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호남 민심도 '경고'…전재수 의원이 보는 전당대회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낮은 투표율로 흥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아서 '민심의 경고음이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관련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반갑습니다.
[앵커]
전당대회가 투표율로도 나타나지만 사실 한마디로 쉽게 얘기하면 '너무 관심을 끌지 못한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8월 28일이면 다 끝나잖아요. 이제 다 끝나는 마당에 다 지나간 일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한계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단순히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제 내재적인 한계, 예를 들면 이제 휴가철 그다음에 코로나 확진자가 또 갑자기 많아져 버리는 상황도 있었고 또 폭염에 수해까지 나버리고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정치 뉴스의 거의 대부분을 국민의힘 내분 사태 거기에 또 정쟁의 중심에 대통령까지도 들어오고 이러면서 사실상 이제 정치 뉴스의 거의 대부분을 국민의힘이 독점해 버리고 그리고 거기에다가 이제 어대명이네 확대명이네 이러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전당대회 당 대표가 사실은 이재명 아니냐 이런 결론이 미리 나와 버리면서 흥행을 끌지 못했습니다.
어떻든 이제 8월 28일이면 끝이 나게 돼 있고 이재명 의원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개인적인 위기 또 당의 위기 이런 게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새 지도부가 정말로 잘 극복할 것인가, 실력과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여기에 이제 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흥행몰이를 못한 여러 요인들 특히 외부적인 요인들을 많이 말씀을 해 주셨는데 당초 이제 전당대회 시작 전에는 이재명 의원 대 97그룹 이런 구도가 형성이 됐고 세간의 관심을 조금은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간이 좀 지난 이 상황에 봤을 때 97그룹의 이 바람은 그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한 상황이 됐고요. 전재수 의원도 그 97그룹의 멤버로 전당대회 출마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지나고 나면 그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도 사실은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고민을 할 때 가장 큰 고민이 뭐였냐 하면 과연 이 세대교체론 그리고 이 세대교체론의 중심에 이제 97세대가 섰는데 과연 97세대가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왔을 때 이 시기와 이 계기에 활짝 꽃을 피울 수 있냐 없냐. 그러니까 어떤 담론이든 그냥 아무 때나 어떤 환경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는 담론은 없습니다. 어떤 시기, 어떤 계기를 만났을 때 어떤 특정한 담론이 꽃을 피우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제 집중적으로 고민을 했었는데 이번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사실은 이재명이냐 아니냐. 모든 논쟁의 중심은 이재명을 중심에 놓고 벌어지는 논쟁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만약에 97세대가 세대교체론이라는 깃발을 들고 나왔을 때 이번 전당대회의 시기와 계기는 97세대의 어떤 세대교체론은 단순히 소비되고 소모되는 것으로 한정되어질 가능성이 많겠다 이런 판단이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소비되고 소모될 것이라면 이번은 판이 아니다. 그래서 이제 사실은 이제 전당대회 저도 고민을 했다가 불출마를 결정을 했던 가장 큰 원인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번은 이제 그렇게 됐지만 이 97세대 또는 세대 교체론으로 대표됐던 이 맹아가 언젠가 어떤 시기와 계기를 맞이하게 되면 활짝 꽃을 피울 시기는 반드시 올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차기라든지 차차기라든지 또는 어떤 계기를 만나게 되면 반드시 활활 타오를 그런 맹아, 씨앗 하나 정도는 남겨놨다. 저는 한계 속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는 그런 전당대회였다고 평가를 합니다.
[앵커]
현실적으로 이제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의 출범 그야말로 눈앞에 와 있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의원 지금까지의 득표율을 보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임자 그 전임자와 비교했을 때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득표를 하고 있단 말입니다. 흔히들 과거 이낙연 대표 체제 시절에.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60%정도 대.
