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도광양회' 당권 도전?…나경원이 내다본 국민의힘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뉴스 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함께 지지율 하락 원인 또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각종 이슈들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있었잖아요, 올해는. 계속 선거 끝나고 나서는 지역 좀 챙겨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방송 준비하면서 근황을 살펴보니까 최근에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명예사회복지학 박사학위.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부끄럽습니다. 그동안 장애인 관련된 활동한 것, 저출산 고령화 특위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국회에서 활동한 거 같은 것을 평가해 주셔서 주셨는데 앞으로 더 잘하라 이런 뜻인 것 같아서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앵커]
그 어떤 것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스스로는 굉장히 뿌듯해 하시는 것 같아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사실은 언론용이 아니라 제 마음에 정말 기쁨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늘 이렇게 장애인 관련된 활동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에게 알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이건 정말 나의 일상이다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것을 말씀하시니까 참 기뻤던 일이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사실은 다른 것보다도 어깨가 무겁죠. 잘 하라 이런 뜻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회복지학이니까, 지금 잘 알려진 것처럼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가 공석입니다. 정부 출범한 지 시간이 꽤 됐는데 그 사이에 2명의 후보자가 낙마를 했고 보건이 아니고 복지 쪽에 좀 관심을 두고 본다면 하마평에 또 최근에 오르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에게 이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은 정말 우문이라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지만 만약에 말입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요청이 온다면 어떤 답변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니, 어떻게 시기가 묘하게 이게 원래 지난 5월부터 주시겠다고 했는데 다보스 포럼 가고 지방선거 있으면서 늦어졌거든요. 그런데 시기가 이렇게 겹쳐져서 이야기들을 하시는데요.
사실은 그럴 일이 없기 때문에 제가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을 보니까 보건 전문가를 하시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한데요. 사실 이제 제가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참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지금. 굉장히 어렵잖아요.
[앵커]
네, 코로나 확산세도 만만치가 않고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그래서 사실은 또 보건복지부 같은 경우는 지금 크게 보면 연금 이슈가 하나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이런 코로나를 비롯한 보건 이슈도 있지만 보건산업,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슈도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역시 이제 복지와 관련된 이슈들이 있는데요. 굉장히 갈등이 많은 부처예요.
그래서 빨리 장관이 가셔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새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일들을 힘 있게 좀 했으면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죠. 너무 오랫동안 장관이 임명되지 못해서 조금 지체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래도 '나경원 대표가 좀 맡아주십시오'라고 하신다면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럴 리가 없다니까요. 그래서 제가 답변드릴 필요는 없고 잘들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갤럽에서 여론조사 결과 나와서 저희가 앞서서 좀 분석을 해 봤는데 이게 불가항력적인 요인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대통령, 대통령실의 미흡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만약에 이 후자의 경우일 경우에 어느 부분이 좀 미흡하다, 보완돼야 된다 이렇게 느끼시는 게 있으신가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결국은 소통 아니겠습니까. 늘 우리가 이제 하락 원인을 분석할 때는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을 봐야 되겠죠. 외부 요인도 상당히 큽니다. 지금 경제 상황이나 코로나 상황이나 녹록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여당 내에서는 이준석 대표 징계와 관련된 갈등부터 시작해서 갈등이 계속 노정되고 있고 또 국회에는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또 야당이 실질적으로 너무 비협조적으로 의석수를 자랑하는 부분도 있고 이런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그러면 과연 내부적으로는 무엇인가를 봤을 때 사실은 지금 국정운영 방향은 굉장히 제대로 잡았다고 봅니다. 제가 그렇게 느끼고 있는데 그것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
그러면 왜 국민들께서 안심하지 못하고 일이 제대로 안 되느냐고 느끼고 계시느냐? 그러면 결국은 소통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소통의 방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장관들께서 일을 하시는 것, 정부의 일을 하는 것도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야 될 부분을 알려야 될 것이고요. 그래서 그런 소통의 방법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에 기자들 질문에 다 답변하면서 그것을 또 하나의 소통으로 인식을 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최근에 역대 그런 대통령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소통이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서 항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러니까 소통이라는 것은 숫자, 횟수가 중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 제대로 진심이 전달됐느냐 이런 부분도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후자 부분이고요.
대통령께서 역대 대통령과 다른 아주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셨죠. 실질적으로 그동안 이제 대통령 하면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시면 일반인들은 감히 기자들도 언론인들도 보기 어려운 분이었는데 늘 얼굴을 보여주시고 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 주신다는 점만 해도 과거의 제왕적 대통령과는 좀 다른 모습인데요.
