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0.78명…출생아 10년 만에 반토막

[뉴스리뷰]

[앵커]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이 또다시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10년 전의 반토막 수준이 됐고,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는 0.8명마저 무너지며 또 사상 최저를 기록했는데요.

고령화로 사망자는 늘어 인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줄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는 24만9,000명, 재작년보다 1만1,500명이 또 줄었습니다.

48만5,000명이던 2012년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반토막이 난 겁니다.

정부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저출산 대책에 재정 28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사실상 구멍 난 독에 물 붓기였던 셈입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 합계출산율은 2018년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내려오더니 작년에는 0.78명까지 떨어졌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8개의 회원국 평균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자 유일한 0명대.

꼴찌가 된 지도 어느새 10년이 흘렀습니다.

정부는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감소 영향이 있어 합계출산율이 내후년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추세를 보면 실제 그럴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2024년에 합계출산율이 0.7명까지 줄었다가 그게 조금씩 회복하는 것으로 장래추계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극단적 저출산에 고령화로 인한 사망자 증가로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지도 3년째.

감소 폭은 두 배씩 늘어 작년엔 12만4,000명이 줄었습니다.

인구 감소는 2038년부터 연 20만명대, 2045년 30만명대, 2050년 40만명대, 2055년 50만명대로 늘어날 것이란 게 정부 전망입니다.

정부가 만 0세 아동에게 월 최대 70만원의 부모급여를 지급하는 등 갖가지 정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저출산 흐름을 바꾸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인구감소 #출산율 #저출산 #자연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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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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