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경찰국 신설과 민주당 전당대회'…우상호의 생각은?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본선에 진출할 당대표 후보자 3명이 곧 가려지는 건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모시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둔 민주당의 분위기, 그리고 정치 현안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반갑습니다.
[앵커]
대선과 지방선거 연이은 패배 이후 정말 엄중하고 무거운 그런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으셨고요. 이제 한 달 반 정도 돼 가고 있습니다. 어떤 시간이었습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큰 선거를 세 번 연속 지고 나니까 당이 아주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또 서로 남 탓하면서 거친 언사들이 오가고요. 그래서 이제 당을 안정시키는 게 먼저 중요하구나 해서 일단 선거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좀 주력을 했습니다. 당이 상당히 안정됐고요. 두 번째는 이제 당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 그리고 강력한 야당 민주당, 이런 두 가지의 방향을 제시했고 많은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이 방향대로 쭉 움직여 주셔서 민생과 경제에도 어떤 성과를 내려고 하는 정당의 모습들을 좀 구현해 가고 있는 과정이고요. 세 번째는 이제 전당대회를 잘 치르게 관리해서 다음 지도부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는 일, 이 세 가지를 차질 없이 잘 진행해 왔습니다.
[앵커]
비대위원장 취임 당시의 민주당의 상황은 큰 선거들을 내리 지면서 거기에 선거 패배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느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했고요. 그것이 계파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수박'이라는 말 꺼내지 마라, 이렇게 공포를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금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있습니까? 지금은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렇습니다. 이제 제가 그렇게 말했던 것은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 정도의 말하자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으신 분들이 어떤 상대 계파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 굉장히 거친 말을 쓸 때 그런 표현들을 썼거든요. 그래서 분열적인 언어 그다음에 증오·저주의 언어 이런 것은 당내 구성원끼리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였고요. 그래서 어쨌든 지금은 그런 거친 언사들이 거의 사라졌죠.
[앵커]
네, 그래도 이 계파 갈등이라는 게 특히 강성 지지자들에 대한 이른바 팬덤 정치, 견해차 여전히 있는 것 같은데 없습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아니 의원들이 서로 가깝게 지내는 그룹들은 당연히 있죠. 그리고 그 그룹들이 일정한 전당대회나 혹은 당내 여러 가지 정책 현안을 두고 여러 가지 이견이 표출되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게 갈등형으로 가느냐 아니면 토론 및 대화형으로 가느냐와는 큰 차이거든요. 그렇게 당내 문화를 바꿔가고 있는 중이고요. 그래서 지금은, 초반에는 거의 욕에 가까운 그런 언사들이 오갔던 것이, 의총을 열면 큰 소리가 나왔거든요. 당신 책임이 없단 말이에요? 이런 식의 얘기가 지금은 차분차분하게 자신의 주장을 얘기하는 문화로 전환됐으니까. 저는 계파가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계파가 갈등을 빚는 게 문제라고 보거든요. 그런 것들을 어떤 문화적인 차원에서는 많이 극복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전당대회 예비경선 이틀 앞두고 여전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계파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친명이냐 비명이냐 또 후보들 간에도 그룹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갈등형이 아니고 토론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어떤 구도다 그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전당대회 때는 1위 후보가 딱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2위 3위 4위 5위 그 이하 후보들은 1위 후보를 공격하죠. 그래야 자기 표를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건 너무 자연스러웠고 늘 있었던 선거의 경쟁 방식이다 이렇게 보여지고, 다만 거기서 무슨 '사법리스크'다 이런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죠. 그건 약간 인신공격적 발언이니까. 그런데 내가 우리 당을 이끌어가는 데 더 적임자다 그런데 1위 후보는 자격이 없다 이렇게, 혹은 1위 후보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선거 전략이기 때문에, 저도 실제로 당내 선거에 나오면 1위를 달리는 후보를 꽉 이렇게 공략하는 그런 패턴을 쓰게 돼 있거든요. 저는 그래서 그건 크게 문제는 아닌데 다만 그게 근거 없는 사실을 주장하거나 인신공격적이거나 분열과 증오의 언어가 아니면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중에도 자연스럽게 언급을 하셨는데 이재명 후보가 자타공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상황에서 '사법리스크'를 언급을 합니다. 당 밖에서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후보들 쪽에서도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인신공격용입니까? 아니면 충분히 논의해 볼, 따져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겁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제가 지금 민주당의 정치보복수사대응위원회 위원장이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거죠. 전 정권의 장관들 겨냥한 수사와 또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몇 가지 수사들은 정치 보복적 성격이 강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비대위원장은 정치보복 수사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후보들이 사법리스크라고 얘기하면 이게 엇박자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용어는 안 쓰시는 게 좋겠다 생각하고 있고요. 실제로 최근 며칠간은 그런 용어들은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앵커]
역시 그것도 우상호 위원장의 뜻이 좀 투영됐다라고 보면 될까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분들이 이제 다 선거에서 뭐가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셨겠죠. 꼭 저의 당부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갖고 있죠.
