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비상등 켜진 국민의힘…조경태가 보는 해법은?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앵커]
국민의힘이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했습니다.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수순에 들어가면서 비대위의 성격과 기간 그리고 차기 비대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국민의힘의 중진 조경태 의원과 관련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위한 절차를 국민의힘이 밟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느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견 수렴해 추천하겠다라고 했는데 언론 보도를 보면 하마평에 조경태 의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상당히 지금 당이 매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지지율도 많이 떨어져 있고 사실 비상사태라 하지만 이건 초비상사태라고 보고 있고요.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고 있고 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아마도 제가 그동안에 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선당후사 하겠다는 그런 각오를 밝힌 게 아마 언론에서 그렇게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제안을 받으면 맡겠다는 의향은 있으신 건가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네, 지금 당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국민의힘이 그동안에 국민을 위한 힘이 되는 정당이 될 줄 알고 정권도 바꿔주고 또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게 해 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정권이 바뀐 지 지금 60일 정도 지났습니다만 오히려 국민들께 힘을 빼는 그런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니까 상당히 집권여당으로서 좀 무기력하고 무력함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에둘러서 표현을 하시지만 또 직접적인 확답은 안 해 주셨습니다. 비대위 전환 관련해서 얘기 하나씩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집권 여당이 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하고 정말 100일도 되지 않은 이 상황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가장 큰 이유는 당에서의 권력투쟁 권력다툼이 국민들로 하여금 실망감과 짜증을 나게 한 게 있고요. 또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아이콘이 바로 공정과 상식이라는 그런 아이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트레이드마크가 인사하는 과정에서 이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께서 윤 정부, 새로운 정부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이렇게 많이 늘어나게 되고요. 또 그걸 뒷받침해 줘야 될 국민의힘이 또 자중지란을 일으키면서 훨씬 더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상당히 책임감을 무겁게 져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대통령실과 별개로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만 보면 책임론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 크게 권성동 원내대표 그리고 이준석 대표 이름이 나옵니다. 굳이 따지자면 누구에게 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둘 다 정말 어찌 보면 우열을 가르기 어려울 정도로 좀 무책임한 모습이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당 대표는 어쨌든 당 대표의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을 가져야 되거든요. 자신을 공격하고 자신에게 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더라도 그분들을 끌어안아야 됩니다. 소위 말해서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을 끌어안고 당이 제대로 잘 갈 수 있는 그런 포용의 정치를 해야 되는데 과연 이준석 대표가 참 아끼는 후배이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서 조금 부족함이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원내대표는 사령탑이잖아요. 원내대표로서의 단 하나의 실수도 하지 않아야 되는데 최근에 검수완박에서부터 해서 연거푸 세 차례나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지지층에서조차도 지금 등을 돌리고 있는 그런 형국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당무와는 선긋기를 해 왔습니다. 당의 일은 당이 할 것이고 대통령실의 일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선긋기를 했는데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그래도 결국은 이런 상황들이 이른바 윤핵관 그리고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사실 어떤 특정인에게 충성하는 그런 정치인은 오래 가지도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합니다. 저는 어떤 특정인에 충성할 게 아니라 저는 국민에게 충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장 두려운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가장 두려운 것은 국민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정당이 그러지 못한 게 국민들 눈에 이게 다 보이지 않습니까. 국민들은 아주 냉철하게 지금 보고 있거든요. 가뜩이나 지금 폭염에 고물가, 고금리 또 코로나가 지금 계속 재확산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께 제대로 이렇게 힘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상당히 무기력하고 또 국민들 보기에 기대하기 어려운, 희망이 없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이는 지도부는 저는 사실 단호하게 쇄신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 좀 돌려보면요. 앞서서 윤리위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할 때 일부 의원들,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서 특히 '윤핵관'이라고 구분되는 의원들은 당시에 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아니고 하나같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 당시의 뜻대로 지금 흘러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사실 이걸 바로잡을 필요가 있거든요. 사실 이준석 당 대표가 6개월 중징계를 맞았을 때 그때 우리가 중진회의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비상대책위로 갈 수밖에 없다. 비상 상태라고 진단했던 것은 저거든요. 나머지 분들은 조금 더 지켜보자, 직무대행으로 가자는 게 다수다 보니까 이게 원내에서 의총에서 통과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실 20일을 까먹은 거죠, 쉽게 말씀드려서.
