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안산선 광명 구간 공사현장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사고 수습은 더디고 여전히 사고 현장 주변은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길어지는 사고 여파에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냉장고를 열어보니 곰팡이가 가득한 채소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주방에도 각종 음식이 썩은 상태로 그대로 보관돼 있습니다.

신안산선 광명 구간 붕괴 사고 발생 이후 인근 식당은 손님들의 발길의 완전히 끊겼습니다.

사고 지점과 불과 5m 남짓 떨어진 식당입니다.

식당은 사고 당시 폐허가 된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지 37일이 지났지만 인근 상인들의 고충은 여전합니다.

붕괴 사고로 집은 물론 운영 중인 식당까지 잃게 된 김동철 씨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합니다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이 언제 다시 같이 지낼지도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김동철 / 사고 현장 인근 상인> "저 혼자 거주를 하고 있고 애 엄마는 딸 집에 가 있고 아들은 학교 옆에 원룸 얻어서 그쪽에 가서 생활을 하고 있고 완전히 우리 가족은 그날 이후로 일상부터 모든 게 파괴돼 버린 그런 상황이에요."

인근 주민들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다니던 도로는 완전히 단절됐고, 언제 또다시 무너질지 모르는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임지영 / 경기 광명시> "여기 자주 오던 곳이고 버스를 이용하는 불편함도 있고 또 이제 당장 주차장이라든지 이런 것들 이용하는 데 좀 어려움이 있고요."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현장감식은 이뤄지지도 못한 상황.

장기화되는 사고 수습에 보상 문제도 해결되지 않으면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이태주]

[영상편집 강태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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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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