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8 지진에 전북 지역 화들짝…여진에 주민들 '불안'

[뉴스리뷰]

[앵커]

오늘(12일) 오전 전북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에 지역 곳곳에서 벽에 금이 가거나 유리가 깨졌는데 여진까지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농기구를 비추는 CCTV가 크게 흔들리더니 트랙터 옆 농수로에 있던 물도 크게 출렁입니다.

부안의 한 편의점에서는 진열대에 있던 음료수 병들이 바닥에 떨어지며 깨졌습니다.

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 행안면 일대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정순 / 부안군 보안면> "방에 앉아서 테레비를 보고 이러고 있는데 흔들흔들해서 깜짝 놀래서 나갔당게, 무서워서 집이 막 흔들흔들하고 정신이 어지럽더만"

<백순례 / 부안군 보안면> "(가족들이)부안군서 지진 나서 난리났다고 그렇게 전화 왔어. 그러고 있으니 막 흔들려. 나조차 막 흔들린당게"

지진의 진앙지인 부안군 행안면 한 마을의 가정집입니다.

지진의 여파로 이렇게 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로 집계됐는데 규모가 큰 만큼 지역 내에서는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129건이나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었지만 곳곳에서 전등과 유리창이 깨지고 벽에 금이 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장순자 / 부안군 행안면> "불안하죠. 무섭지 나는 아이고 놀래가꼬, 가슴이 벌렁벌렁 집에 올 때 뛰었당게 어떻게 놀랬는가. 근데 이제 막 또 온 게 또 무섭지"

<김인자 / 부안군 행안면> "겁나게 불안하지, 불안하죠. 겁내 불안하고 있어 지금"

지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북자치도는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상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 이승안 정경환]

#부안 #지진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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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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