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두 번째 단일화 협상이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이견만 재확인한 채 이번에도 빈손으로 헤어졌는데요.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보수 진영에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오전 내내 신경전을 벌인 끝에, 하루 만에 다시 마주 앉아 두 번째 단일화 협상에 나섰습니다.

수많은 지지자와 취재진에 둘러싸여 1시간가량 '끝장토론'을 벌였지만, 이번에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당 경선 과정에서 22번이나 단일화하겠다고 말했다"고 압박했는데, 김 후보는 "왜 경선이 다 끝나고 나타나서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반격했습니다.

한 후보는 "단일화를 제대로 못 해내면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 말로 '가버린다'"고 했고, 김 후보는 "당원도 아닌 사람이 공식 선출된 후보에게 단일화를 요구한다"고 반발했습니다.

회동에 앞서, 김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동네 국회의원 선거라도 해보셨냐"고 물으면서, 당 지도부가 "해당 행위를 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한 후보는 "김 후보는 첫 회동에서 아무런 대안도 갖고 오지 않았다", "기본적인 예의도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기싸움도 치열하게 진행 중입니다.

김 후보는 오는 11일까지 단일화하라는 지도부 방침을 거부하고, 다음 주 후반을 목표로 한 자체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11일 이전에 단일화해서 이재명 세력을 이길 사람에게 기호 2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줘야 한다"고 반대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후보 교체론'에 지도부가 아직 거리를 두고 있지만, 협상 진도가 늦은 만큼 결단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장동우 함정태 / 영상편집 김도이]

[뉴스리뷰]

#한덕수 #김문수 #단일화 #대선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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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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