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텅 빈 본회의장…시정연설 불참한 민주, 피켓시위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원 불참으로 야당 의원석이 텅빈 채 진행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기립박수로 윤 대통령을 환영했지만, 민주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피켓을 들고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가운데 의석이 텅 비워진 채 진행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고 국민의힘과 일부 야당 의원들만 참석했습니다.

169석의 민주당 의원들은 '비속어 논란'과 검찰, 감사원의 전방위적 수사와 감사에 반발하며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고, 본회의장 입장 대신 국회 로텐더홀 피켓 시위를 택했습니다.

<현장음> "민생외면 야당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규탄한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야당이 불참하며 전면 보이콧 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시정연설 전 진행된 국회의장과 5부 요인 등의 사전 차담회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일제히 기립 박수를 쳤고, 18분 28초 연설 동안 19차례 박수를 보내며 힘을 실었습니다.

<현장음> "힘내세요!"

좌석에 피켓을 붙여 한때 여당 의원들과 신경전을 벌인 정의당 의원들은 연설이 끝나자마자 본회의장에서 퇴장했습니다.

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은 물론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국회의장석에서 김 의장과 인사를 나누고 국회를 떠났습니다.

민주당의 이번 시정연설 불참에 관해 국민의힘은 "헌정사의 오점" "아주 나쁜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새해 예산안에 대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야당이 이렇게 보이콧 한 채 반쪽 만으로 이뤄진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매우 유감…"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민생은 없고 권력기관 강화만 있다"며 "무성의하다"고 혹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시정연설 #보이콧 #피켓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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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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