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경기도 포천에서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포탄이 민가에 떨어지는 초유의 사고가 났습니다.

1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는데요.

마을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지붕과 벽이 무너져 내렸고, 창문은 모두 깨졌습니다.

부러진 나뭇가지들도 마을 곳곳에 널브러져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오전 10시 5분쯤, 경기도 포천시 노곡리 민가에 군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김진옥 / 경기도 포천시 노곡리 주민> "채소밭에서 누구랑 얘기하고 있는데 머리에서 제트기가 지나갔어요. 지나가더니만 뭐가 펑하고 터지더라고. 그래서 퍽하고 엎어졌어요. 그냥 그 자리에서요."

이 사고로 마을 주민과 군인 등 1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자로 분류됐는데, 어깨가 골절된 1명이 군용 헬기를 이용해 국군 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또 다른 1명은 목 부위 파편관통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 외에도 주택 5채, 성당 1채 일부가 파손됐고, 1톤 화물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오선길 / 경기도 포천시 노곡리 주민> "군 성당 신부님인가. 차타고 계시다가 유리 다깨지고 피흘리고 나오셨고. 아수라장이었죠. 600m 떨어진 곳의 집 유리도 다 깨졌어요."

<이화영 / 기자> "폭탄이 떨어진 곳으로 가는 길목에는 이렇게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군 관계자를 비롯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이 모두 나와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사고는 공군의 실사격 훈련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당국은 10시 4분쯤 훈련에 참가 중인 공군 전투기 F-16K에서 폭탄 8발이 비정상투하됐다면서,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로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정상투하된 8발은 모두 수거됐는데 불발탄은 없어 폭탄은 모두 터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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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