그 사이에 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런 실수, 치명적인 실수를 통해서 이게 다시 비상대책위로 돌려진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좀 바로잡을 필요가 있고요.
의도해서 비상대책위로 가자 이거는 저는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20%대로 뚝 떨어지고 또 국민의힘 지지율이 어떤 일부 여론조사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에 추월당해 버리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더 이상 이것을 정상적인 체제로 볼 수 없다, 저는 비상체제다, 비상사태다 이렇게 보는 것이 저는 올바른 생각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당시는 지금보다는 상황이 그래도 조금은 나았는데 그때도 조경태 의원은 비대위를 주장을 하셨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왜냐하면 이렇습니다. 여야를 통틀어서 현직의 당 대표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건 처음입니다. 이것은 구성원들 모두가 부끄럽게 생각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 윤리위의 그 징계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때 보면 당 지도부도 그렇고 구성원들도 그렇고 다 자기들은 뭐가 잘못했냐, 우리 잘못은 없다. 다 남탓만 하고 있었거든요. 이것이 국민들로부터는 상당히 실망감을 안겨 줬다고 봅니다.
보통은 윤리위의 일반 당원들 같은 경우에 윤리위 6개월 중징계를 받으면 공천 자체도 안 됩니다. 그렇죠? 그래서 하물며 윤리위에 모범을 보여야 할 당 지도부가 그렇게 중징계를 맞았다면 이것은 무겁게 그래서 그 당시에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것이 올바르다라고 제가 진단을 한 겁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2명의 최고위원이 비대위로 가기 위한 절차죠. 전국위 개최를 의결하는 자리에 나와서 의결권 행사를 했습니다. 사퇴는 했는데 사퇴는 하지 않은,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은 하는 이 상황들 정치 선배로서 어떤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참 아마추어 같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은 코미디 같은 거잖아요. 본인들이 사퇴를 했는데 또 거기 가서 최고위원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그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모습이죠. 그만큼 우리 당이 여러 가지 부분에서 좀 취약하지 않느냐.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개선해야 되고 또 바로잡아야 될 그런 부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비대위 성격과 기간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데 좀 이해하기 쉽게 얘기를 하자면 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이준석 대표의 복귀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6개월 징계잖아요. 6개월 후에 얼마든지 본인이 또 전당대회 출마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죠? 징계가 6개월까지니까. 그래서 그게 제명당한 상태도 아니고.
그리고 최근에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이 1등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은 복귀냐 아니냐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크게 설득력은 없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앵커]
징계가 끝나고 돌아왔을 때 6개월을 채우고 왔을 때 본인이 돌아올 자리가 있느냐, 없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그래서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보통 우리 공무원들 같은 경우에 기소만 당해도 그 직에서 파면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거는 기소당한 게 아니라 제소 후 6개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다시 대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이것은 일반적인 우리가 상식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저는 합당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비대위가 하루빨리 전당대회를 개최해서 새로운 당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 이런 입장이시겠네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비대위의 역할과 성격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단순히 그냥 관리형으로 할 거냐 아니면 이번 참에 혁신비대위로 갈 거냐 이것은 이제 당원들의 뜻과 어떤 국민의 뜻을 좀 잘 담아내야 된다고 보거든요. 이 부분은 비대위가 출범한 이후에 국민들과 당원들께 뜻을 묻는 것이 저는 현명한 방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그리고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흔히들 얘기하는 법적인 조치 가처분 신청도 그렇고요. 그렇게 된다면 그 결과에 상관없이 국민의힘은 조금 더 어려움에 빠지게 되고 또 국민들에게 외면을 받는 그런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라는 얘기들도 하던데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글쎄요. 지금 물론 이준석 대표의 그런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정치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소송하고 막 그렇게 하는 모습들은 정치 행위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얼마든지 이준석 대표는 아주 현명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또 당을 걱정하고 사실은 지난 정권 창출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만큼 국가를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고 또 당을 생각하는 그런 정치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여기서 더 무너지기를 저는 바라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표 직무대행은 내려놨지만 원내대표직은 유지하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상당히 어려운 숙제일 수도 있는데요. 어쨌든 살신성인하는 마음, 선당후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어쨌든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은 영역이지 않습니까. 그 의원들께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당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휴가를 지금 떠난 상황이고요. 물론 당 상황의 영향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안팎의 어려움이 있다 보니까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 필요성을 얘기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당장 오늘 대통령실에서는 '그럴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다'라는 그런 뉘앙스의 얘기는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한 필요성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로 떨어졌다는 것은 이거는 상당히 심각하다 이렇게 보거든요.