그런데 그것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러면 그 효과가 충분히 발현되지 않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고민해야 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또 대통령의 지지율과도 연계가 돼 있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근에 큰 파도가 한 차례 휩쓸고 갔고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다시 재편이 된 상황입니다. 일련의 이 상황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안타까운 일이죠.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사상 초유의 당 대표 징계와 관련해서 굉장히 당이 시끄러웠고 그 여진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그런 부분이 마무리되니까 또 언론의 관심이 이제 두 윤핵관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분의 권력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
[앵커]
권성동 대표, 장제원 의원.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그렇게 또 이제 가고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이 갈등을 약간 언론이 좀 부추기는 면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두 분과 다 친하시잖아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랫동안 정치를 같이 했죠. 그래서 오늘 두 분이 이제 같이 오찬을 하고 기자들 앞에 섰는데요. 저런 모습까지 있어야 되는가 하는 게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현명하게들 당에서 빨리빨리 결정하고 정리해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면에서 어쨌든 저는 이제 복잡할수록 원칙대로 당헌·당규대로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준석 대표의 징계도 이준석 대표도 수용을 해야 되는 것이 맞다고 얘기를 했고 또 그에 따라서 당헌·당규에 따라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하는 것이 맞다 했는데 이런 쪽으로 빨리빨리 수습이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아마 원구성 합의가 좀 남아 있겠죠.
[앵커]
이준석 대표의 징계 과정을 두고 '윤핵관의 쳐내기다', '토사구팽이다' 이런 비판들도 있었습니다.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글쎄요. 무슨 음모론도 있고 여러 가지 보도를 저도 봤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이 사건은 그동안 어떻게 보면 대선과 지방선거 때문에 그냥 빨리 해결하지 않고 들고 있었던 것 뿐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제 증거가 있네, 없네 하지만 윤리위로서는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해서 결정을 했다고 보고요.
앞으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좀 남아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의 주장과 같은 동일한 결론이 나오고 또 동일한 사실이 확인이 된다면 이준석 대표로서는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모멘텀이 될 것이고 수사 결과가 이준석 대표의 주장과 다르거나 그렇다면 그런 것이 좀 아프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대표께서는 지금 조금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본인 스스로 조금 다시 한 번 이렇게 정리하고 수용하고 하는 그런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SNS 활동도 지금과는 조금 달라져야겠군요. 그 말씀대로라면?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SNS 활동 계속 하시는데요. 글쎄 저는 제가 이 대표라면 조금 오히려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수사 결과라는 변수가 있는데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어쨌든 간에 집권여당의 당권은 다시 좀 재편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 그 상황에서 누가 차기 주자다라는 하마평들 나 대표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워낙 몇몇 분들이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내가 잘할 수 있다면 출마를 할 수 있다, 하겠다 이런 인터뷰를 하신 것도 봐서 사실 그게 해석의 여지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좀 난해하게 들렸거든요. 잘할 수 있다면 출마하겠다.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리라는 것이 내가 원한다고 꼭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자리를 많은 사람들이 요구해도 내가 싫으면 안 하는 건 또 맞아요. 그러나 내가 원한다고 해도 그 자리가 그 시기에 나한테 안 어울린다면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치는 늘 가야 될 자리, 안 가야 될 자리. 해야 될 일, 안 해야 될 일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사실 이제 예컨대 지난 지방선거 때는 저한테 굉장히 도지사 출마 요구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곳저곳 도지사 출마 요구가 좀 있었는데요. 저는 지방행정을 이번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저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고 또 오랫동안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사람으로서 갑자기 또 지방의 도지사를 가는 것이 모양이나 명분이 맞지 않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는 요구가 있었는데 제가 안 한 거고요.
그러나 제가 하고 싶다고 해도 저는 이제 작년에 당 대표에 도전한 이유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당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도 그 당시에 이제 밖에 있었던 분이고 안철수 지금 의원도 밖에 있었던 분이니까 그 모든 분들을 다 포용해서 우리가 조율해서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했었던 것이잖아요.
[앵커]
성실하게 하시겠다고 그러셨잖아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그리고 또 이제 통합하고 포용하고 조율하고 그런 거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작년에 손들었는데 아니라고 이제 여론과 국민이 판단하신 거죠. 그래서 내년에도 이게 정치 상황에 따라서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는 또 전당대회가 열릴 즈음에 그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당대회가 열릴 즈음에의 요구 이런 걸 봐야 되겠죠. 또 출마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그런 걸 좀 종합적으로 봐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기간에 국민의힘 주변의 숲과 나무를 함께 보면서 거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겠다 이런 말씀으로 들립니다.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금 더 보죠. 꼭 당장 제가 당 대표를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은 아니고요.
