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제한 예고했더니…감기약 쟁이는 시민들

[뉴스리뷰]

[앵커]

중국 코로나 유행 여파가 감기약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조만간 사재기 근절 대책을 내놓기로 했죠.

그러자 감기약을 제때 못 살 수 있다는 불안감에 오히려 시민들이 감기약을 쟁이고 있습니다.

일선 현장을 차승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약국 유리문에 감기약이 품절됐다는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다른 곳은 이미 재고가 바닥을 보였습니다.

<서울 중구 A약국> "한두 건 (구매 사이트에) 나오면 그거 들여와서 조금 팔고 그런 식이거든요. 지금 감기약은 다 사실상 거의 품절이에요."

중국발 코로나 여파로 인한 감기약 사재기 우려에 정부가 대책 발표를 예고했는데 현장에선 오히려 불안감만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 중구 B약국> "원래 하나씩만 사시던 분들이 갑자기 5개 주세요 그러니까… 5개까지만 됩니다. 그러면 5개 다 주세요 이렇게 돼 버리고."

특정 감기약에만 수요가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중구 B약국> "(방역 당국이) 타이레놀 브랜드만 말을 해버리는 바람에 손님들이 타이레놀 아니면 안 듣는다 이렇게…."

상황이 이렇자, 약사들은 자체 판매 수량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10개 이상은 진열해 두지 않는가 하면, 1인당 최대 2개로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약국도 있습니다.

<서울 중구 C약국> "많이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가 많이씩은 못 드리고 있어요. 저희가 자체적으로 한두 개 정도만…."

상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당초 강경안을 검토했던 정부는 관망하는 모습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정부 개입은) 최후에 들어가야 되잖아요. 그 부분을 지켜보고 있고요."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감기약 판매 제한 여부 등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감기약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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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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