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정치인생 건 유승민 "왜 경기도?…험지라서 나간다"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유승민 전 국회의원
[앵커]
대권도전 좌절 이후에 정계은퇴까지 고려하다가 지금은 지방선거 출마를 전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6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방선거 출마자는 이제 출마지역으로 내일까지죠.
주소지를 옮겨야 되는데 다 완료하셨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예. 전입신고 요즘은 인터넷으로 하게 돼 있어서 전입신고를 일단 거처를 당장 마련을 못해서 임시로 하고 이제 곧 또 거처를 마련하면 수원으로 하고 그럴 겁니다.
오늘 중으로 전입신고 마칩니다.
[앵커]
정계은퇴 그리고 경기지사 출마 전혀 다른 이 갈림길에서 경기도의 카드를 뽑아드셨습니다.
쉽지 않은 판단이었을 텐데 그런 선택을 한 여러 가지 이유들 중에서 가장 큰 이유 한 가지만 꼽는다면 뭐가 있겠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제가 평생 해 왔던 정치, 그 철학과 정책을 이번에 경기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쏟아붓겠다 이 결심을 한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정말 정치 그만둘 생각했습니다.
대권도전 2번을 해 봤고 또 이 시대가 저를 찾지 않는구나 이런 좌절도 겪어봤고 그래서 이번에 쉬운 지역, 쉬운 선거라면 제가 절대 안 했을 겁니다.
그런데 경기도는 윤석열 당선인께서 47만 표 가까이 진 그런 지역이었고요.
지금도 민주당이 거의 국회의원이고 광역, 지방 다 그냥 거의 장악을 하고 있는 지역이고 이번 대선에서도 호남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경기도에서 우리가 크게 졌고 그래서 저렇게 어려운 지역이면 제가 한번 도전해서 경기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그런 도지사가 꼭 돼보겠다 그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경기도와는 무관한 사람 그래서 경기도에 세금 1원도 안 내본 사람 이런 안팎의 비판은 아마 선거 끝날 때까지도 안고 가셔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 어떤 답변 주시겠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경기도에 세금을 한 푼도 안 냈다라고 발언하신 분이 계신다면 그분은 당장 좀 사과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16년 동안 경기도에 세금을 매년 상당히 내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분은 그건 허위사실이니까 선거 때는 허위사실이 굉장히 엄한 죄거든요.
제가 그걸 법적으로 따질 생각은 없고 잘못 알고 계셨을 테니까 그거는 바로 사과해 주시기 바라고, 지역 연고를 이야기하는데 경기도에 물론 경기도에 오랫동안 조상 대대로 살던 분들이 많이 계시겠죠.
그건 대한민국 어디든지 마찬가지인데 또 경기도만큼 일자리를 찾아서 또 살고 싶어서 영남에서 호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그렇게 많이 와서 사니까 경기도 인구가 지금 1,400만이 된 겁니다.
또 이게 글로벌 도시인 게 거기에 36만의 외국인 노동자까지 같이 살아서 1,400만이거든요.
이 인구가 거대한 용광로같이 모이는 지역이고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또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한 이 국토방위의 중추고 그래서 저는 제가 평생 경제와 안보, 국가의 어떤 두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온 사람으로서 정말 경기도만큼 제가 열정을 쏟아 붓고 4년 동안 도지사로서 해 볼 만하다 그런 지역도 없습니다.
그래서 연고가 없다고 저를 비판하시면 그런 비판은 연고가 없으니까 뭐 친구들, 친척들이야 많지만 연고가 없으니까 그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마는 지금 경기도의 새로운 경기도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데 과연 그 연고가 그렇게 중요한 거냐?
그렇게 반문하고 싶고 제가 그런 이야기도 했습니다마는 히딩크 감독이 무슨 대한민국 국적을 가져서 월드컵 4강으로 그 신화를 창조한 거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경기도 도민들께서는 자신들이 가장 어려운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능력이 있는 리더를 찾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제가 도전하게 됐습니다.
[앵커]
집안에서는 그래도 남편의, 아버지의 새로운 도전 많이 반대했다면서요.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제가 여러 번 선거를 치르고 또 두 번의 대선에서 정말 어려움을 많이 겪고 그러니까 가족들, 저의 어머니, 형, 누나 가족들은 다 제일 가까운 분들 또 저하고 동고동락을 해 왔던 보좌진들 있습니다.
그 보좌진들은 저하고 같이 고생을 해 왔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아니까 가까운 사람들은 다 반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 다 이제 설득해서 동의를 구하고 그래서 출마 선언했습니다.
[앵커]
그동안에 유승민 하면 대구, 대구 하면 유승민 이랬습니다.
단순히 나고 자란 곳이란 것 말고 정치인으로서의 유승민 전 의원에게 대구라는 곳은 어떤 의미입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대구시민들께서 뽑아주셔서 4선 국회의원까지 하고 정말 영광을 감사한 마음으로 누렸습니다마는 제가 정치를 했던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정치를 한 거지 무슨 특정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 정치를 한 건 저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자세로 살았습니다.
대구경북에서도 제가 저만큼 보수정당에 있으면서 보수가 바뀌어야지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라고 외치고 그게 납득이 안 돼도 끝까지 설득하고 일관되게 그 개혁보수의 길을 걸어왔던 정치인은 없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은 제가 경기도 도민들을, 1,400만 도민들을 생각해 보면 제가 외쳐왔던 정치 또 제가 경제와 안보에서 쌓아왔던 어떤 역량 이런 것들이 오히려 경기도 도민들한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그런 거 아니었나라고 생각을 하고 저한테 이렇게 그냥 고향이고 연고가 있고 거기서 정치를 했다는 그 이유로 제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비판을 받거나 그럴 이유는 저는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구 시민들이 유승민 의원에게 줬던 그런 믿음과 사랑 그리고 마지막에는 조금 그 관계가 소원해졌고 그런 것들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셨는데 어찌됐든 간에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면서 대구를 떠나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 말씀하셨지만 애증의 대구 시민들에게 한 말씀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유승민 / 전 국회의원]
2년 전 대구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요.