[앵커]
이 탈북민 북송 사건이 정치권에 그야말로 뜨겁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보다는 이제 공방만 부각되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필요하고요. 이렇게 민생도 어렵고 코로나 확산하고 너무너무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너무 이렇게 지리멸렬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글쎄요. 참 그렇게 보시기 쉽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원내대표 하고 있을 때 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저는 분명히 문제점을 지적했죠. 아세안 정상회담의 김정은 위원장 초청을 위해서 정말 5일인가요? 7일 만에 정말 너무나 급하게 저분들을 강제 북송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살인을 했다면 그 증거가 남아 있을 수 있는 선박의 소독을 완전히 해서 증거는 완전히 인멸됐습니다.
저 사건에 있어서 정말 죄를 저지른 사람을 우리가 흉악범을 우리 옆에 두어야 되느냐, 안 두어야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저렇게 빨리 저 사람들을 북송을 시켰을까? 그것은 역시 아세안 정상회담의 초청과 관련된 그 관련성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비정상적인 부분을 저희가 짚다 보니까 이 문제가 좀 장기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인권의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고 또 거기에 덧붙여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지난 5년 내내 북한에 어떻게든지 잘 보이고 북한 눈치 보다가 굉장히 망가진 것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에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마무리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 사건은 일단은 진상을 좀 파악을 해야 되겠죠. 정말 강제 북송됐다고 저는 보는데요, 그 당시에도. 저분들이 분명히 귀순 의사가 있었는데 강제 북송된 것이냐? 지금 야권에서는 귀순 의사도 없었다, 흉악범을 어떻게 우리 옆에 두느냐 하지만 사실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우리 법에 따라 재판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그 경위, 왜 그렇게 빨리 보낼 수밖에 없었는지 그 경위에 대해서 우리가 진실을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증거를 삭제했다 이런 이야기도 왕왕 나오던데요. 그래서 진실은 우리가 규명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나경원 전 원내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나경원 #도광양회 #사회복지학 #토사구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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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뉴스 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함께 지지율 하락 원인 또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각종 이슈들에 대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있었잖아요, 올해는. 계속 선거 끝나고 나서는 지역 좀 챙겨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방송 준비하면서 근황을 살펴보니까 최근에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명예사회복지학 박사학위.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부끄럽습니다. 그동안 장애인 관련된 활동한 것, 저출산 고령화 특위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국회에서 활동한 거 같은 것을 평가해 주셔서 주셨는데 앞으로 더 잘하라 이런 뜻인 것 같아서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앵커]
그 어떤 것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 스스로는 굉장히 뿌듯해 하시는 것 같아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사실은 언론용이 아니라 제 마음에 정말 기쁨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늘 이렇게 장애인 관련된 활동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에게 알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이건 정말 나의 일상이다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것을 말씀하시니까 참 기뻤던 일이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사실은 다른 것보다도 어깨가 무겁죠. 잘 하라 이런 뜻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회복지학이니까, 지금 잘 알려진 것처럼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가 공석입니다. 정부 출범한 지 시간이 꽤 됐는데 그 사이에 2명의 후보자가 낙마를 했고 보건이 아니고 복지 쪽에 좀 관심을 두고 본다면 하마평에 또 최근에 오르고 있기 때문에 정치인에게 이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은 정말 우문이라는 걸 저도 잘 알고 있지만 만약에 말입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요청이 온다면 어떤 답변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니, 어떻게 시기가 묘하게 이게 원래 지난 5월부터 주시겠다고 했는데 다보스 포럼 가고 지방선거 있으면서 늦어졌거든요. 그런데 시기가 이렇게 겹쳐져서 이야기들을 하시는데요.
사실은 그럴 일이 없기 때문에 제가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을 보니까 보건 전문가를 하시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한데요. 사실 이제 제가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참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지금. 굉장히 어렵잖아요.
[앵커]
네, 코로나 확산세도 만만치가 않고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그래서 사실은 또 보건복지부 같은 경우는 지금 크게 보면 연금 이슈가 하나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이런 코로나를 비롯한 보건 이슈도 있지만 보건산업,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슈도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역시 이제 복지와 관련된 이슈들이 있는데요. 굉장히 갈등이 많은 부처예요.
