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 9단토크] 송영길,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민주당 내홍 격화
■ 방송 : <1번지 9단 토크>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앵커]
고수의 눈으로 정치 현안을 분석해 보는 <9단토크> 오늘은 '직언직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앵커]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어제 후보들에 대한 신청을 받았는데 송영길 전 대표가 신청을 했어요.
송 대표의 서울시장 출사표를 두고서 민주당 내에 내홍이 꽤 오랜 시간 계속되고 있고요.
그리고 그 내홍의 깊이도 점점 깊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먼저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를 안 한다고 했으면, 여러 논란이 있었고 저도 반대하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왕 출마하기로 마음먹고 등록을 한 이상, 출마를 하는 게 맞냐 안 맞냐의 논란은 무익한 거죠. 이제 뭐 송영길 전 대표로서는 사생결단해서 자신이 뜻한 바를 이뤄야 될 것이고 다른 후보들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자신들의 뜻을 펼쳐야 될 것이고요.
저는 그동안 송영길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다는 얘기를 듣고 반대를 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언론에다가. 그랬더니 그저께 우연히 식당에서 만났어요.
[앵커]
송 전 대표를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앵커]
어떻게 노려보시던가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 전 대표가) 왜 형은 저를 씹고 다니냐고.. 도와줘야지"
그러길래 나는 송영길 전 대표를 위해서 하는 얘기다. 거기 어려운 선거인데 앞으로 할 일도 많고 앞길도 창창한데 여기 자칫 헛디뎌서 낭패를 보면 그건 또 송영길 전 대표한테도 그렇고 당으로서도 명분도 없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진 당대표로서 그만뒀는데 바로 직후에 선거에 나온다는 게 그게 서울시민이나 인천시민이나 또는 전국의 국민들한테 공감이 될 것이냐.
그래서 반대했다. 그런데 이렇게 들어보니까 뜻이 강하고 아무리 반대해도 그렇다면 열심히 해라. 나는 반대 계속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상민 의원도 그렇고 다른 개별 의원들도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분들이 꽤 계십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민주주의 4.0 집단적인 반대 성명이 나왔다는 부분도 그냥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이 짙어집니다.
이 부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데 말씀드린 대로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하기 전이라면 만류하는 입장에서 그것도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고.
또 송영길 대표가 숙고하는 데 결론을 내리는 데 참고가 됐겠지만 다 참고하고서 결론을 내리고 출마를 나섰거든요.
그렇다면 반대한 분들은 반대한 분대로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이고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이다. 다만 선의의 경쟁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대한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거다 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후보를 출마하는 과정부터 시작된 이런 내홍들이, 사전에 겪었던 이런 내홍들이 결국 본선에서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어느 쪽에 의견이 기울어지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계하고 더 분발해야 되겠다는 측면에서는 약이 될 것이고요.
자칫 이게 분열로 치닫게 될 때는 독이 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후보로 나서는 분이 그런 약과 독의 양 측면이 있다는 걸 잘 경계하고 더욱더 배의 노력을 해야 되겠죠.
[앵커]
지방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민주당의 어떤 이런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대선에서 석패를 했기 때문에, 0.7%포인트 차의 석패를 했기 때문에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분위기가 많고.
그래서 리더십이 부재인 상황에서 신구 주류 간에 대립 양상으로 불거진 게 아니냐 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졌지만 잘 싸웠다' 라는 말은 앞뒤가 틀린 말이고요. 졌으면 진 것이지 잘 싸운 게 있겠습니까?
다만 워낙 근소한 0.73%라는 차이로 졌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서 저희 의원들, 저희 민주당 의원들이나 또 지지자들이 볼 때는 너무 마음이 아프죠.
지금도 TV를 안 본다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하기 위한 방편이지 잘 싸웠다 라는 건 그냥 우리들끼리 마음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어쨌든 0.0001%라도 졌으면 진 것이고. 그에 대한 실패의 원인을 더 면밀하게 정밀하게 살펴서 더 이상 그런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우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출연한 정우택 의원도 경기지사 선거가 이번에 최대 격전지다 라고 얘기했는데 동의하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지역이 다 그렇죠. 지금 전 지역이 사실은 이번 대선에서도 나왔지만 0.73%거든요.
근소하게 앞서거나 근소하게 지거나 이기 때문에 이것이 대선 직후에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대선의 연장선상이란 걸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에 따라서는 뒤엎어질 수도 있고 그게 굳어질 수도 있고.