그리고 여러 그런 흐름들, 그런 여론들에 대해서 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따라서 그런 부분을 말로만이 아니라 좀 진정성 있는 실천을 통해서 국민들께 다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도 개혁하고 혁신해야 되지만 대통령실과 정부도 저는 인적 쇄신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실장에 대한 인사 필요성에 공감하시는 거군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실장뿐만 아니라 이번에 같이 함께 60일 정도입니까? 3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몸담고 있었던 구성원들 가운데서 핵심 조직에 있다고 판단되는 분들, 스스로 그렇게 판단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분들은 과감하게 본인 스스로들이 인적 쇄신, 이런 변화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인터뷰 마무리해야 될 시간인데요. 앞서서 드렸던 질문인데 이 마무리 때도 한 번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독배가 될지 성배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라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제안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네, 저는 선당후사하는 마음으로 당과 국민들께 헌신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그 직을 받아들여서 지금의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을 다시 국민들께 신뢰받을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다시 되돌려 놓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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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앵커]
국민의힘이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규정했습니다.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수순에 들어가면서 비대위의 성격과 기간 그리고 차기 비대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국민의힘의 중진 조경태 의원과 관련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위한 절차를 국민의힘이 밟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을 누가 맡느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견 수렴해 추천하겠다라고 했는데 언론 보도를 보면 하마평에 조경태 의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상당히 지금 당이 매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지지율도 많이 떨어져 있고 사실 비상사태라 하지만 이건 초비상사태라고 보고 있고요.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보고 있고 저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아마도 제가 그동안에 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선당후사 하겠다는 그런 각오를 밝힌 게 아마 언론에서 그렇게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제안을 받으면 맡겠다는 의향은 있으신 건가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네, 지금 당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국민들께서는 국민의힘이 그동안에 국민을 위한 힘이 되는 정당이 될 줄 알고 정권도 바꿔주고 또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게 해 주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정권이 바뀐 지 지금 60일 정도 지났습니다만 오히려 국민들께 힘을 빼는 그런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니까 상당히 집권여당으로서 좀 무기력하고 무력함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에둘러서 표현을 하시지만 또 직접적인 확답은 안 해 주셨습니다. 비대위 전환 관련해서 얘기 하나씩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집권 여당이 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을 하고 정말 100일도 되지 않은 이 상황에서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가장 큰 이유는 당에서의 권력투쟁 권력다툼이 국민들로 하여금 실망감과 짜증을 나게 한 게 있고요. 또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아이콘이 바로 공정과 상식이라는 그런 아이콘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트레이드마크가 인사하는 과정에서 이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께서 윤 정부, 새로운 정부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이렇게 많이 늘어나게 되고요. 