그래서 빨리 장관이 가셔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새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일들을 힘 있게 좀 했으면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죠. 너무 오랫동안 장관이 임명되지 못해서 조금 지체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래도 '나경원 대표가 좀 맡아주십시오'라고 하신다면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럴 리가 없다니까요. 그래서 제가 답변드릴 필요는 없고 잘들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통령 지지율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갤럽에서 여론조사 결과 나와서 저희가 앞서서 좀 분석을 해 봤는데 이게 불가항력적인 요인도 있을 것이고요. 그리고 대통령, 대통령실의 미흡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만약에 이 후자의 경우일 경우에 어느 부분이 좀 미흡하다, 보완돼야 된다 이렇게 느끼시는 게 있으신가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결국은 소통 아니겠습니까. 늘 우리가 이제 하락 원인을 분석할 때는 외부 요인과 내부 요인을 봐야 되겠죠. 외부 요인도 상당히 큽니다. 지금 경제 상황이나 코로나 상황이나 녹록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여당 내에서는 이준석 대표 징계와 관련된 갈등부터 시작해서 갈등이 계속 노정되고 있고 또 국회에는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또 야당이 실질적으로 너무 비협조적으로 의석수를 자랑하는 부분도 있고 이런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그러면 과연 내부적으로는 무엇인가를 봤을 때 사실은 지금 국정운영 방향은 굉장히 제대로 잡았다고 봅니다. 제가 그렇게 느끼고 있는데 그것이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
그러면 왜 국민들께서 안심하지 못하고 일이 제대로 안 되느냐고 느끼고 계시느냐? 그러면 결국은 소통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 소통의 방법은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장관들께서 일을 하시는 것, 정부의 일을 하는 것도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야 될 부분을 알려야 될 것이고요. 그래서 그런 소통의 방법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에 기자들 질문에 다 답변하면서 그것을 또 하나의 소통으로 인식을 하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최근에 역대 그런 대통령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소통이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서 항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러니까 소통이라는 것은 숫자, 횟수가 중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결국 제대로 진심이 전달됐느냐 이런 부분도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후자 부분이고요.
대통령께서 역대 대통령과 다른 아주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셨죠. 실질적으로 그동안 이제 대통령 하면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시면 일반인들은 감히 기자들도 언론인들도 보기 어려운 분이었는데 늘 얼굴을 보여주시고 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 주신다는 점만 해도 과거의 제왕적 대통령과는 좀 다른 모습인데요.
그런데 그것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러면 그 효과가 충분히 발현되지 않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고민해야 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또 대통령의 지지율과도 연계가 돼 있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근에 큰 파도가 한 차례 휩쓸고 갔고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다시 재편이 된 상황입니다. 일련의 이 상황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안타까운 일이죠.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사상 초유의 당 대표 징계와 관련해서 굉장히 당이 시끄러웠고 그 여진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생각을 하고 또 그런 부분이 마무리되니까 또 언론의 관심이 이제 두 윤핵관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분의 권력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
[앵커]
권성동 대표, 장제원 의원.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그렇게 또 이제 가고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이 갈등을 약간 언론이 좀 부추기는 면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두 분과 다 친하시잖아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랫동안 정치를 같이 했죠. 그래서 오늘 두 분이 이제 같이 오찬을 하고 기자들 앞에 섰는데요. 저런 모습까지 있어야 되는가 하는 게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현명하게들 당에서 빨리빨리 결정하고 정리해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면에서 어쨌든 저는 이제 복잡할수록 원칙대로 당헌·당규대로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준석 대표의 징계도 이준석 대표도 수용을 해야 되는 것이 맞다고 얘기를 했고 또 그에 따라서 당헌·당규에 따라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하는 것이 맞다 했는데 이런 쪽으로 빨리빨리 수습이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아마 원구성 합의가 좀 남아 있겠죠.
[앵커]
이준석 대표의 징계 과정을 두고 '윤핵관의 쳐내기다', '토사구팽이다' 이런 비판들도 있었습니다.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글쎄요. 무슨 음모론도 있고 여러 가지 보도를 저도 봤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이 사건은 그동안 어떻게 보면 대선과 지방선거 때문에 그냥 빨리 해결하지 않고 들고 있었던 것 뿐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제 증거가 있네, 없네 하지만 윤리위로서는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해서 결정을 했다고 보고요.
