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전세사기' 알고보니 대행업자들이 판깔아

[뉴스리뷰]

[앵커]

수백명의 세입자를 울린 이른바 '세 모녀 전세 사기' 사건.. 알고 보니 단독 범행이 아니었습니다.

검찰이 보완수사한 결과 배후에 분양 대행업자들이 있었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자기 돈 한푼 안 들이고 수도권의 빌라 수백 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이른바 '세 모녀 전세 사기'사건.

앞서 경찰은 사기와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세 모녀만 불구속해 넘겼는데, 검찰 보완수사 결과 조직적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세 모녀가 빌라 분양대행업자들과 짜고 친 사실이 드러난 건데, 갭투자자와 분양대행업자의 조직적 범행이 적발된 건 처음입니다.

지난 5월 모친 김 모 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긴 검찰은 공범이 있다는 김 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후 압수수색에서 업자들이 일종의 계약수수료인 리베이트를 나눠 가진 사실이 적힌 표 등 물증을 확보했습니다.

업자들이 매물을 골라오면 김 씨는 두 딸 명의로 빌라를 사들여 이른바 '깡통 전세' 계약을 맺었습니다.

매매가보다 분양가를 비싸게 책정해 차익을 업자들이 나눠 챙긴 겁니다.

피해자는 136명. 검찰 수사로 85명이 추가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사회초년생 등 2030인 이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은 298억원에 이릅니다.

검찰은 분양대행업자 송 모 씨 등 2명을 구속 상태로, 다른 2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모친에게 명의를 빌려준 두 딸도 추가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서민을 울리는 전세 사기는 원칙적으로 구속하고, 조직적 범죄를 염두에 두고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병주 / 대검 형사부장> "서민과 청년을 상대로 한 전세사기에 엄정하게 대응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범인이 은닉한 재산을 추적해서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경제난 속에 전세보증금 사기는 늘어나는 추세이고, 대부분 3억원 이하로 서민이 피해자입니다.

검찰은 유사 사건이 많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세모녀 #전세사기 #분양대행업자 #전세보증금 #계약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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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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