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또 다시 SK텔레콤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의원들은 위약금 면제에 대한 질의를 이어가며, SKT를 압박했습니다.

SKT 대표는 위약금 면제가 시행될 경우 최대 7조 원의 손실이 우려된다며 아직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SKT 유심 해킹 사태의 파장이 계속 커지자, 불과 8일 만에 다시 열린 국회 청문회.

통신사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청문회에 출석한 유영상 SKT 대표는 이날도 확답을 미뤘습니다.

<유영상 / SKT 대표이사>"과기정통부가 법률적 해석을 내리고 유권 해석을 한다면 유권 해석을 참조해서…다만 파장이 큰 부분이어서 결정에 어려움이…"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유상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저희는 아직 (위약금 면제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심각한 피해가 될 수 있기에 쉽게 결정할 사유는 아니라고 생각…"

위약금 면제가 현실화될 경우, 가입자 이탈로 SKT가 지출해야 할 비용은 약 2,5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또 기존 가입자들의 이탈은 SKT에 수조 원의 매출 손실을 불러일으킬 걸로 전망됩니다.

<유영상 / SKT 대표이사>"(가입자 이탈은) 최대 450만 명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500만 명까지. 한 달 기준으로. 3년치 매출까지 고려한다면, 수조 원, 한 7조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됩니다."

SKT가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과 유심 재고 추가 확보, 유심 포맷 기술 개발과 같은 각종 대책들을 내놨지만, 이미 돌아선 고객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걸로 보입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26만 명이 넘는 SKT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습니다.

일평균 1만6천여명이 이탈한 건데, 지난달 초만 해도 하루 이탈 규모는 200명을 넘지 않았던 상황.

고객 신뢰로 30년 넘게 지켜온 이동통신사 시장점유율 1위 지위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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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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