앞으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좀 남아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의 주장과 같은 동일한 결론이 나오고 또 동일한 사실이 확인이 된다면 이준석 대표로서는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모멘텀이 될 것이고 수사 결과가 이준석 대표의 주장과 다르거나 그렇다면 그런 것이 좀 아프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대표께서는 지금 조금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본인 스스로 조금 다시 한 번 이렇게 정리하고 수용하고 하는 그런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SNS 활동도 지금과는 조금 달라져야겠군요. 그 말씀대로라면?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SNS 활동 계속 하시는데요. 글쎄 저는 제가 이 대표라면 조금 오히려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앵커]
수사 결과라는 변수가 있는데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 어쨌든 간에 집권여당의 당권은 다시 좀 재편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 그 상황에서 누가 차기 주자다라는 하마평들 나 대표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워낙 몇몇 분들이 거론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내가 잘할 수 있다면 출마를 할 수 있다, 하겠다 이런 인터뷰를 하신 것도 봐서 사실 그게 해석의 여지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좀 난해하게 들렸거든요. 잘할 수 있다면 출마하겠다.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리라는 것이 내가 원한다고 꼭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자리를 많은 사람들이 요구해도 내가 싫으면 안 하는 건 또 맞아요. 그러나 내가 원한다고 해도 그 자리가 그 시기에 나한테 안 어울린다면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치는 늘 가야 될 자리, 안 가야 될 자리. 해야 될 일, 안 해야 될 일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사실 이제 예컨대 지난 지방선거 때는 저한테 굉장히 도지사 출마 요구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곳저곳 도지사 출마 요구가 좀 있었는데요. 저는 지방행정을 이번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저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고 또 오랫동안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사람으로서 갑자기 또 지방의 도지사를 가는 것이 모양이나 명분이 맞지 않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는 요구가 있었는데 제가 안 한 거고요.
그러나 제가 하고 싶다고 해도 저는 이제 작년에 당 대표에 도전한 이유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당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도 그 당시에 이제 밖에 있었던 분이고 안철수 지금 의원도 밖에 있었던 분이니까 그 모든 분들을 다 포용해서 우리가 조율해서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했었던 것이잖아요.
[앵커]
성실하게 하시겠다고 그러셨잖아요.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네, 그리고 또 이제 통합하고 포용하고 조율하고 그런 거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작년에 손들었는데 아니라고 이제 여론과 국민이 판단하신 거죠. 그래서 내년에도 이게 정치 상황에 따라서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는 또 전당대회가 열릴 즈음에 그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당대회가 열릴 즈음에의 요구 이런 걸 봐야 되겠죠. 또 출마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을 것이고요. 그래서 그런 걸 좀 종합적으로 봐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기간에 국민의힘 주변의 숲과 나무를 함께 보면서 거기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겠다 이런 말씀으로 들립니다.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금 더 보죠. 꼭 당장 제가 당 대표를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은 아니고요.
[앵커]
이 탈북민 북송 사건이 정치권에 그야말로 뜨겁습니다. 이 사건의 진실보다는 이제 공방만 부각되다 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는 필요하고요. 이렇게 민생도 어렵고 코로나 확산하고 너무너무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너무 이렇게 지리멸렬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글쎄요. 참 그렇게 보시기 쉽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원내대표 하고 있을 때 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저는 분명히 문제점을 지적했죠. 아세안 정상회담의 김정은 위원장 초청을 위해서 정말 5일인가요? 7일 만에 정말 너무나 급하게 저분들을 강제 북송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살인을 했다면 그 증거가 남아 있을 수 있는 선박의 소독을 완전히 해서 증거는 완전히 인멸됐습니다.
저 사건에 있어서 정말 죄를 저지른 사람을 우리가 흉악범을 우리 옆에 두어야 되느냐, 안 두어야 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저렇게 빨리 저 사람들을 북송을 시켰을까? 그것은 역시 아세안 정상회담의 초청과 관련된 그 관련성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비정상적인 부분을 저희가 짚다 보니까 이 문제가 좀 장기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인권의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고 또 거기에 덧붙여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지난 5년 내내 북한에 어떻게든지 잘 보이고 북한 눈치 보다가 굉장히 망가진 것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것에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앞으로 어떻게 마무리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나경원 /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 사건은 일단은 진상을 좀 파악을 해야 되겠죠. 정말 강제 북송됐다고 저는 보는데요, 그 당시에도. 저분들이 분명히 귀순 의사가 있었는데 강제 북송된 것이냐? 지금 야권에서는 귀순 의사도 없었다, 흉악범을 어떻게 우리 옆에 두느냐 하지만 사실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우리 법에 따라 재판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그 경위, 왜 그렇게 빨리 보낼 수밖에 없었는지 그 경위에 대해서 우리가 진실을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증거를 삭제했다 이런 이야기도 왕왕 나오던데요. 그래서 진실은 우리가 규명해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나경원 전 원내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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