[앵커]
네, 그런데도 지금 80% 가까이 가는 거 보면 오히려 이런 상황들을 더 우려하는 시선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사당화가 되는 거 아니냐.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이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떤 한 명의 지도자 또는 어떤 지도부의 탄생이 사당화가 된다든지 또는 당내 민주주의가 굉장히 역행한다든지 이럴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지금도 이제 80%씩 이재명 의원이 득표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170명의 의원을 보게 되면 소위 말해서 친명계 의원이라고 똘똘 뭉쳐서 열심히 돕고 하시는 분들이 한 30명 남짓밖에 안 됩니다. 그 나머지는 이재명 의원을 돕기도 하고 대선 때는 한몸이 돼서 다 도왔죠.
돕기도 하고 또는 다른 이견이 있을 때는 건강하게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런 지금 당내 구조가 돼 있기 때문에 이게 사당화로 그냥 이제 편하게 한마디로 사당화 이렇게 하기에는 민주당의 어떤 잠재적 역량, 당내 민주주의의 수준 이것이 훨씬 사당화의 틀 바깥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저희들은 판단을 하고 있고 저는 그걸 믿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비공개 의원총회가 열릴 경우 대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재수 의원께서 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럼요. 충분히, 그럼요. 부산에서 정치하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누구 앞잡이하기 위해서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정치하는 게 아니거든요. 적어도 민주당 의원들이 한 이 정도의 어떤 저와 비슷한 그런 생각들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다만 이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대표로서 어떤 민주당의 새로운 질서 그다음에 어떤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한몸, 한 뜻이 되어야만 될 때가 있을 겁니다.
그때는 한몸, 한 뜻이 돼가지고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 나가는 그 에너지에 힘을 보태주기도 하고 때로는 이제 격렬한 논쟁도 하게 되는 그런 건강한 당내 민주주의는 충분히 확립돼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의원의 80%에 육박하는 경선 득표율은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는 반대 급부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재명 의원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어떻게 보면 국민 여론조사라든지 여기에 이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압도적 지지로 반대 급부로 또 나타나는 그런 현상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상당히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절망감, 실망감 이것들이 또 민주당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일정 부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저희들도 분석을 하고 평가를 합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을 얘기하면 꼭 따라다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개딸'이라고 통칭되는 개혁의 딸이라고 하죠, 열성 지지자들. 사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 그 과정에서 당헌을 개정하는 논란 속에서도 목소리를 냈고요. 앞으로도 또 그런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실제로 같이 경쟁 펼치고 있는 박용진 후보는 '민주당이 개딸 정당 될까 봐 무섭다'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조금 전에 사당화 말씀도 드렸지만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이제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는 특정 팬덤의 당 대표가 아니고 70년 역사를 가진 민주당 그리고 빼앗긴 정권을 다시 되찾아 와가지고 뭔가 국민들을 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그런 수권 정당, 수권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자신의 강력한 지지자들이 아니고 국민들께 내보이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검증받을 때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지지자들을 만족시키는 그런 형식의 어떤 정당 운영이라든지 그런 형식의 리더십 그것을 가져갈 수는 없는 구조죠. 그렇기 때문에 과한 우려다 이 말씀을 드리고, 얼마 전에도 당헌 80조와 관련해서 이재명 의원이 '더 이상의 논란이 될 만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제를 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정치적 메시지도 던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이제 사실상 8월 28일에 당 대표가 된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지금 이재명 의원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이제 정책 경쟁을 하겠다, 그다음에 소통할 것은 소통하겠다, 협치할 것은 협치하겠다, 그다음에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서 여러 의원들과 각급 단위의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 그다음에 당원들과 더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플랫폼 정당으로 나아가겠다 이런 것들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메시지의 키워드를 보자면 소통, 협치, 정책 이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 대표가 되면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앵커]
전당대회 시작 전부터 사법리스크에 대한 얘기도 뒤따라서 나왔는데 오늘 경찰이 배우자 김혜경 씨를 피의자로 출석을 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마 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것 같은데 사법리스크의 신호탄이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럼요. 리스크는 리스크죠. 경찰에 출석하는데 또 수사기관에 수사를 받고 있는데 엄연히 존재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을 리스크 없다라고 하기에는 정치적 수사로서는 어떨 런지는 모르겠지만 존재하는 리스크죠. 그래서 이 부분도 사실 이재명 의원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이재명 의원이 어떤 정치력을 발휘하고 또는 어떻게 대응을 하든지 해서 이재명 의원을 둘러싸고 있는 이 리스크를 극복 해나가는 그런 과정이 있을 거라고 보고 그 과정에서 극복을 하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것이고 극복하지 못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죠.