[앵커]
계양을에 지난 보궐선거에 이재명 후보가 셀프 공천을 했다 선대위원장으로서. 그런 얘기들을 최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걸 또 공격의 빌미 삼아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위원장께서 조금 그 문제는 좀 오버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비대위원장에 있을 때에 어떤 결정을 어떻게 내렸는지 제가 잘 알지는 못하나, 그런 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어떤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해서 쓰시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 받을 때 셀프 공천이라고 이렇게 비판받아서 얼마나 불쾌하셨습니까. 그래서 공천 관련된 얘기는 약간 그렇게 너무 자세하게 본인의 시각에서 자꾸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가장 뜨거운 뉴스 중에 하나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행안부 내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안이 오늘 국무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제 시행과 공포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인데 법 제도적인 조치는 일단 마무리된 이 상황에 대해서 한 말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무리를 한 거죠. 사실은 행안부 장관 혹은 청와대 치안비서관실을 통해서 경찰하고 충분히 협조할 수 있고요. 또 인사에도 여러 가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경찰청의 독립을 보장하는 가운데에서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행안부 안에 경찰국을 만들어서 직접 관할권을 행사하겠다, 그것도 장관이. 그렇게 나오시는 것은 누가 봐도 좀 무리스러운 일이죠. 법령을 위반하는 그러한 시행령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최근에 또 이상민 장관께서 쿠데타 발언까지 하시면서 너무 경찰들을 자극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방법은 옳지가 않다. 그래서 경찰국 설치는 저는 철회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쿠데타 발언 관련해서 한덕수 총리가 국회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표현은 과했지만 그래도 그만큼 절실함의 표현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표현이 과했으면 과했지 뭐 절실함의 표현이 어디 있습니까. 화가 나신 거지. 그런데 장관이 화났다고 그렇게 직설적인 언어를 쓰시는 것은, 아니 그렇게 해서 15만 경찰을 다 쿠데타 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은 경찰에 대한 모욕이죠. 그래서 저는 그건 이상민 장관께서 사과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관의 발언은 매우 절제되고 그리고 무게가 좀 있어야죠. 그렇게 막말을 하시듯 하시면 안 되는 거죠.
