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텐트에 제조시설…안방까지 들어온 '마약공장'

[뉴스리뷰]

[앵커]

도심 주택가에서 '대마 공장'을 운영해온 일당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주거밀집 지역의 다세대 주택이나, 임신한 부인과 함께 사는 아파트에서 버젓이 대마를 재배하고 팔았습니다.

장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범한 가정집인가 싶었는데, 방으로 들어서자 천장에 닿을 듯 거대한 텐트가 있습니다.

화분에서 자라는 것은 대마입니다.

이번에는 한 빌라 내부입니다.

텐트를 열자, LED 조명을 받은 채 사람 키만큼 자란 대마가 보입니다.

말린 대마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각종 설비도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은 이처럼 주거지역에서 대마를 길러 생산해온 4명을 구속기소하고, 대마 18그루와 건조된 대마 1.8kg을 압수했습니다.

이들 중 2명은 서울 중랑구 주택가에서 일반 대마보다 환각성이 3~4배 높은 액상 대마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신준호 / 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액상 대마 형태로 만든 다음에 주사기로 카트리지에 넣어서 전자 담배에 연결해서 피우거나…"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비싼 환기 시설을 설치하고, 단속을 피하려 CCTV까지 달아 놨습니다.

다른 일당은 경남 김해시 아파트 2곳에 '공장'을 차렸는데, 임신 초기인 아내 등 가족과 함께 사는 집에서 대마를 길러 텔레그램을 통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이들이 가진 1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는 판매수익이라고 검찰은 의심합니다.

<신준호 /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피고인들은 모두 20~30대 마약류 초범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대마 재배 및 액상 대마 제조 기법을 습득하고…젊은 층이 마약류를 접하게 되면 쉽게 유통 사범으로 전환될 수 있는 상황…"

강남 대치동 학원가의 '마약 음료'부터 이웃집에 들어선 '마약공장'까지 일상 곳곳에 마약이 침투한 상황.

최근 범정부 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대검찰청에 마약범죄 수사 컨트롤타워인 마약·강력부를 조속히 설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마약 #대마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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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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