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중재' 엇갈린 평가…"새 시작점" vs "총선용 기획"

[뉴스리뷰]

[앵커]

의대 정원 증원 문제로 의사단체와 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죠.

국민의힘은 중재를 통해 대화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과 회동한 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대화 추진이란 호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여당이 의정 갈등 중재에 나선 것을 두고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였다며 대화의 새 시작점이 될 거라 평가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증원 규모 2천 명을 조정할 여지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이고요. 중요한 건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고 건설적인 대화가 시작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그 부분이 부족했던 것이고 그 부분을 중재하겠다는 것이 저의 임무고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여 지지율 반등을 꾀하는 '총선용 기획'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당이 수습하는 형태로 일종의 발 빼고 모양새를 만드는 형태죠. 애시당초부터 국민의 문제를 우리나라의 의료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보다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 문제를 활용했다 생각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정부의 일이지 당의 일이 아니다"라며 여당이 "정략적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지 않길 바란다"고 견제했습니다.

반면 대통령실에 '의료대타협위원회' 구성을 촉구해온 새로운미래는 여당의 중재 역할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대형 이슈인 의정 갈등 해소에 역할론을 부각하려는 국민의힘과 이를 견제하는 더불어민주당 간 신경전이 거센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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