[앵커]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하게 됩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저희는 이제 그동안에 원내에 TF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좀 당 차원의 기구로 격상하고, 그래서 당 차원의 대응으로 정면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법률적 대응 또 국회 차원의 문제제기, 다양한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 나갈 계획이고요. 아무리 봐도 제가 볼 때는 너무 과한 조치였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앵커]
그 양보하지 않는 것들 중에서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안 그리고 탄핵 이런 것들도 가능성이 있는 카드로 삼고 계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실제로 해임 건의안을 낸다고 해서 또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다고 해서 해임이 강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건 상징적인 조치죠. 그래서 어쨌든 현직 장관에 대해서 지금 그 사안은 계속, 그 사안, 해임 건의안을 제출할 수 있는 여러 사안들이 쌓여 나가고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일단 문제제기를 먼저 해내면서 서서히 그 다음 단계를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앵커]
이제 시행령이 공포되고 나서 이틀 뒤에 열릴 예정인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것에 대한 얘기들도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지금 야당에서는 그야말로 여기를 통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된다, 화력을 집중해야 된다 이런 분위기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장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되는 장으로 일단 활용이 되겠죠. 그리고 실제로 저는 윤희근 청장도 속마음은 경찰청 독립에 대해서 염원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너무 장관이나 권력의 눈치를 보시면 경찰청장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런 문제들을 아마 여러 가지, 도덕성 검증도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철학을 따져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청문회의 소재가 될 것입니다.
[앵커]
시간을 조금만 돌려보면요. 왜 이렇게 경찰국 신설안을 두고 정치권이 충분한 협의를 하지 못했나, 토론을 하지 못했나, 이 절차적인 얘기들도 많이 하고 있는데 그에 앞서서 그 과정들, 야당은 야당으로서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수반됐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처음에 이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저희는 왜 이걸 이렇게 밀어붙이나? 어차피 여당으로서 또 정부 권력을 쥐고 있는 쪽이 키를 쥐고 있는데 왜 이렇게 체계, 과거 치안본부 시스템을 바꾸려고 노력해 왔던 것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였거든요. 이걸 왜 다시 되돌리려고 하느냐 하는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 문제를 놓고 왜 경찰국을 신설하는지에 대해서 정부 여당이 타당성이 있는 설명을 하지 못했어요. 법무부에 검찰국은 있는데 왜 행안부에 경찰국은 둘 수 없냐는 수준의 대응이었거든요. 국을 둬서 그러면 도대체 어떤 일을 하시려고 하시는 거냐에 대해서 설명하신 적이 없어요. 우리는 계속 물었죠. 그래서 경찰이 반발하니까 그냥 강행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아니 당사자인 경찰들도 수긍하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을 그것도 예고 기간인 40일을 나흘로 줄여가면서까지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해야 된다는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40일의 숙려기간을 두도록 한 것은 그 40일간 충분히 정치권과 대화하고 국민도 설득하라. 또 해당 지역에 있는 경찰들에게도 충분히 왜 정부가 이런 일을 추진하는지를 설명할 시간을 가지라는 얘기인데 지금 그 시간을 아예 당겨서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절차적인 문제도 문제가 되는 겁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다음 달이면 100일이 되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지지율이 이렇게 급전직하로 떨어진 것은 국민적 평가가 내려진 거 아닙니까. 잘 못하고 계시다, 그리고 너무 일방적이고 독선적이다, 그리고 인사도 엉망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여기에 빨리 반응을 하셔야죠. 저는 처음에 사실은 이렇게 약식 기자회견처럼 아침마다 와서 기자들하고 대화하시는 모습이 되게 좋았어요. 근데 거기서도 사실은 그 취지는 좋았는데 거기서 너무 실언들이 많이 나오면서 오히려 점수를 까먹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취지가 좋은데 제대로 못하시는 것들이 있어요. 또 서민들하고 만나서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 현장을 많이 방문하는 모습도 저는 되게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건 좋다. 그런데 문제는 과도한 경호 때문에 또 빵집에서 또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시도들을 좀 잘 구성, 그래서 제가 그런 거예요. 시도가 좋은데 자꾸 부작용이 나는 건 그거는 무능한 거예요. 좋은 건데 좋은 거를 좋게 승화시키지 못하는 건 준비가 안 돼 있는 거죠. 그래서 제가 아마추어다 이런 얘기를 드렸는데 좀 그런 시도들을 잘 정비해서 약식회견도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잘 승화시키고 또 현장 방문을 잘해서 국민들에게 뭔가 민생을 잘 챙기는 대통령으로 보이는 모습은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는 한데 특별사면을 둘러싸고 이제 광복절을 앞두고 있으니까 얘기들이 많습니다. 