저는 이재명 의원이 직면한 위기라고 생각을 하고 다만 이 위기가 당을 전부 다 집어 삼킨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가 있는데 결연히 맞서 싸워야 할 사안이 있다면 당이 한몸이 돼서 또 결연히 맞서 싸워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싸워야 되고 그런 역할 분담을 잘해가지고 이재명 의원 당 대표가 직면한 위기, 당이 직면한 위기를 정말로 지혜롭게 잘 좀 헤쳐 나가는 그런 전략, 전술 이런 것들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다른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산마을에 처음으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 동네를 걸어 다니는 모습도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앞에서 시위를 하는 분들, 정말 상식적인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라면 거기서 집회하는 내용 그리고 그분들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굉장히 비상식적이고 우리 공동체의 건강함을 해치고 훼손시키는 그런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 욕을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 욕을 좀 들어봤거든요. 이건 그냥 욕이 아닙니다. 흉기입니다. 거의 그냥 날아오는 흉기 그 이상의 욕설이 난무하는 그런 거였는데 조금 더 빨리 조치를 취했으면 오히려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말로 큰 박수를 받았을 텐데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다행이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그리고 이런 극단적인 형태의 어떤 의사 표현 방식 이런 것들은 아무리 자유민주주의도 좋기는 하지만 또는 높은 수준에서 의사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되겠지만 그러나 이 의사표현의 자유가 공동체 질서를 갉아먹는 자유일 수도 있는 겁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한 번쯤은 제도적 차원에서 또는 법적 차원에서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요. 어제 김용민 의원이 김건희 여사 관련된 특검법을 발의를 했습니다. 아직 당론으로 정하고 이런 건 아닌데 많은 분들이 이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그리고 민주당이 너무 정치적인 액션에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요. 의견 어떻습니까?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적으로 특검이 발의될 가능성은 낮죠, 현실적으로. 현실성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야당이 이제 책임 있는 야당, 책임지는 야당, 윤석열 정부에게 실망하는 국민들에게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야당이 있어서 그래도 조금은 안심된다, 다음번에 민주당에게 한 번 맡겨봐도 괜찮겠다 이런 믿음을 국민들에게 줘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갈 필요가 있죠.
대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여러 의혹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부터 시작을 해서 허위 이력, 허위 경력 그리고 경력과 이력을 부풀린 것 그다음에 허위 수상 실적 또 수상 실적을 부풀린 것 또 양평의 공흥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들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석사학위 논문을 중심으로 숙명여대에서 지금 검증이 곧 들어갈 테고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이런 것 가지고서 국민대가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경쟁했던 두 사람이 있었고 경쟁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혹과 고소·고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쪽은 승자가 돼서 대통령이 되고 한쪽은 패자가 됐는데 패자에게만 가혹한 압수수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국민들이 공정한 수사라고 볼 수가 없겠죠. 그래서 적어도 공정한 수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수사가 돼야 된다.
그러나 과도한 어떤 특검이라든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런 것들은 정치적으로 주장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당에 크게 도움이 되겠냐 그런 차원에서 조금 수위 조절은 할 필요가 있겠다. 당에서 머리를 잘 맞대서 판단할 거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투표율 #세대교체론 #친명대세론 #권리당원_전원투표 #특별감찰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낮은 투표율로 흥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아서 '민심의 경고음이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관련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반갑습니다.
