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포천 전투기 오폭 피해로 보금자리를 잃은 노곡리 주민은 30여가구에 달합니다.

군과 포천시는 빠른 복구와 피해보상을 약속했지만 당장눈 앞이 막막한 상황인데요.

정호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느닷없이 떨어진 폭탄 8발에 포천 노곡리 주민들의 일상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사고 현장 맞은 편에 사는 양수영씨는 80대 부모님과 방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쾅' 소리에 놀라 꺤 양씨의 눈 앞엔 부러진 기둥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마음을 추스른 양씨는 이제서야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에 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양수영(가명) / 오폭 사고 피해 주민> "병원에 모시고 가야할 것 같아요. 하루가 지나니까 (아픈) 표시가 나더라고요.(지금은 어디에 계세요?) 지금은 남의 집에…"

이웃집에 사는 박재연씨는 마침 운동을 다녀온 덕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박씨가 집을 비운 사이 집 창문은 모두 깨져,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그 와중에도 박씨의 남편은 혹시나 박씨가 다치진 않았을지, 제일 먼저 박씨를 찾았습니다.

<박재연 / 오폭 사고 피해 주민> "'여보 괜찮아?' 그래요. 그래서 '나는 괜찮아' 하니까, '당신만 괜찮으면 됐어. 우리 집이 근데 다 무너졌어…''"

핵심 피해지역에 있던 가구는 총 58가구.

이 중 30여가구는 인근 숙소에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마치 전쟁 영화 세트를 방불케 하는 참담한 상황 속, 군과 포천시, 소방당국은 정밀 안전진단에 나섰습니다.

안전진단에 투입된 인원은 약 290명. 주민이 직접 피해를 접수한 경우, 군과 소방, 포천시청 공무원이 함께 안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군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빠른 복구와 피해 배상을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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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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