또 그걸 뒷받침해 줘야 될 국민의힘이 또 자중지란을 일으키면서 훨씬 더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상당히 책임감을 무겁게 져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대통령실과 별개로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만 보면 책임론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인물이 크게 권성동 원내대표 그리고 이준석 대표 이름이 나옵니다. 굳이 따지자면 누구에게 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둘 다 정말 어찌 보면 우열을 가르기 어려울 정도로 좀 무책임한 모습이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당 대표는 어쨌든 당 대표의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을 가져야 되거든요. 자신을 공격하고 자신에게 좀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더라도 그분들을 끌어안아야 됩니다. 소위 말해서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을 끌어안고 당이 제대로 잘 갈 수 있는 그런 포용의 정치를 해야 되는데 과연 이준석 대표가 참 아끼는 후배이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서 조금 부족함이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원내대표는 사령탑이잖아요. 원내대표로서의 단 하나의 실수도 하지 않아야 되는데 최근에 검수완박에서부터 해서 연거푸 세 차례나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지지층에서조차도 지금 등을 돌리고 있는 그런 형국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당무와는 선긋기를 해 왔습니다. 당의 일은 당이 할 것이고 대통령실의 일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다 이렇게 선긋기를 했는데 결과만 놓고 봤을 때는 그래도 결국은 이런 상황들이 이른바 윤핵관 그리고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사실 어떤 특정인에게 충성하는 그런 정치인은 오래 가지도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합니다. 저는 어떤 특정인에 충성할 게 아니라 저는 국민에게 충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장 두려운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가장 두려운 것은 국민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정당이 그러지 못한 게 국민들 눈에 이게 다 보이지 않습니까. 국민들은 아주 냉철하게 지금 보고 있거든요. 가뜩이나 지금 폭염에 고물가, 고금리 또 코로나가 지금 계속 재확산되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께 제대로 이렇게 힘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상당히 무기력하고 또 국민들 보기에 기대하기 어려운, 희망이 없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이는 지도부는 저는 사실 단호하게 쇄신해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시간 좀 돌려보면요. 앞서서 윤리위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할 때 일부 의원들,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서 특히 '윤핵관'이라고 구분되는 의원들은 당시에 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아니고 하나같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그 당시의 뜻대로 지금 흘러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사실 이걸 바로잡을 필요가 있거든요. 사실 이준석 당 대표가 6개월 중징계를 맞았을 때 그때 우리가 중진회의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비상대책위로 갈 수밖에 없다. 비상 상태라고 진단했던 것은 저거든요. 나머지 분들은 조금 더 지켜보자, 직무대행으로 가자는 게 다수다 보니까 이게 원내에서 의총에서 통과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실 20일을 까먹은 거죠, 쉽게 말씀드려서.
그 사이에 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런 실수, 치명적인 실수를 통해서 이게 다시 비상대책위로 돌려진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좀 바로잡을 필요가 있고요.
의도해서 비상대책위로 가자 이거는 저는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20%대로 뚝 떨어지고 또 국민의힘 지지율이 어떤 일부 여론조사에 의하면 더불어민주당에 추월당해 버리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더 이상 이것을 정상적인 체제로 볼 수 없다, 저는 비상체제다, 비상사태다 이렇게 보는 것이 저는 올바른 생각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당시는 지금보다는 상황이 그래도 조금은 나았는데 그때도 조경태 의원은 비대위를 주장을 하셨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왜냐하면 이렇습니다. 여야를 통틀어서 현직의 당 대표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건 처음입니다. 이것은 구성원들 모두가 부끄럽게 생각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 윤리위의 그 징계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때 보면 당 지도부도 그렇고 구성원들도 그렇고 다 자기들은 뭐가 잘못했냐, 우리 잘못은 없다. 다 남탓만 하고 있었거든요. 이것이 국민들로부터는 상당히 실망감을 안겨 줬다고 봅니다.
