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어제 열렸던 마지막 토론회에서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발언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 후보의 사퇴와 의원직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 후보가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이준석 후보가 어제 토론회 중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여성혐오이자 국민을 모독하는 언어폭력이라고 맹비난 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준석 후보가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표현을 아이들까지 지켜보는 생방송에서 사용해 국민들에게 오물을 투척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당화 될 수 없는 발언이라면서 이 후보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국민을 모독한 구시대 정치깡패 수준의 작태" 등 날선 비판과 함께 의원직 제명,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는데요.

국민의힘은 어제 토론회와 관련해 '진흙탕 난타전'이었다는 평가가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은 있다면서도, 이 후보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서는 '코멘트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당초 "인터넷상에서 실제 있었던 발언을 순화해 표현한 것이었고, 이에 대한 민주당과 민노당의 입장을 물었던 것"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었던 이 후보는, 정치적 고소고발에 대해서는 무고로 맞대응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었는데, 논란이 확산하고, 해당 발언으로 인한 '2차 피해자'가 전국민이라는 지적에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발언으로 "불편한 국민이 있을거라는 점에 대해선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 후보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런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엿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 유세 상황도 살펴보죠.

이재명 후보는 오늘 서울 동부권을 집중 공략한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우선 오후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합니다.

'1,400만 개미와 한배탔어요'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이 후보는 '코스피 5천시대'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와 구조개혁 방안을 밝힐 예정입니다.

이어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서울 동부권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합니다.

퇴근길에는 왕십리역 광장에서 성동구·동대문구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인데요.

이 후보는 "희귀질환과 중증 난치질환에 적용되는 건강보험의 본인부담률을 현재 10%에서 점진적으로 낮추겠다"는 공약과 함께, 싱크홀 모니터링, 암표 방지, 결혼 준비과정의 이른바 '스드메' 견적 투명화와 같은 생활 밀착형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도 '전략적'으로 임하겠다는 각오인데요.

이 후보는 서울, 박찬대 선대위원장은 인천, 김부겸 전 총리는 대구,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창원 등 각 인사별로 상징성 있는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투표하며 열기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오늘 '텃밭'인 영남권을 다시 방문했다구요?

[기자]

네, 김문수 후보는 경남권에서 순회 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토론회 다음날 오전, 이재명·이준석 후보가 유세 일정을 잡지 않은 것과 달리, 아침 일찍부터 경남으로 달려가 표밭을 다진건데요,

김 후보는 경남 창원·김해에 이어 부산, 경남 양산을 거쳐 경북 경산의 영남대, 자신의 고향인 경북 영천, 대구까지 이어지는 유세 일정을 소화합니다.

사전투표와 관련해선 김 후보도 첫날인 내일 인천 계양에서 투표에 나설 예정이라고 국민의힘은 밝혔습니다.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라고 제목 붙인 내일 인천 일정을 소화하며 투표에 참여한다는 계획인데, 특히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계양에서 '골든크로스' 의지를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까지가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평가되는데요,

이준석 후보는 조금 전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에 이어 오후 강남 등지에서 유세를 이어갑니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위해선 두 후보 간 회동 일정이 잡혀야 할텐데, 현재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는건데요,

양 당이 사실상 '3자 구도'에 대비해 나가는 모습인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얼마든지 '상황 변화'가 생길 수 있는만큼, 양 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두 후보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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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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