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퍼스트독' 배웅받으며 출근…소감 묻자 "일해야죠"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둘째날, 처음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출근을 했습니다.

'퍼스트독'의 배웅을 받고 출근한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즉석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청와대에 있었던 전임 대통령들에게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20분쯤 서초동 자택을 나선 윤석열 대통령.

출근하는 윤 대통령 뒤를 김건희 여사와 '퍼스트독' 써니와 마리, 나래가 따라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반려견 3마리의 배웅을 받으며 차에 올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산보시키고 올라가요. 써니 잘 놀고 있어"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까지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

청사로 들어선 윤 대통령은 5층 집무실로 가기 전 1층 출입문 입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멈춰섰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건물 1층에 기자실을 배치하면서 생겨난 풍경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다 입주했어요? 책상들 다 마련하고? 잘 좀 부탁합니다."

첫번째 '출퇴근 대통령'이 된 소감을 묻는 말에는 짧지만 명확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글쎄 뭐 특별한 소감은 없습니다. 일 해야죠."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요식 행위는 없다고도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요식절차에 따라 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좀 어색하다는 말입니다. 여기 써준 거에는 '첫번째 수석비서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무슨 법정 개정하는 것도 아니고…"

참모들에게는 "용산으로 이전한 이유는 구두 밑창이 닳도록 일하라는 것"이라면서 "이방저방 다니며 협업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앞으로 격식 없는 '프리스타일 회의'를 예고한 윤 대통령은 양복 겉옷을 벗고 비공개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출근 첫 날부터 '달라진 대통령'의 모습을 보이며, '용산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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