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V토론에서 불거진 여성 신체 발언 논란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가족 검증 차원이었다고 주장하며 반격에 나섰는데요.

국민의힘도 압박에 가세했지만, 민주당은 '저질 네거티브'라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자신의 발언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문제의 발언은 이재명 후보 장남의 온라인 게시글을 순화해 인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직 후보 가족에 대한 검증은 정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고 싶습니다.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습니까?"

국민의힘은 '이재명 가족비리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공세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 "공적 지위에 있는 공직자에 대한 검증은 당연합니다. 대선 후보는 더더욱 말할것이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힘 여성본부도 이재명 후보가 아들 행위를 '개인적 일탈'로 치부한 채 침묵하고 있다며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전날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민주당은 비판을 이어가며 해명에도 나섰습니다.

문제의 온라인 글 게시자가 이재명 후보 아들인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여성 혐오 표현처럼 보이게 창작한 부분도 있다며, "저질 공세"라고 지적한 겁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하여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이준석 후보가 개탄스럽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논란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대결이 펼쳐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 엄중한 시기에 내란 극복·민생 회복에 대해서, 국가의 운명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런 선거가 되길 바란다."

민주당은 또 이준석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이 명백하다"며 경찰에 추가 고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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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강(kimsoo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