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일회용 컵 수거?"…점주들 '부글부글'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오는 12월 시행을 앞둔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반납처에 편의점을 넣는 방안을 거론하자 편의점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존 적용 대상인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들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이대로 시행이 될지 우려가 나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영업자들이 모여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정부의 일회용 컵 보증금제도 비판글들이 수두룩합니다.

특히, 정부가 컵 반납처에 포함을 추진 중인 편의점 주인들은 무리한 정책에 땜질식 처방을 내놓은 것이라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입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나온 컵을 편의점들이 수거할 이유도 없을뿐더러 세척과 보관까지 해야 하는데 그럴 인력도, 컵을 쌓아둘 공간도 없다는 겁니다.

<홍성길 /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정책국장> "본부 측에서 강요나 압박이 있지 않을까? 가맹점 입장에서 걱정을 안 할 수도 없고. 점주들 반응은 다 부정적이라고 보고 있고요. 직영점을 이용한다는 것도 비현실적이고…"

정부는 자영업자들의 큰 반발에 보증금을 300원에서 200원으로 낮추고, 일회용 컵의 바코드 인식용 라벨 부착비를 프랜차이즈 본사가 맡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원래 대상인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들은 여전히 반발합니다.

재료비, 인건비가 모두 뛴 상황에서 일회용 컵 세척, 수거 업무는 곧 추가 비용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고장수 /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 "가맹 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시켜 시행할 준비를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 점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

정부가 일회용 컵 보증금제를 12월 2일엔 반드시 시행하겠다고 한 만큼, 이젠 부담을 지울 곳을 정하는 것을 넘어 비용 부담과 이에 따른 반발을 완화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일회용컵_수거처_확대_움직임 #편의점_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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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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