그러니까 막상막하의 싸움이라고 생각됩니다. 전국 선거가 전국 곳곳이 다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중에서 경기도 얘기를 해 보면 상대 후보들의 면면도 쟁쟁하고요.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쟁쟁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인데 그중에 하나의 변수로 꼽히는 게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집중되는 견제, 경선 과정에서도 불가피한 상황일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무래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대선 중에 이재명 후보와 같이 연대를 하고 그리고 합당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필연코 그분에 대한 일정 부분 예우는 있어야 되겠지만 당이 합당되고 경선이 들어가면 공정한 경쟁이 돼야 되겠죠.
기존의 경선에 관한 룰이 있고. 그 룰을 각 후보들이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재명 상임고문의 등판 시기를 놓고 언론도 그렇고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너무나 많은 다양한 얘기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 8월 전당대회 아니면 그 이후.
이상민 의원은 어느 쪽에 어떻게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여러 차례 매스컴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가 아주 치열한 선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본인이 심신이 많이 고되어 있는 입장이고.
또 선거 패배에 어쨌든 장본인이기 때문에 뒤로 물러서서 좀 더 성찰과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게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또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 역량을 추후에 발휘할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쉬는 게 좋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저에 대해서 문자폭탄 보내면서 '왜 이재명 후보가 나서는 게 시기가 나느냐, 질투가 나느냐, 방해하냐' 이렇게 뭐라고 하는 분들도 있고.
또 제 진심을 알아주는 분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도 조금 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조금 숨을 돌리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어느 패배든 아슬아슬한 패배라 할지라도 패배는 원인이 있는 것이고, 그거를 살펴보고 보완하고 충전하고 또 성찰하고 또 국민적 의혹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해명할 기회가 지난 대선 과정은 없었거든요.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명이 시간이 또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조금 숨돌릴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방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받기 위해서는 그래도 이재명 상임고문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달콤한 유혹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가 달콤하다고 맛있다고 그냥 곶감 따먹으면 곶감 나중에 먹을 게 하나도 없잖아요.
아낄 건 아껴야죠. 나중에 써먹을 거는 뒤에 놔뒀다가 나중에 써먹어야 되고요.
그래서 지방선거용으로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누구를 소진시키는 건, 저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좀 아낄 줄도 알고 길게 멀리 보면서 적절하게 이 자원에 대한 배분을 하는 것이 당으로서도 또 나라를 위해서도 공익적으로 합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여러 의혹들을 언론지상을 통해서 다 접하시고 직접 확인도 해 보셨을 텐데.
지금 상황에서 인사청문회 결과 낙마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이렇게 판단하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처음에 한덕수 총리 후보자 소식을 보도를 통해서 들었을 때 저 정도 인물 찾기는 쉽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제가 17대 초선 때 재경위였을 때 그분은 경제부총리였고 그 이후도 간헐적으로 서로 연락하고 또 그분의 인품이나 또는 경륜이나 실력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데 최근에 이런 의혹이나 부정적인 측면이 보도되는 걸 보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적 시각에서 국민적 기준에서 따져볼 부분은 좀 있겠다.
그러나 그에 대한 인준 여부는 전체적인 과정을 살펴본 다음에 판단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됩니다.
그 분 대로 해야 될 어떤 변명이나 또는 해명 또는 항변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등등을 살펴보면서 같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 중에서 이 의원께서 보시는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무래도 국민적 정서에 비춰보면 너무 고위직을 거친 분으로서 퇴직한 이후에 고액 보수를 받은 부분이 국민적 기준이나 정서 또 형편에 비추어보면 너무 과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전직 경제 관료로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거기에 혹시 잘못된 부분 있지 않을까 이런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마는 그거는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의 해명 등을 통해서 시원하게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주제도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대선 레이스에서 불거졌었는데 경찰이 이제 강제수사에 들어갔단 말입니다.
정치보복이다, 아니다 일단 말이 많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어떤 견해 갖고 있나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거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고 또 우려하는 측면도 있고요.
그러나 형사사법권이 공정하게 되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금까지 경찰이든 검찰이든 특히 검찰의 수사권, 공소제기 유지에 있어서 사실은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쳐서 불공정하게 했던 또는 엿가락 또 고무줄 잣대처럼 왔다 갔다 한 예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것에 대한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정권이 바뀌니까 그렇게 된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상당히 하고 있는 건 나름 근거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국민들이 뚫어지게 주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집행하는 형사사법기관들, 경찰이든 검찰은 공정의 잣대로 똑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되고.