누구는 해야 되고 누구는 하면 안 되고. 대표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얘기를 하는데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도 똑같은 발언을 했습니다만 사면은 대통령의 고위 권한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두 번째 그런데 이왕이면 정권 초기에 사면은 대부분 국민 통합을 위해서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민생 사면의 성격을 강화하는 게 좋겠다. 특히 지금 경제난으로 고생하시고 계시니까 중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국민 중에 사소한 실수로 전과가 생긴 분들을 이렇게 사면해 주시는 게 제일 1순위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2순위에 주목받는 분들, 문제는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가는 절차를 거쳐서, 이왕이면 국민 통합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까 국민들의 동의를 얻으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개별 인사에 대해서 옳다 그러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요. 많은 이들이 민주당의 위기를 말했고 지금도 또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반사 이익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는 정당 자체로 자생하고 사랑받는 그런 정당이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점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 정당을 제가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는데요. 민생에 전념하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 일하는 정치 세력으로 보여야 됩니다. 그리고 실제 거기서 성과를 내야 되죠. 그래서 우리가 지금 초반에 박홍근 원내대표께서 중심이 되셔서 여러 가지 유류세 인하 문제라든가 또 우리 직장인들의 밥값 지원을 위해서 세액공제를 한다든가 이런 것들을 내놨고 그걸 지금 정부 여당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민생특별위원회에서 그 법안들을 통과시킬 예정인데요. 작지만 국민들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런 현안들을 잘 해결해내는 그러한 유능함을 보여줘야 되고요. 두 번째는 겸손해야 됩니다. 민주당은 태도가 글러먹었다. 그래서 비판받은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열심히 일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로 국민을 모시겠다 이런 모습으로 재탄생하는 정당이 되어야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혁신이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유능함과 겸손함에서 혁신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전당대회 #예비경선 #경찰국_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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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본선에 진출할 당대표 후보자 3명이 곧 가려지는 건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모시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둔 민주당의 분위기, 그리고 정치 현안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반갑습니다.
[앵커]
대선과 지방선거 연이은 패배 이후 정말 엄중하고 무거운 그런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으셨고요. 이제 한 달 반 정도 돼 가고 있습니다. 어떤 시간이었습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큰 선거를 세 번 연속 지고 나니까 당이 아주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또 서로 남 탓하면서 거친 언사들이 오가고요. 그래서 이제 당을 안정시키는 게 먼저 중요하구나 해서 일단 선거 패배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 좀 주력을 했습니다. 당이 상당히 안정됐고요. 두 번째는 이제 당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 그리고 강력한 야당 민주당, 이런 두 가지의 방향을 제시했고 많은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이 방향대로 쭉 움직여 주셔서 민생과 경제에도 어떤 성과를 내려고 하는 정당의 모습들을 좀 구현해 가고 있는 과정이고요. 세 번째는 이제 전당대회를 잘 치르게 관리해서 다음 지도부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는 일, 이 세 가지를 차질 없이 잘 진행해 왔습니다.
[앵커]
비대위원장 취임 당시의 민주당의 상황은 큰 선거들을 내리 지면서 거기에 선거 패배의 책임이 어느 쪽에 있느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했고요. 그것이 계파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수박'이라는 말 꺼내지 마라, 이렇게 공포를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금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있습니까? 지금은 어떻게 보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렇습니다. 이제 제가 그렇게 말했던 것은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 정도의 말하자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으신 분들이 어떤 상대 계파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 굉장히 거친 말을 쓸 때 그런 표현들을 썼거든요. 그래서 분열적인 언어 그다음에 증오·저주의 언어 이런 것은 당내 구성원끼리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였고요. 그래서 어쨌든 지금은 그런 거친 언사들이 거의 사라졌죠.
