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 정권" "막말 난무"…'이재명 체포동의안' 날선 충돌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현 정권을 '깡패'라 부르며 비난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체포안 표결에 사실상 '부결' 당론을 내렸지만 복잡한 속내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깡패 발언을 막말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온 이튿날, 이 대표는 윤대통령과 검찰을 '깡패'에 빗대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습니까? 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습니까?"

검찰의 부당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잡으며 여론전도 강화합니다.

당 원로들로 구성된 상임고문단도 만나, 위기를 이겨낼 해법을 구했습니다.

상임고문들은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우려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이제 정권 초기 아닙니까? (이런 일이) 얼마나 많이 있겠습니까? 무도한 정권이 유일하게 하는게 압수수색, 기소, 이것 아닙니까?"

이번 체포안은 부결시키되 앞으로는 이 대표의 선당후사 정신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권노갑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임해서 민주당이란 역사있는 당 대표로서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줬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겪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장기화가 총선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당 안팎의 복잡한 속내가 반영된 대목으로 보입니다.

오는 4월 중순쯤 예상되는 당 원내대표 선거에 현재까지 뚜렷한 '친이재명계' 후보가 거론되지 않는 점도,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려는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체포안 가결이든 부결이든 더 큰 후폭풍이 예고된 모습.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깡패' 발언을 두고 "대통령을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비난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대통령을 향한 공격적인 수식어와 거친 막말이 난무할수록 의심만 더해질 뿐입니다."

여야는 '방탄 공방' 속에 3월 임시국회 일정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이재명 #체포동의안 #국회 #방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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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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