보통은 윤리위의 일반 당원들 같은 경우에 윤리위 6개월 중징계를 받으면 공천 자체도 안 됩니다. 그렇죠? 그래서 하물며 윤리위에 모범을 보여야 할 당 지도부가 그렇게 중징계를 맞았다면 이것은 무겁게 그래서 그 당시에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것이 올바르다라고 제가 진단을 한 겁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2명의 최고위원이 비대위로 가기 위한 절차죠. 전국위 개최를 의결하는 자리에 나와서 의결권 행사를 했습니다. 사퇴는 했는데 사퇴는 하지 않은, 최고위원으로서의 역할은 하는 이 상황들 정치 선배로서 어떤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참 아마추어 같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은 코미디 같은 거잖아요. 본인들이 사퇴를 했는데 또 거기 가서 최고위원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그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모습이죠. 그만큼 우리 당이 여러 가지 부분에서 좀 취약하지 않느냐.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개선해야 되고 또 바로잡아야 될 그런 부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비대위 성격과 기간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데 좀 이해하기 쉽게 얘기를 하자면 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이준석 대표의 복귀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6개월 징계잖아요. 6개월 후에 얼마든지 본인이 또 전당대회 출마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죠? 징계가 6개월까지니까. 그래서 그게 제명당한 상태도 아니고.
그리고 최근에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이 1등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은 복귀냐 아니냐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크게 설득력은 없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앵커]
징계가 끝나고 돌아왔을 때 6개월을 채우고 왔을 때 본인이 돌아올 자리가 있느냐, 없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그래서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보통 우리 공무원들 같은 경우에 기소만 당해도 그 직에서 파면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거는 기소당한 게 아니라 제소 후 6개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다시 대표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이것은 일반적인 우리가 상식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저는 합당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비대위가 하루빨리 전당대회를 개최해서 새로운 당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맞다 이런 입장이시겠네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비대위의 역할과 성격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단순히 그냥 관리형으로 할 거냐 아니면 이번 참에 혁신비대위로 갈 거냐 이것은 이제 당원들의 뜻과 어떤 국민의 뜻을 좀 잘 담아내야 된다고 보거든요. 이 부분은 비대위가 출범한 이후에 국민들과 당원들께 뜻을 묻는 것이 저는 현명한 방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그리고 전당대회 개최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흔히들 얘기하는 법적인 조치 가처분 신청도 그렇고요. 그렇게 된다면 그 결과에 상관없이 국민의힘은 조금 더 어려움에 빠지게 되고 또 국민들에게 외면을 받는 그런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라는 얘기들도 하던데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글쎄요. 지금 물론 이준석 대표의 그런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정치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소송하고 막 그렇게 하는 모습들은 정치 행위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얼마든지 이준석 대표는 아주 현명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또 당을 걱정하고 사실은 지난 정권 창출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만큼 국가를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고 또 당을 생각하는 그런 정치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여기서 더 무너지기를 저는 바라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표 직무대행은 내려놨지만 원내대표직은 유지하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상당히 어려운 숙제일 수도 있는데요. 어쨌든 살신성인하는 마음, 선당후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어쨌든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은 영역이지 않습니까. 그 의원들께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당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휴가를 지금 떠난 상황이고요. 물론 당 상황의 영향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안팎의 어려움이 있다 보니까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 필요성을 얘기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당장 오늘 대통령실에서는 '그럴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다'라는 그런 뉘앙스의 얘기는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한 필요성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저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로 떨어졌다는 것은 이거는 상당히 심각하다 이렇게 보거든요.
그리고 여러 그런 흐름들, 그런 여론들에 대해서 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따라서 그런 부분을 말로만이 아니라 좀 진정성 있는 실천을 통해서 국민들께 다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도 개혁하고 혁신해야 되지만 대통령실과 정부도 저는 인적 쇄신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실장에 대한 인사 필요성에 공감하시는 거군요.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 실장뿐만 아니라 이번에 같이 함께 60일 정도입니까? 3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몸담고 있었던 구성원들 가운데서 핵심 조직에 있다고 판단되는 분들, 스스로 그렇게 판단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분들은 과감하게 본인 스스로들이 인적 쇄신, 이런 변화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인터뷰 마무리해야 될 시간인데요. 앞서서 드렸던 질문인데 이 마무리 때도 한 번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독배가 될지 성배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라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제안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네, 저는 선당후사하는 마음으로 당과 국민들께 헌신하는 마음으로 흔쾌히 그 직을 받아들여서 지금의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을 다시 국민들께 신뢰받을 수 있는 그런 정당으로 다시 되돌려 놓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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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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