[앵커]
네, 그래도 이 계파 갈등이라는 게 특히 강성 지지자들에 대한 이른바 팬덤 정치, 견해차 여전히 있는 것 같은데 없습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아니 의원들이 서로 가깝게 지내는 그룹들은 당연히 있죠. 그리고 그 그룹들이 일정한 전당대회나 혹은 당내 여러 가지 정책 현안을 두고 여러 가지 이견이 표출되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게 갈등형으로 가느냐 아니면 토론 및 대화형으로 가느냐와는 큰 차이거든요. 그렇게 당내 문화를 바꿔가고 있는 중이고요. 그래서 지금은, 초반에는 거의 욕에 가까운 그런 언사들이 오갔던 것이, 의총을 열면 큰 소리가 나왔거든요. 당신 책임이 없단 말이에요? 이런 식의 얘기가 지금은 차분차분하게 자신의 주장을 얘기하는 문화로 전환됐으니까. 저는 계파가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계파가 갈등을 빚는 게 문제라고 보거든요. 그런 것들을 어떤 문화적인 차원에서는 많이 극복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전당대회 예비경선 이틀 앞두고 여전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계파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친명이냐 비명이냐 또 후보들 간에도 그룹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갈등형이 아니고 토론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어떤 구도다 그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전당대회 때는 1위 후보가 딱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러면 2위 3위 4위 5위 그 이하 후보들은 1위 후보를 공격하죠. 그래야 자기 표를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건 너무 자연스러웠고 늘 있었던 선거의 경쟁 방식이다 이렇게 보여지고, 다만 거기서 무슨 '사법리스크'다 이런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죠. 그건 약간 인신공격적 발언이니까. 그런데 내가 우리 당을 이끌어가는 데 더 적임자다 그런데 1위 후보는 자격이 없다 이렇게, 혹은 1위 후보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선거 전략이기 때문에, 저도 실제로 당내 선거에 나오면 1위를 달리는 후보를 꽉 이렇게 공략하는 그런 패턴을 쓰게 돼 있거든요. 저는 그래서 그건 크게 문제는 아닌데 다만 그게 근거 없는 사실을 주장하거나 인신공격적이거나 분열과 증오의 언어가 아니면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 중에도 자연스럽게 언급을 하셨는데 이재명 후보가 자타공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상황에서 '사법리스크'를 언급을 합니다. 당 밖에서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후보들 쪽에서도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인신공격용입니까? 아니면 충분히 논의해 볼, 따져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겁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제가 지금 민주당의 정치보복수사대응위원회 위원장이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거죠. 전 정권의 장관들 겨냥한 수사와 또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몇 가지 수사들은 정치 보복적 성격이 강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비대위원장은 정치보복 수사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후보들이 사법리스크라고 얘기하면 이게 엇박자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그런 용어는 안 쓰시는 게 좋겠다 생각하고 있고요. 실제로 최근 며칠간은 그런 용어들은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앵커]
역시 그것도 우상호 위원장의 뜻이 좀 투영됐다라고 보면 될까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그분들이 이제 다 선거에서 뭐가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셨겠죠. 꼭 저의 당부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참고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갖고 있죠.