[앵커]
전당대회가 투표율로도 나타나지만 사실 한마디로 쉽게 얘기하면 '너무 관심을 끌지 못한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8월 28일이면 다 끝나잖아요. 이제 다 끝나는 마당에 다 지나간 일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한계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단순히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제 내재적인 한계, 예를 들면 이제 휴가철 그다음에 코로나 확진자가 또 갑자기 많아져 버리는 상황도 있었고 또 폭염에 수해까지 나버리고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정치 뉴스의 거의 대부분을 국민의힘 내분 사태 거기에 또 정쟁의 중심에 대통령까지도 들어오고 이러면서 사실상 이제 정치 뉴스의 거의 대부분을 국민의힘이 독점해 버리고 그리고 거기에다가 이제 어대명이네 확대명이네 이러면서 사실상 민주당의 전당대회 당 대표가 사실은 이재명 아니냐 이런 결론이 미리 나와 버리면서 흥행을 끌지 못했습니다.
어떻든 이제 8월 28일이면 끝이 나게 돼 있고 이재명 의원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개인적인 위기 또 당의 위기 이런 게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새 지도부가 정말로 잘 극복할 것인가, 실력과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여기에 이제 당의 명운이 걸려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흥행몰이를 못한 여러 요인들 특히 외부적인 요인들을 많이 말씀을 해 주셨는데 당초 이제 전당대회 시작 전에는 이재명 의원 대 97그룹 이런 구도가 형성이 됐고 세간의 관심을 조금은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간이 좀 지난 이 상황에 봤을 때 97그룹의 이 바람은 그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한 상황이 됐고요. 전재수 의원도 그 97그룹의 멤버로 전당대회 출마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이 지나고 나면 그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도 사실은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고민을 할 때 가장 큰 고민이 뭐였냐 하면 과연 이 세대교체론 그리고 이 세대교체론의 중심에 이제 97세대가 섰는데 과연 97세대가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왔을 때 이 시기와 이 계기에 활짝 꽃을 피울 수 있냐 없냐. 그러니까 어떤 담론이든 그냥 아무 때나 어떤 환경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는 담론은 없습니다. 어떤 시기, 어떤 계기를 만났을 때 어떤 특정한 담론이 꽃을 피우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제 집중적으로 고민을 했었는데 이번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사실은 이재명이냐 아니냐. 모든 논쟁의 중심은 이재명을 중심에 놓고 벌어지는 논쟁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만약에 97세대가 세대교체론이라는 깃발을 들고 나왔을 때 이번 전당대회의 시기와 계기는 97세대의 어떤 세대교체론은 단순히 소비되고 소모되는 것으로 한정되어질 가능성이 많겠다 이런 판단이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소비되고 소모될 것이라면 이번은 판이 아니다. 그래서 이제 사실은 이제 전당대회 저도 고민을 했다가 불출마를 결정을 했던 가장 큰 원인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번은 이제 그렇게 됐지만 이 97세대 또는 세대 교체론으로 대표됐던 이 맹아가 언젠가 어떤 시기와 계기를 맞이하게 되면 활짝 꽃을 피울 시기는 반드시 올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차기라든지 차차기라든지 또는 어떤 계기를 만나게 되면 반드시 활활 타오를 그런 맹아, 씨앗 하나 정도는 남겨놨다. 저는 한계 속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는 그런 전당대회였다고 평가를 합니다.
[앵커]
현실적으로 이제 이재명 대표 체제 민주당의 출범 그야말로 눈앞에 와 있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의원 지금까지의 득표율을 보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전임자 그 전임자와 비교했을 때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득표를 하고 있단 말입니다. 흔히들 과거 이낙연 대표 체제 시절에.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60%정도 대.
[앵커]
네, 그런데도 지금 80% 가까이 가는 거 보면 오히려 이런 상황들을 더 우려하는 시선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사당화가 되는 거 아니냐.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당이 7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떤 한 명의 지도자 또는 어떤 지도부의 탄생이 사당화가 된다든지 또는 당내 민주주의가 굉장히 역행한다든지 이럴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지금도 이제 80%씩 이재명 의원이 득표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170명의 의원을 보게 되면 소위 말해서 친명계 의원이라고 똘똘 뭉쳐서 열심히 돕고 하시는 분들이 한 30명 남짓밖에 안 됩니다. 그 나머지는 이재명 의원을 돕기도 하고 대선 때는 한몸이 돼서 다 도왔죠.
