기록이 삭제되진 않았는데, 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연루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난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소환이 이뤄진다면,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는 물론 비화폰 기록 삭제와 관련된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소환에 응한다면, 윤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경찰에 출석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한편, 경찰은 내란에 동조한 혐의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지난달 30일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우채영]

[뉴스리뷰]

#비상계엄 #윤석열 #국가수사본부 #비화폰 #출석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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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렬(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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