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중동진출 교두보"

[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가 아랍권 국가와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아랍에미리트산 원유를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게 됩니다.

또 우리나라의 자동차를 비롯해 K-푸드, K-콘텐츠의 아랍에미리트 진출도 확대될 걸로 기대됩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가 경제분야에서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자유무역협정, FTA의 하나인 포괄적경제동반자 협정을 통해, 앞으로 10년 안에 90% 넘는 품목에 적용되던 관세를 철폐합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의 원유를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랍에미리트산 원유에 3%의 관세를 부과하는데, 10년에 걸쳐 없애는 겁니다.

이로 인해 정유산업의 원가경쟁력과 석유를 원료로 하는 산업전반의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랍에미리트도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제품에 붙이던 5% 관세를 철폐합니다.

특히 일본과 미국, 중국 등이 아직 아랍에미리트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지 않은 만큼, 우리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가 우리 쇠고기와 닭고기, 인삼, 전복 등 농축수산품과 K-푸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면, 조미김 등에 붙이던 관세도 사라집니다.

또 온라인 게임과 영상·음악 등 K-콘텐츠 시장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발효된 한-이스라엘 FTA로 중동 국가와 최초로 FTA를 맺었는데, 이번 UAE와의 협정으로 아랍권 국가와도 처음으로 FTA를 체결했습니다.

<정인교 /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우리의 FTA망을 중동지역으로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

정부는 법률 검토와 국회 비준 등을 거쳐 협정이 최대한 빨리 발효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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