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넘보는 환율…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흔들'

[뉴스리뷰]

[앵커]

기준금리 인하 뒤 추가 인하 기대감이 맴돌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은 금리 향방을 두고 새로운 고민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38개월 만에 통화 긴축 기조를 마무리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당시 의사록에서는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의 안정세, 내수 부진에 따른 금리 조정 필요성 등 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이 언급됐습니다.

대체로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리 인하의 폭과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한 기조였지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엿보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1일 금통위 직후 간담회)> "어떤 계량 모델을 쓰더라도 중립금리 상한보다 실질금리가 위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금리를 인하할 여력은 있다…."

하지만 다음 달 금통위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고려 요인이 됐습니다.

최근 한 달 새 100원 가까이 오르면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해석되는 1,400원에 가까워진 상황.

미국 경기가 기대 이상의 호조세를 보이는 데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조용구 / 신영증권 연구위원> "'감세, 관세 부과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올 수 있다' 이 두 가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트럼프 당선 시) 환율도 1,420원 정도까지 오버슈팅(일시적 폭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이 총재 역시, 금리 인하를 결정했던 때와 달리 환율이 새로운 고려 요인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우리 금리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 신용희]

#금리 #환율 #트럼프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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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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