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이 소송전으로 번지면서 '26조원 프로젝트' 수주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탈원전에 나섰던 유럽 국가들이 원전으로 속속 회귀하고 있어 원전 수출 기회는 이어질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계약 정지를 명령한 현지 지방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습니다.

체코전력공사가 항고장을 제출한 직후 한수원도 이어서 법적 조치에 나선 겁니다.

계약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건 프랑스전력공사.

프랑스 측은 한수원이 원자로 가격을 100% 고정한 계약 조건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재값이 오르거나 공기가 지연되면 이에 따라 사업비도 변동이 될 수 있는데, 현저히 낮은 값을 불러 계약을 따냈다는 겁니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와 의회 야당까지 이번 계약 성사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최종 계약 성사에는 문제가 없을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프랑스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 또 EU집행위 직권조사까지 더해진다면 안심할 단계가 아니란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은 '26조 프로젝트'가 위기를 맞았지만, 우리 업계는 유럽 시장에서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덴마크,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최근 잇따라 원전 회귀를 천명하고,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소형모듈원전, SMR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 국가들은 기술력과 맞춤형 수출을 입증해보인 한국을 유력한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황주호/한국수력원자력 사장>(지난 8일) "수요자가 원하는 시장들이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큰 유전회사가 차린 시행사, 스웨덴의 아주 유력한 시행사 등과 (중략) SMR 공급에 관한 MOU를 맺어놓고…"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 촉진에 힘을 싣고 있는 점 또한, 우리 원전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단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영상취재 산업부 공동기자단]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윤정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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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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