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10차 변론을 오는 20일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의 요청 사항을 일부 고려해 시작 시간을 오후 3시로 1시간 늦췄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헌법재판소가 10차 변론기일을 오는 20일로 잡자, 윤 대통령 측은 즉각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날 오전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리고 구속취소 심문도 예정돼 있다며 기일을 25일로 미뤄달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헌재는 연기 없이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같은 날이긴 하지만 두 재판 사이에 시간 간격, 헌재 상황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공판준비기일이 오전 10시이고 오후 2시에 탄핵 재판을 잡으면 시간 간격이 있는 점…재판부가 주 4일 재판을 하고 있고."

다만 재판부는 기일 변경은 기각했지만 시간을 늦춰달라는 윤 대통령 측의 요청은 수용해 당초 오후 2시에서, 3시로 시작 시간을 조정했습니다.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목요일날 시작을 한 30분 정도 늦추는 건 어떻겠습니까? 들어보니 일리가 있고. 여러가지…(아예 한 시간을) 한 시간 해도 되겠습니까?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10차 변론 기일에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 3명을 증인 신문 시간도 한 시간에서 한 시간 삼십분 가량 미뤄졌습니다.

앞서 건강 문제를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했던 조 청장은 이번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하고 서울동부지검에 집행을 요청해 조 청장이 증인대에 서게 될 지 관심을 모읍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의 추가 증인 신청은 모두 기각해 10차 변론 이후 윤 대통령의 최후 진술을 듣는 등 변론 종결 절차를 거쳐 결정문 작성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럴 경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당시 변론 종결 뒤 선고까지 통상 2주 가량 걸린 것으로 미뤄 다음 달 중순쯤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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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흠(makehm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