자칫 정치보복으로 흐를 경우에는 오히려 되레 윤석열 정부나 또는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에 오히려 이를 획책한 세력이 더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라는 경고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너무나 합당한 지적이신데 임기 말 정권교체기 그리고 임기 초, 검찰과 경찰 같은 수사기관의 수사행태 수위를 놓고서 늘 상반된 견해가 따라다녔단 말입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죠.
[앵커]
어느 정권에서 정권을 잡든 간에 항상 그런 얘기들이 나왔고 그랬기 때문에 이것은 정치권에서도 어떤 식으로도 여기에 대한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될 필요가 있는 거 아닙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권에서도 형사사법권에 대해서 가타부타를 너무 쉽게 나서는 과잉되게 하는 걸 자제, 극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사법권력도 그에 대한 국민적 눈초리가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자신들이 깨닫고 이에 대한 공정의 잣대를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늘 그렇지 못했죠.
정권에 유착 관계에 있다든가 또는 권력에 휘둘려서 잣대가 왔다 갔다 했던 예가 적지 않았던 것은 정치권력도 사법권력도 크게 맹렬히 반성해야 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그래서 내로남불 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 씨에 대한 대학 입학 취소.
여기에 대해 조 전 장관이 가족수사에 대한 부분들 또 이 같은 결정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윤 당선인을 언급을 했습니다.
물론 인수위 측, 윤 당선인 측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는데 일련의 사항들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조국 전 장관의 코멘트가 뭘 뜻하는지 제가 잘 모르겠고요.
[앵커]
'이제 만족하느냐' 라는 표현을 썼었죠.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뜻입니까?
글쎄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코멘트하기에는 그렇고.
어쨌든 형사사법의 운영이 공정하게. 지나쳐서도 안 되고 또 부족해서도 안 되고 그리고 처음과 끝이 일관되고. 또 누구나 여기에 동일하게 적용돼야 되고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으로 갖고 있는 국민들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법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 또 현실이고요.
그래서 오늘날 검찰개혁을 해야 되겠다, 해야 되겠다고 강하게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 있는 것도 그런 원인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없도록 형사사법기관들은 더욱 몸가짐을 잘해야 된다는 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9단토크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직언직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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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 방송 : <1번지 9단 토크>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앵커]
고수의 눈으로 정치 현안을 분석해 보는 <9단토크> 오늘은 '직언직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녕하세요.
[앵커]
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어제 후보들에 대한 신청을 받았는데 송영길 전 대표가 신청을 했어요.
송 대표의 서울시장 출사표를 두고서 민주당 내에 내홍이 꽤 오랜 시간 계속되고 있고요.
그리고 그 내홍의 깊이도 점점 깊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먼저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를 안 한다고 했으면, 여러 논란이 있었고 저도 반대하는 입장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왕 출마하기로 마음먹고 등록을 한 이상, 출마를 하는 게 맞냐 안 맞냐의 논란은 무익한 거죠. 이제 뭐 송영길 전 대표로서는 사생결단해서 자신이 뜻한 바를 이뤄야 될 것이고 다른 후보들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자신들의 뜻을 펼쳐야 될 것이고요.
저는 그동안 송영길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다는 얘기를 듣고 반대를 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언론에다가. 그랬더니 그저께 우연히 식당에서 만났어요.
[앵커]
송 전 대표를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하더라고요.
[앵커]
어떻게 노려보시던가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 전 대표가) 왜 형은 저를 씹고 다니냐고.. 도와줘야지"
그러길래 나는 송영길 전 대표를 위해서 하는 얘기다. 거기 어려운 선거인데 앞으로 할 일도 많고 앞길도 창창한데 여기 자칫 헛디뎌서 낭패를 보면 그건 또 송영길 전 대표한테도 그렇고 당으로서도 명분도 없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진 당대표로서 그만뒀는데 바로 직후에 선거에 나온다는 게 그게 서울시민이나 인천시민이나 또는 전국의 국민들한테 공감이 될 것이냐.
그래서 반대했다. 그런데 이렇게 들어보니까 뜻이 강하고 아무리 반대해도 그렇다면 열심히 해라. 나는 반대 계속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상민 의원도 그렇고 다른 개별 의원들도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분들이 꽤 계십니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서 민주주의 4.0 집단적인 반대 성명이 나왔다는 부분도 그냥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이 짙어집니다.
이 부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데 말씀드린 대로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하기 전이라면 만류하는 입장에서 그것도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고.
또 송영길 대표가 숙고하는 데 결론을 내리는 데 참고가 됐겠지만 다 참고하고서 결론을 내리고 출마를 나섰거든요.
