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전국이 '화들짝'…충북 충주에서 규모 3.1 지진

[뉴스리뷰]

[앵커]

오늘(7일) 새벽 충북 충주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다행히 큰 피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새벽시간 진앙지 인근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고, 긴급재난문자까지 발송되면서 전국이 화들짝 놀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눈이 소복히 쌓인 시골길.

CCTV 카메라가 갑자기 크게 흔들립니다.

<이봉재 / 충주 영죽리 음촌마을 이장>

"너무 소리가 커 갖고, 쾅 소리가 나 가지고, 창문도 흔들리고 쾅 소리가 나고 어디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지진이 발생한 건 7일 새벽 2시 35분쯤입니다.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의 깊이는 9㎞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2차례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이동속도가 빠른 지진파인 P파를 자동 분석해 지진 규모를 4.2로 발표했지만 6분 뒤 추가 분석을 통해 3.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정광호 / 충북 충주 영죽리> "처음에 4.2 문자가 들어왔는데 조금 있으니까 아침에 일어나니까 3.1 이라는 게 나와서 안심해도 되겠구나 이렇게 인지를 했죠."

최초 지진 규모가 4.2로 추정되면서 충청권은 물론 서울과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도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지진 규모는 하향 조정됐지만 그래도 올해 들어 한반도에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7건 가운데 가장 센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충주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질 수도 있는 수준의 흔들림을 느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게다가 진앙지가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유감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충북과 강원을 중심으로 유감신고 5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경계' 단계의 지진 위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 입니다. (jinlee@yna.co.kr)

#충북 #충주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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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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