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추방이 속도를 내면서,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타운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인이 체포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LA 시내에서는 최근 대대적인 단속 작전도 벌어졌는데요.

이에 대한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백악관은 주방위군 투입까지 결정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서류 미비 상태로 체류 중인 한국인이 미국 이민 당국에 적발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LA총영사관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당국에 구금돼 영사 면담을 요청하는 한국인 사례가 4~5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2년여간 이런 사례가 1건밖에 없었는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개월간 크게 늘었다는 겁니다.

영사관 측은 영사 면담을 요청하지 않는 사례도 있어, 실제로 당국에 체포되거나 구금된 한국인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시간 6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LA 시내 3곳에서 대대적인 단속 작전을 벌여 이민자 44명을 체포했습니다.

<군복을 입은 무장 요원 (현지시간 6일)> "우리는 연방 판사가 서명하고 승인한 합법적인 범죄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연방 법 집행관입니다. 당신은 연방 공무원으로서 우리의 직무와 우리의 공식적이고 합법적인 의무 수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한인이 체포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ICE가 급습한 지역에 한인이 운영하는 업체도 포함돼 현장 일대의 한인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연방 정부 요원들과 시위대 간 충돌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현지시간 7일)> "기자들 옆에 있었는데도 고무탄이 제 머리 위로 날아갔습니다. 호주 기자와 얘기하고 있었는데 제 머리 바로 옆으로 총알이 날아갔어요. 저는 몸을 피해야 했고, 기자는 총알에 맞을 뻔했습니다."

ICE 요원들이 최루탄과 섬광탄을 동원해 시위대 진압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 2천 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유사시 해병대 동원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미 당국은 시위대를 향해 "최고 수준의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ICE #트럼프행정부 #불법이민단속 #시위

(영상편집 송아해/그래픽 김형서/화면출처 Tik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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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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