[앵커]
계양을에 지난 보궐선거에 이재명 후보가 셀프 공천을 했다 선대위원장으로서. 그런 얘기들을 최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걸 또 공격의 빌미 삼아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 위원장께서 조금 그 문제는 좀 오버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비대위원장에 있을 때에 어떤 결정을 어떻게 내렸는지 제가 잘 알지는 못하나, 그런 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어떤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해서 쓰시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 받을 때 셀프 공천이라고 이렇게 비판받아서 얼마나 불쾌하셨습니까. 그래서 공천 관련된 얘기는 약간 그렇게 너무 자세하게 본인의 시각에서 자꾸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가장 뜨거운 뉴스 중에 하나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행안부 내에 경찰국을 신설하는 안이 오늘 국무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이제 시행과 공포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인데 법 제도적인 조치는 일단 마무리된 이 상황에 대해서 한 말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무리를 한 거죠. 사실은 행안부 장관 혹은 청와대 치안비서관실을 통해서 경찰하고 충분히 협조할 수 있고요. 또 인사에도 여러 가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경찰청의 독립을 보장하는 가운데에서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행안부 안에 경찰국을 만들어서 직접 관할권을 행사하겠다, 그것도 장관이. 그렇게 나오시는 것은 누가 봐도 좀 무리스러운 일이죠. 법령을 위반하는 그러한 시행령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최근에 또 이상민 장관께서 쿠데타 발언까지 하시면서 너무 경찰들을 자극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 방법은 옳지가 않다. 그래서 경찰국 설치는 저는 철회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쿠데타 발언 관련해서 한덕수 총리가 국회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표현은 과했지만 그래도 그만큼 절실함의 표현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표현이 과했으면 과했지 뭐 절실함의 표현이 어디 있습니까. 화가 나신 거지. 그런데 장관이 화났다고 그렇게 직설적인 언어를 쓰시는 것은, 아니 그렇게 해서 15만 경찰을 다 쿠데타 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은 경찰에 대한 모욕이죠. 그래서 저는 그건 이상민 장관께서 사과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관의 발언은 매우 절제되고 그리고 무게가 좀 있어야죠. 그렇게 막말을 하시듯 하시면 안 되는 거죠.
[앵커]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하게 됩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저희는 이제 그동안에 원내에 TF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좀 당 차원의 기구로 격상하고, 그래서 당 차원의 대응으로 정면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법률적 대응 또 국회 차원의 문제제기, 다양한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 나갈 계획이고요. 아무리 봐도 제가 볼 때는 너무 과한 조치였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앵커]
그 양보하지 않는 것들 중에서 행안부 장관에 대한 해임안 그리고 탄핵 이런 것들도 가능성이 있는 카드로 삼고 계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실제로 해임 건의안을 낸다고 해서 또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다고 해서 해임이 강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건 상징적인 조치죠. 그래서 어쨌든 현직 장관에 대해서 지금 그 사안은 계속, 그 사안, 해임 건의안을 제출할 수 있는 여러 사안들이 쌓여 나가고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일단 문제제기를 먼저 해내면서 서서히 그 다음 단계를 고민해 볼 생각입니다.
[앵커]
이제 시행령이 공포되고 나서 이틀 뒤에 열릴 예정인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것에 대한 얘기들도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지금 야당에서는 그야말로 여기를 통해서,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된다, 화력을 집중해야 된다 이런 분위기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이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장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되는 장으로 일단 활용이 되겠죠. 그리고 실제로 저는 윤희근 청장도 속마음은 경찰청 독립에 대해서 염원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너무 장관이나 권력의 눈치를 보시면 경찰청장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런 문제들을 아마 여러 가지, 도덕성 검증도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철학을 따져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청문회의 소재가 될 것입니다.
[앵커]
