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봉쇄지역 확대…임시병원 건설에도 속도

[뉴스리뷰]

[앵커]

중국은 어제(4월 30일)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 기간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감염자가 늘고 있는 수도 베이징시 당국은 임시병원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봉쇄에 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봉쇄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거리에는 인적이 끊겼고, 시내 백화점과 상점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지독하리만큼 일방적인 방역조치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을 느끼는 모습입니다.

<리여사 / 중국 베이징시 주민> "가장 중요한 게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사람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도시가 텅 비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억압된 감정을 느낍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주민들의 불만에도 방역 강도를 점점 더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시 당국은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 기간 이동 자제령을 내리는 한편 극장과 공연 프로그램을 임시 중단했고 식당 내 식사도 금지했습니다.

대표적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도 영업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연휴가 끝나는 5일부터는 PCR 음성 증명서가 없는 경우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동시에 코로나19 임시병원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리앙 / 중국 베이징시 보건위원회 부주임> "현재는 4천개의 침상을 가진 기존 시설을 임시 병원으로 전환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일부 대규모 현장에는 더 큰 임시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계획에 속도를 낼 것입니다."

시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베이징도 상하이처럼 불시에 봉쇄 조치가 내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상하이에서는 격리 통제 구역 밖에서 신규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봉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다만, 통제 구역 안에서는 여전히 하루 5천 건이 넘는 신규감염자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정상화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