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니정치 말라"·"대검찰청 분소인가"…지루한 줄다리기

[뉴스리뷰]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 등 새 정부 내각.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몽니정치 말라"며 협조를 요구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새 정부 인사들이 죄다 검찰 출신인데다 성비위 전력자도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한덕수 후보자 인준에 대한 민주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민생 위기 상황에서 국무총리를 계속해서 공석으로 둔다면 새 정부 발목잡기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이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미루는 것은 야당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몽니일 뿐입니다."

민주당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내부에선 여전히 부적격 후보의 인준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합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소속 의원 성 비위 제명이란 대형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발목잡기' 비판에까지 얽혀들어 가는 건 부담이기에 신중론도 고개를 듭니다.

정성호 의원은 "지금은 윤석열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진용을 갖추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조건 없는 인준 표결을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박완주 의원 제명을 거론하며 국민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인데, 현명한 판단을 하라고 요구하자 민주당은 성 비위 전력자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며 새 정부 인사를 겨냥했습니다.

윤재순 비서관이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두 차례 내부 감찰을 받고 징계성 처분을 받은 걸로 확인됐는데, 윤 대통령이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는 겁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윤재순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에는 '그림자 보좌' 역할을 해온 복심으로 불립니다. 윤 비서관의 성 비위 전력을 윤 대통령도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또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할 인물을 죄다 검찰에서 데려왔다며 "대통령실이 대검찰청 분소나 다름없다, 검찰공화국이 완성됐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성 비위 #검찰공화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