시간을 조금만 돌려보면요. 왜 이렇게 경찰국 신설안을 두고 정치권이 충분한 협의를 하지 못했나, 토론을 하지 못했나, 이 절차적인 얘기들도 많이 하고 있는데 그에 앞서서 그 과정들, 야당은 야당으로서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수반됐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처음에 이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저희는 왜 이걸 이렇게 밀어붙이나? 어차피 여당으로서 또 정부 권력을 쥐고 있는 쪽이 키를 쥐고 있는데 왜 이렇게 체계, 과거 치안본부 시스템을 바꾸려고 노력해 왔던 것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였거든요. 이걸 왜 다시 되돌리려고 하느냐 하는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 문제를 놓고 왜 경찰국을 신설하는지에 대해서 정부 여당이 타당성이 있는 설명을 하지 못했어요. 법무부에 검찰국은 있는데 왜 행안부에 경찰국은 둘 수 없냐는 수준의 대응이었거든요. 국을 둬서 그러면 도대체 어떤 일을 하시려고 하시는 거냐에 대해서 설명하신 적이 없어요. 우리는 계속 물었죠. 그래서 경찰이 반발하니까 그냥 강행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아니 당사자인 경찰들도 수긍하기 어려운 그런 내용들을 그것도 예고 기간인 40일을 나흘로 줄여가면서까지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해야 된다는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40일의 숙려기간을 두도록 한 것은 그 40일간 충분히 정치권과 대화하고 국민도 설득하라. 또 해당 지역에 있는 경찰들에게도 충분히 왜 정부가 이런 일을 추진하는지를 설명할 시간을 가지라는 얘기인데 지금 그 시간을 아예 당겨서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절차적인 문제도 문제가 되는 겁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다음 달이면 100일이 되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지지율이 이렇게 급전직하로 떨어진 것은 국민적 평가가 내려진 거 아닙니까. 잘 못하고 계시다, 그리고 너무 일방적이고 독선적이다, 그리고 인사도 엉망이다, 이런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여기에 빨리 반응을 하셔야죠. 저는 처음에 사실은 이렇게 약식 기자회견처럼 아침마다 와서 기자들하고 대화하시는 모습이 되게 좋았어요. 근데 거기서도 사실은 그 취지는 좋았는데 거기서 너무 실언들이 많이 나오면서 오히려 점수를 까먹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취지가 좋은데 제대로 못하시는 것들이 있어요. 또 서민들하고 만나서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 현장을 많이 방문하는 모습도 저는 되게 소탈한 모습을 보이는 건 좋다. 그런데 문제는 과도한 경호 때문에 또 빵집에서 또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시도들을 좀 잘 구성, 그래서 제가 그런 거예요. 시도가 좋은데 자꾸 부작용이 나는 건 그거는 무능한 거예요. 좋은 건데 좋은 거를 좋게 승화시키지 못하는 건 준비가 안 돼 있는 거죠. 그래서 제가 아마추어다 이런 얘기를 드렸는데 좀 그런 시도들을 잘 정비해서 약식회견도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잘 승화시키고 또 현장 방문을 잘해서 국민들에게 뭔가 민생을 잘 챙기는 대통령으로 보이는 모습은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는 한데 특별사면을 둘러싸고 이제 광복절을 앞두고 있으니까 얘기들이 많습니다. 누구는 해야 되고 누구는 하면 안 되고. 대표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얘기를 하는데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도 똑같은 발언을 했습니다만 사면은 대통령의 고위 권한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두 번째 그런데 이왕이면 정권 초기에 사면은 대부분 국민 통합을 위해서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민생 사면의 성격을 강화하는 게 좋겠다. 특히 지금 경제난으로 고생하시고 계시니까 중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국민 중에 사소한 실수로 전과가 생긴 분들을 이렇게 사면해 주시는 게 제일 1순위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 2순위에 주목받는 분들, 문제는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가는 절차를 거쳐서, 이왕이면 국민 통합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까 국민들의 동의를 얻으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개별 인사에 대해서 옳다 그러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요. 많은 이들이 민주당의 위기를 말했고 지금도 또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반사 이익이 아니라 민주당이라는 정당 자체로 자생하고 사랑받는 그런 정당이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점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저는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 정당을 제가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는데요. 민생에 전념하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서 일하는 정치 세력으로 보여야 됩니다. 그리고 실제 거기서 성과를 내야 되죠. 그래서 우리가 지금 초반에 박홍근 원내대표께서 중심이 되셔서 여러 가지 유류세 인하 문제라든가 또 우리 직장인들의 밥값 지원을 위해서 세액공제를 한다든가 이런 것들을 내놨고 그걸 지금 정부 여당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민생특별위원회에서 그 법안들을 통과시킬 예정인데요. 작지만 국민들의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런 현안들을 잘 해결해내는 그러한 유능함을 보여줘야 되고요. 두 번째는 겸손해야 됩니다. 민주당은 태도가 글러먹었다. 그래서 비판받은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열심히 일하면서도 겸손한 태도로 국민을 모시겠다 이런 모습으로 재탄생하는 정당이 되어야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혁신이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유능함과 겸손함에서 혁신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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