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의지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동시에 인력난과 비용 등이 극복 과제로 꼽힙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미국에 남아있는 조선소는 20개가량.
한때 400개가 넘는 조선소가 운영됐지만 정부 발주에만 의존하다 급격하게 쇠퇴했습니다.
그사이 미국은 선박 건조부터 유지·보수·정비(MRO) 능력도 잃었습니다.
최근 미국 존 펠란 해군성 장관이 한국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을 부랴부랴 방문한 이유입니다.
미국 의회는 외국에서 만든 배를 포함해 최대 250척의 선박을 확보한다는 '선박법'을 재발의하며 발을 맞췄습니다.
초기 단계에선 한국 등으로부터 선박 발주를 염두에 둔 것으로, 우리 조선업계에 수혜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장기적으로는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만 쓰겠다는 단서가 붙었다는 겁니다.
미국 현지화를 위해 한화오션은 현지 조선소 인수를 택했고, HD현대는 직접 인수보다 미국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협업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조선 협력 업체와 전문 인력 등 생태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아름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궁극적으로는 사실 미국 내 조선업을 재건시키겠다는게 목표고, 미국산 선박으로 간주하겠다는 요건을 보면 결국 철강 같은 것도 다 미국산, 엔진이나 프로펠러 등 중요한 부품도 미국산을 써야되거든요."
기술 협력과 인력 파견 과정에서 핵심 기술과 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로 꼽힙니다.
미국과의 협력 강화가 당장은 우리 조선업계에게 기회로 비춰지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 [영상편집 이다인] /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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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미국이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의지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지만, 동시에 인력난과 비용 등이 극복 과제로 꼽힙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미국에 남아있는 조선소는 20개가량.
한때 400개가 넘는 조선소가 운영됐지만 정부 발주에만 의존하다 급격하게 쇠퇴했습니다.
그사이 미국은 선박 건조부터 유지·보수·정비(MRO) 능력도 잃었습니다.
최근 미국 존 펠란 해군성 장관이 한국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을 부랴부랴 방문한 이유입니다.
미국 의회는 외국에서 만든 배를 포함해 최대 250척의 선박을 확보한다는 '선박법'을 재발의하며 발을 맞췄습니다.
초기 단계에선 한국 등으로부터 선박 발주를 염두에 둔 것으로, 우리 조선업계에 수혜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장기적으로는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만 쓰겠다는 단서가 붙었다는 겁니다.
미국 현지화를 위해 한화오션은 현지 조선소 인수를 택했고, HD현대는 직접 인수보다 미국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협업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조선 협력 업체와 전문 인력 등 생태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 비용이 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아름 /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 "궁극적으로는 사실 미국 내 조선업을 재건시키겠다는게 목표고, 미국산 선박으로 간주하겠다는 요건을 보면 결국 철강 같은 것도 다 미국산, 엔진이나 프로펠러 등 중요한 부품도 미국산을 써야되거든요."
기술 협력과 인력 파견 과정에서 핵심 기술과 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로 꼽힙니다.
미국과의 협력 강화가 당장은 우리 조선업계에게 기회로 비춰지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준] / [영상편집 이다인] /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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