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측과 한덕수 예비후보 측 간 단일화 협상이 하루 만에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여론조사 반영 비율 등에 대한 이견으로 또 다시 빈손으로 돌아섰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김문수 후보 측과 한덕수 후보 측 실무협상자들이 오늘 저녁 7시쯤 국회에서 다시 마주앉았습니다.

어젯밤 실무협상 결렬 이후 약 하루 만이었는데요,

내일 오후 6시면 중앙선관위의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때문에 채 하루도 안남은 시점에서 재개된 협상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됐는데요,

일단 오늘 1차 협상에서도 양측은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단일화 룰'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는데요,

한 후보 측에서는 물리적인 시간 등을 감안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한 뒤 100% 비율로 반영하자고 주장했는데요,

김 후보 측은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나경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김 후보를 면담한 자리에서 했던 제안과 달랐다고 주장했는데요,

김 실장에 따르면 나 의원 등은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이 포함되는 여론조사, 즉 무당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50% 비율로, 민주당 지지층까지도 포함하는 여론조사를 50% 비율로 각각 합산해 후보를 정하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협상장에서 한 후보 측은 '전당원 투표 100%'를 주장했고, 양 측이 모두 물러나지 않으면서 협상은 일단 결렬 된건데요,

다만, 한 후보 측 윤기찬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협상을 이어갈 의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어제처럼 오늘 밤 사이 추가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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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