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금융시장 '휘청'…코스피↓·환율↑

[뉴스리뷰]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이 현실화되며 오늘(3일)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코스피가 2.5%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또다시 1,470원을 넘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발 관세 전쟁 영향으로 코스피는 2.5% 하락해 2,450선을 간신히 방어했습니다.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습니다.

개인은 1조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8,700억원, 기관은 3,70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3.3% 내리며 700선에 턱걸이했습니다.

시총 대장주 삼성전자가 2.67%, SK하이닉스가 4.17% 내리는 등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주들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동맹 소식에 주가가 9% 뛰기도 했습니다.

환율은 20여일 만에 장중 또다시 1,470원을 돌파했습니다.

딥시크 여파와 트럼프 관세전쟁 영향으로 2거래일 만에 40원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도미노 관세 부과에 우리 금융시장이 출렁였는데, 전세계를 향한 관세 부과는 점점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물론, 일각에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캐나다 등 세계 각국이 미국에 보복관세를 적용할 경우 물가 상승을 자극해 미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원> "(미국이) 여전히 지금 캐나다산 원유 자체를 상당 부분 수입하고 있고요. 멕시코에선 농산물 등이 상당 부분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수입 물가를 자극하고 결국 소비 물가로 전이되는 과정이 나올 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으로 트럼프 정부는 석유에 대해선 10%의 관세만 부과했습니다.

다만, 관세 부과가 이제 시작된 만큼 국내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 폭 확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yhs931@yna.co.kr)

[영상취재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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