돕기도 하고 또는 다른 이견이 있을 때는 건강하게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런 지금 당내 구조가 돼 있기 때문에 이게 사당화로 그냥 이제 편하게 한마디로 사당화 이렇게 하기에는 민주당의 어떤 잠재적 역량, 당내 민주주의의 수준 이것이 훨씬 사당화의 틀 바깥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저희들은 판단을 하고 있고 저는 그걸 믿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비공개 의원총회가 열릴 경우 대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전재수 의원께서 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럼요. 충분히, 그럼요. 부산에서 정치하는 특히 저 같은 경우는 누구 앞잡이하기 위해서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정치하는 게 아니거든요. 적어도 민주당 의원들이 한 이 정도의 어떤 저와 비슷한 그런 생각들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다만 이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대표로서 어떤 민주당의 새로운 질서 그다음에 어떤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한몸, 한 뜻이 되어야만 될 때가 있을 겁니다.
그때는 한몸, 한 뜻이 돼가지고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 나가는 그 에너지에 힘을 보태주기도 하고 때로는 이제 격렬한 논쟁도 하게 되는 그런 건강한 당내 민주주의는 충분히 확립돼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재명 의원의 80%에 육박하는 경선 득표율은 어떻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지는 반대 급부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재명 의원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이 어떻게 보면 국민 여론조사라든지 여기에 이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압도적 지지로 반대 급부로 또 나타나는 그런 현상도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상당히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절망감, 실망감 이것들이 또 민주당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일정 부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저희들도 분석을 하고 평가를 합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을 얘기하면 꼭 따라다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개딸'이라고 통칭되는 개혁의 딸이라고 하죠, 열성 지지자들. 사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을 보면 그 과정에서 당헌을 개정하는 논란 속에서도 목소리를 냈고요. 앞으로도 또 그런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실제로 같이 경쟁 펼치고 있는 박용진 후보는 '민주당이 개딸 정당 될까 봐 무섭다'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조금 전에 사당화 말씀도 드렸지만 그러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이제 이재명 의원 입장에서는 특정 팬덤의 당 대표가 아니고 70년 역사를 가진 민주당 그리고 빼앗긴 정권을 다시 되찾아 와가지고 뭔가 국민들을 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그런 수권 정당, 수권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자신의 강력한 지지자들이 아니고 국민들께 내보이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고 검증받을 때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지지자들을 만족시키는 그런 형식의 어떤 정당 운영이라든지 그런 형식의 리더십 그것을 가져갈 수는 없는 구조죠. 그렇기 때문에 과한 우려다 이 말씀을 드리고, 얼마 전에도 당헌 80조와 관련해서 이재명 의원이 '더 이상의 논란이 될 만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제를 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정치적 메시지도 던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지금 이제 사실상 8월 28일에 당 대표가 된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지금 이재명 의원이 고민하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이제 정책 경쟁을 하겠다, 그다음에 소통할 것은 소통하겠다, 협치할 것은 협치하겠다, 그다음에 당내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서 여러 의원들과 각급 단위의 소통을 더 강화하겠다, 그다음에 당원들과 더 의사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 플랫폼 정당으로 나아가겠다 이런 것들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메시지의 키워드를 보자면 소통, 협치, 정책 이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 대표가 되면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앵커]
전당대회 시작 전부터 사법리스크에 대한 얘기도 뒤따라서 나왔는데 오늘 경찰이 배우자 김혜경 씨를 피의자로 출석을 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마 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것 같은데 사법리스크의 신호탄이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럼요. 리스크는 리스크죠. 경찰에 출석하는데 또 수사기관에 수사를 받고 있는데 엄연히 존재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을 리스크 없다라고 하기에는 정치적 수사로서는 어떨 런지는 모르겠지만 존재하는 리스크죠. 그래서 이 부분도 사실 이재명 의원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 중의 하나입니다.
