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공군 전투기의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좌표를 잘못 입력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미 실사격 훈련에 참여한 전투기에서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된 게 이 실수 때문이었는데요.

공군은 대책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 본훈련을 앞두고 포천에서 진행된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오전 10시 3분쯤 훈련장에 들어설 예정이던 KF-16 2대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전투기 5대가 2대와 3대로 조를 나눠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3대 편조만 제시간에 등장해 훈련을 진행한 겁니다.

그 사이인 10시 5분, KF-16의 MK-82 8발이 사격장 바깥 민가에 잘못 떨어졌습니다.

공군은 승진성당 인근 지역, 육군부대 연병장, 도로, 농지 등에 일반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현장에서 탄착지점을 모두 확인하고 불발탄이 없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지점 인근 승진훈련장입니다. 이곳에서 육군과 공군이 통합화력 훈련을 진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공군은 함께 날던 2대의 KF-16 중 1번기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진술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희/공군작전사령부 정훈실장> "비정상 투하 원인은 현재까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파악되었습니다."

공군은 또한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와 함께 공군은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군은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피해배상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포천시 측이 화력 훈련 중단을 요청하고 나선 만큼, 앞으로 있을 한미 야외기동훈련 일정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홍수호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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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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