그렇다면 반대한 분들은 반대한 분대로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이고 더 이상의 논란은 없을 것이다. 다만 선의의 경쟁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대한 것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거다 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후보를 출마하는 과정부터 시작된 이런 내홍들이, 사전에 겪었던 이런 내홍들이 결국 본선에서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어느 쪽에 의견이 기울어지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계하고 더 분발해야 되겠다는 측면에서는 약이 될 것이고요.
자칫 이게 분열로 치닫게 될 때는 독이 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후보로 나서는 분이 그런 약과 독의 양 측면이 있다는 걸 잘 경계하고 더욱더 배의 노력을 해야 되겠죠.
[앵커]
지방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민주당의 어떤 이런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대선에서 석패를 했기 때문에, 0.7%포인트 차의 석패를 했기 때문에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분위기가 많고.
그래서 리더십이 부재인 상황에서 신구 주류 간에 대립 양상으로 불거진 게 아니냐 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졌지만 잘 싸웠다' 라는 말은 앞뒤가 틀린 말이고요. 졌으면 진 것이지 잘 싸운 게 있겠습니까?
다만 워낙 근소한 0.73%라는 차이로 졌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서 저희 의원들, 저희 민주당 의원들이나 또 지지자들이 볼 때는 너무 마음이 아프죠.
지금도 TV를 안 본다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하기 위한 방편이지 잘 싸웠다 라는 건 그냥 우리들끼리 마음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어쨌든 0.0001%라도 졌으면 진 것이고. 그에 대한 실패의 원인을 더 면밀하게 정밀하게 살펴서 더 이상 그런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우리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출연한 정우택 의원도 경기지사 선거가 이번에 최대 격전지다 라고 얘기했는데 동의하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지역이 다 그렇죠. 지금 전 지역이 사실은 이번 대선에서도 나왔지만 0.73%거든요.
근소하게 앞서거나 근소하게 지거나 이기 때문에 이것이 대선 직후에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대선의 연장선상이란 걸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에 따라서는 뒤엎어질 수도 있고 그게 굳어질 수도 있고.
그러니까 막상막하의 싸움이라고 생각됩니다. 전국 선거가 전국 곳곳이 다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중에서 경기도 얘기를 해 보면 상대 후보들의 면면도 쟁쟁하고요.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쟁쟁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인데 그중에 하나의 변수로 꼽히는 게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집중되는 견제, 경선 과정에서도 불가피한 상황일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무래도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대선 중에 이재명 후보와 같이 연대를 하고 그리고 합당하기로 되어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필연코 그분에 대한 일정 부분 예우는 있어야 되겠지만 당이 합당되고 경선이 들어가면 공정한 경쟁이 돼야 되겠죠.
기존의 경선에 관한 룰이 있고. 그 룰을 각 후보들이 공정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재명 상임고문의 등판 시기를 놓고 언론도 그렇고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너무나 많은 다양한 얘기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6월 지방선거, 8월 전당대회 아니면 그 이후.
이상민 의원은 어느 쪽에 어떻게 가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여러 차례 매스컴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가 아주 치열한 선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본인이 심신이 많이 고되어 있는 입장이고.
또 선거 패배에 어쨌든 장본인이기 때문에 뒤로 물러서서 좀 더 성찰과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게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나 또 본인이 갖고 있는 정치적 역량을 추후에 발휘할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쉬는 게 좋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저에 대해서 문자폭탄 보내면서 '왜 이재명 후보가 나서는 게 시기가 나느냐, 질투가 나느냐, 방해하냐' 이렇게 뭐라고 하는 분들도 있고.
또 제 진심을 알아주는 분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도 조금 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조금 숨을 돌리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어느 패배든 아슬아슬한 패배라 할지라도 패배는 원인이 있는 것이고, 그거를 살펴보고 보완하고 충전하고 또 성찰하고 또 국민적 의혹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해명할 기회가 지난 대선 과정은 없었거든요.
일방적으로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해명이 시간이 또 필요하고.
그런 차원에서 조금 숨돌릴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방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를 받기 위해서는 그래도 이재명 상임고문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달콤한 유혹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가 달콤하다고 맛있다고 그냥 곶감 따먹으면 곶감 나중에 먹을 게 하나도 없잖아요.
아낄 건 아껴야죠. 나중에 써먹을 거는 뒤에 놔뒀다가 나중에 써먹어야 되고요.
그래서 지방선거용으로 이재명 후보뿐만 아니라 누구를 소진시키는 건, 저는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좀 아낄 줄도 알고 길게 멀리 보면서 적절하게 이 자원에 대한 배분을 하는 것이 당으로서도 또 나라를 위해서도 공익적으로 합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여러 의혹들을 언론지상을 통해서 다 접하시고 직접 확인도 해 보셨을 텐데.
