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오늘(25일) 나란히 정치 개혁 구상을 내놓으며 선거 후반전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두 후보 모두 캐스팅보트로 평가 받는 충청권 표심 공략에도 나섰는데요.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집권 구상을 밝히면서 "정치 보복은 없다"고 공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대한민국 체제와 국민 생명을 위협한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해 과녁으로 삼는 정치 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마련 등의 정치 개혁안을 제시한 것은 물론, 맨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 TF를 구성하겠다며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사법 개혁이나 검·경 개혁도 중요하지만 조기에 주력해 힘을 뺄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민생 회복에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런 기조는 최근 지지율 정체 속 '내란 심판론'이라는 대선 구도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통합의 정치'를 내세워 지지세를 다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김문수 후보도 정치 개혁에 관한 입장 발표를 통해,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된 정치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당무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

당내 선거, 공천, 인사에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당헌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이른바 '명태균 스캔들'로 불거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같은 일을 예방하겠단 의지로 보입니다.

지지자들에게 사전 투표를 독려한 김 후보는 "벌벌 떨며 다섯겹 방탄법을 덮어쓰려고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막판 변수로 꼽히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계속 한뿌리였으니 노력하겠다"며 "여러 각도에서 만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25일) 나란히 충청권 유세로 중원 표심 공략에도 나섰습니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을 찾는 등 수도권 집중 유세를 계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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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