저는 이재명 의원이 어떤 정치력을 발휘하고 또는 어떻게 대응을 하든지 해서 이재명 의원을 둘러싸고 있는 이 리스크를 극복 해나가는 그런 과정이 있을 거라고 보고 그 과정에서 극복을 하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것이고 극복하지 못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죠.
저는 이재명 의원이 직면한 위기라고 생각을 하고 다만 이 위기가 당을 전부 다 집어 삼킨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을 수가 있는데 결연히 맞서 싸워야 할 사안이 있다면 당이 한몸이 돼서 또 결연히 맞서 싸워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싸워야 되고 그런 역할 분담을 잘해가지고 이재명 의원 당 대표가 직면한 위기, 당이 직면한 위기를 정말로 지혜롭게 잘 좀 헤쳐 나가는 그런 전략, 전술 이런 것들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다른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산마을에 처음으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 동네를 걸어 다니는 모습도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는데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앞에서 시위를 하는 분들, 정말 상식적인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라면 거기서 집회하는 내용 그리고 그분들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굉장히 비상식적이고 우리 공동체의 건강함을 해치고 훼손시키는 그런 분들 아니겠습니까.
그 욕을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 욕을 좀 들어봤거든요. 이건 그냥 욕이 아닙니다. 흉기입니다. 거의 그냥 날아오는 흉기 그 이상의 욕설이 난무하는 그런 거였는데 조금 더 빨리 조치를 취했으면 오히려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말로 큰 박수를 받았을 텐데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다행이다. 늦었지만 다행이다.
그리고 이런 극단적인 형태의 어떤 의사 표현 방식 이런 것들은 아무리 자유민주주의도 좋기는 하지만 또는 높은 수준에서 의사표현의 자유가 보장돼야 되겠지만 그러나 이 의사표현의 자유가 공동체 질서를 갉아먹는 자유일 수도 있는 겁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서 한 번쯤은 제도적 차원에서 또는 법적 차원에서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요. 어제 김용민 의원이 김건희 여사 관련된 특검법을 발의를 했습니다. 아직 당론으로 정하고 이런 건 아닌데 많은 분들이 이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그리고 민주당이 너무 정치적인 액션에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요. 의견 어떻습니까?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적으로 특검이 발의될 가능성은 낮죠, 현실적으로. 현실성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야당이 이제 책임 있는 야당, 책임지는 야당, 윤석열 정부에게 실망하는 국민들에게 그래도 민주당이라는 야당이 있어서 그래도 조금은 안심된다, 다음번에 민주당에게 한 번 맡겨봐도 괜찮겠다 이런 믿음을 국민들에게 줘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갈 필요가 있죠.
대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여러 의혹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부터 시작을 해서 허위 이력, 허위 경력 그리고 경력과 이력을 부풀린 것 그다음에 허위 수상 실적 또 수상 실적을 부풀린 것 또 양평의 공흥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들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석사학위 논문을 중심으로 숙명여대에서 지금 검증이 곧 들어갈 테고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이런 것 가지고서 국민대가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경쟁했던 두 사람이 있었고 경쟁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혹과 고소·고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쪽은 승자가 돼서 대통령이 되고 한쪽은 패자가 됐는데 패자에게만 가혹한 압수수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국민들이 공정한 수사라고 볼 수가 없겠죠. 그래서 적어도 공정한 수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수사가 돼야 된다.
그러나 과도한 어떤 특검이라든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런 것들은 정치적으로 주장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당에 크게 도움이 되겠냐 그런 차원에서 조금 수위 조절은 할 필요가 있겠다. 당에서 머리를 잘 맞대서 판단할 거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투표율 #세대교체론 #친명대세론 #권리당원_전원투표 #특별감찰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