지금 상황에서 인사청문회 결과 낙마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이렇게 판단하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처음에 한덕수 총리 후보자 소식을 보도를 통해서 들었을 때 저 정도 인물 찾기는 쉽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제가 17대 초선 때 재경위였을 때 그분은 경제부총리였고 그 이후도 간헐적으로 서로 연락하고 또 그분의 인품이나 또는 경륜이나 실력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데 최근에 이런 의혹이나 부정적인 측면이 보도되는 걸 보고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적 시각에서 국민적 기준에서 따져볼 부분은 좀 있겠다.
그러나 그에 대한 인준 여부는 전체적인 과정을 살펴본 다음에 판단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됩니다.
그 분 대로 해야 될 어떤 변명이나 또는 해명 또는 항변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등등을 살펴보면서 같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될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 중에서 이 의원께서 보시는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무래도 국민적 정서에 비춰보면 너무 고위직을 거친 분으로서 퇴직한 이후에 고액 보수를 받은 부분이 국민적 기준이나 정서 또 형편에 비추어보면 너무 과하지 않느냐.
그렇다면 전직 경제 관료로서 어떤 역할을 했을까. 거기에 혹시 잘못된 부분 있지 않을까 이런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마는 그거는 인사청문회에서 본인의 해명 등을 통해서 시원하게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른 주제도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대선 레이스에서 불거졌었는데 경찰이 이제 강제수사에 들어갔단 말입니다.
정치보복이다, 아니다 일단 말이 많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어떤 견해 갖고 있나요.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거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고 또 우려하는 측면도 있고요.
그러나 형사사법권이 공정하게 되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금까지 경찰이든 검찰이든 특히 검찰의 수사권, 공소제기 유지에 있어서 사실은 국민적 기대에 못 미쳐서 불공정하게 했던 또는 엿가락 또 고무줄 잣대처럼 왔다 갔다 한 예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것에 대한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정권이 바뀌니까 그렇게 된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상당히 하고 있는 건 나름 근거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국민들이 뚫어지게 주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집행하는 형사사법기관들, 경찰이든 검찰은 공정의 잣대로 똑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되고.
자칫 정치보복으로 흐를 경우에는 오히려 되레 윤석열 정부나 또는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에 오히려 이를 획책한 세력이 더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라는 경고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너무나 합당한 지적이신데 임기 말 정권교체기 그리고 임기 초, 검찰과 경찰 같은 수사기관의 수사행태 수위를 놓고서 늘 상반된 견해가 따라다녔단 말입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죠.
[앵커]
어느 정권에서 정권을 잡든 간에 항상 그런 얘기들이 나왔고 그랬기 때문에 이것은 정치권에서도 어떤 식으로도 여기에 대한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될 필요가 있는 거 아닙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권에서도 형사사법권에 대해서 가타부타를 너무 쉽게 나서는 과잉되게 하는 걸 자제, 극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사법권력도 그에 대한 국민적 눈초리가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는 걸 자신들이 깨닫고 이에 대한 공정의 잣대를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까지 늘 그렇지 못했죠.
정권에 유착 관계에 있다든가 또는 권력에 휘둘려서 잣대가 왔다 갔다 했던 예가 적지 않았던 것은 정치권력도 사법권력도 크게 맹렬히 반성해야 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민주당도 마찬가지로 그래서 내로남불 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 씨에 대한 대학 입학 취소.
여기에 대해 조 전 장관이 가족수사에 대한 부분들 또 이 같은 결정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윤 당선인을 언급을 했습니다.
물론 인수위 측, 윤 당선인 측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는데 일련의 사항들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글쎄요, 조국 전 장관의 코멘트가 뭘 뜻하는지 제가 잘 모르겠고요.
[앵커]
'이제 만족하느냐' 라는 표현을 썼었죠.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런 뜻입니까?
글쎄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코멘트하기에는 그렇고.
어쨌든 형사사법의 운영이 공정하게. 지나쳐서도 안 되고 또 부족해서도 안 되고 그리고 처음과 끝이 일관되고. 또 누구나 여기에 동일하게 적용돼야 되고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으로 갖고 있는 국민들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법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 또 현실이고요.
그래서 오늘날 검찰개혁을 해야 되겠다, 해야 되겠다고 강하게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 있는 것도 그런 원인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없도록 형사사법기관들은 더욱 몸가짐을 잘해야 된다는 점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9단토크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직언직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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