그리고 사실 현장, 국회는 이제 국회의원은 더 이상 아니었죠.
그동안 정말 감사를 드리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고요.
다만 저는 늘 대구경북의 정치가 변해야 된다라는 그런 주장을 굉장히 해 왔던 사람이고 보수정당의 정치가 변해야 된다는 생각을 해 왔던 사람이니까 그래서 제가 중도층이나 심지어 민주당이나 정의당 지지자들 중에도 유승민이라면 좋다 이런 분들이 계시는데 정작 저의 이제 본거지인 보수정당에서는 고생을 많이 했죠.
그런데 대구경북 시민들께서도 저한테 많이 그 마음을 열어주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제가 또 경기도지사가 돼서 제가 경기도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만큼 그렇게 열심히 잘하면 그러면 저는 대구 아니라 어느 어디에 사는 국민들도 다 저를 받아주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2번의 대권 도전 그리고 물론 1,400만 명이라는 최대 인구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광역단체장으로서의 체급을 낮춰가는 것 아니냐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정치를 하면서 무슨 체급이다 이런 건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2번의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제가 정말 누구보다도 알찬 그런 정책공약들을 많이 발표를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제가 2번의 대선에서 준비해 왔던 그런 정책들이 그게 경기도민 1,400만 경기도민을 위해서 이게 그대로 적용이 될 수 있는 거냐?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게 결코 헛된 노력은 아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이재명.
최근에 역대 경기도지사의 면면 정당과 상관없이 이 경기지사를 지냈던 전 지사들의 면면을 보면 경기도민이 원하는 경기도지사의 상이 있을 겁니다.
어떤 것을 느끼시고 유승민 후보가 만약에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그런 것들에 얼마큼 어떻게 부합하실 노력하시겠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역대 도지사님들 다 훌륭하셨고 무엇보다도 굉장히 개방적이고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그런 경기도를 원하는 그런 도민들의 어떤 마음이 역대 선거 결과에서는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도지사로 나서면서도 특히 경기도의 어떤 개혁 이런 거를 강조하는 이유가 이거는 경기도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선거가 되어야지 그동안 지나온 어떤 경기도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그런 선거가 되면 좀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죠.
[앵커]
당내 경선도 치르셔야 되죠.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예. 경선 치러야죠, 당연히.
[앵커]
먼저 출사표 던진 심재철 전 의원이나 함진규 전 의원 같은 경우는 거센 반발을 하고 있고 또 협공을 하겠다라는 그런 자세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유승민이라는 거물이 갑자기 난데없이 경기도에 도전장을 던지니까 아무래도 경계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 보면 이 경선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임하시겠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이번에 경선이고 본선이고 둘 다 결코 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심재철 부의장님이나 함진규 의원님 그분들 국회에서 같이 정치를 해 왔던 분들이고 누구보다도 잘 알고요.
그분들께서 저에 대해서 이제 그렇게 비판하시는 건 이해는 하겠는데 제가 경기도가 쉬운 지역이면 국민의힘에게 쉬운 지역이면 저는 이번에 출마 안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가 어려운 지역이고 경기도에서 이번에 승리하는 게 이게 국민의힘이나 또 어떤 새롭게 출발하는 새 정부한테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어렵기 때문에 출마했다는 말씀을 거듭 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예. 그렇다면 본선에 올라갈 경우에 상대하게 될 민주당 쪽과의 얘기도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어제 출마 선언한 김동연 대표 같은 경우는 경제운영을 직접 하기보다는 옆에서 평가하고 비판하고 훈수하는 역할이었다라고 유승민 예비후보를 깎아내렸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김동연 후보님은 이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하신 분이고 그래서 제가 기획재정위원회에 있으면서 잘 압니다.
잘 알고 그분의 어떤 철학이나 이런 것도 잘 아는데 그분은 평생 경제 관료를 해 왔던 분이고요.
저는 경제와 안보를 두루 거치면서 정치를 오래해 왔던 사람이고요.
경기도지사가 무슨 임명직 관료를 뽑는 자리는 아닙니다.
관료라면 기본적으로 이제 대통령의 지시에 순응해서 일을 하는 그런 사람이었고.
제가 김동연 전 부총리께서 저에 대해서 그런 비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거꾸로 김동연 부총리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 부동산 참패했고요.
그다음에 일자리정책 실패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또 국가재정도 굉장히 위험해졌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책임이 있는 분이다.
그래서 그분이 내가 경제를 직접 운용해 왔기 때문에 나는 다르다라고 할 때 그 운용해 왔다는 게 그렇게 그걸 잘했냐, 과연.
그걸 국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 그 부분이 있고 또 지금 민주당에서 당내 경선을 자기들끼리 하면서 저를 주된 타깃으로 삼아서 비판을 많이 하시기 시작하는데 일단 저는 민주당의 그 후보님들 중에 어떤 후보님이 되는지에 관계없이 저는 저 이야기를 계속하는 게 옳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도민들한테 직접 유승민이 새로운 경기도의 새로운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가 어떻게 달라진다 거기에 제가 앞으로 두 달 동안 주력해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도 민주당의 예비주자들 중에서 더 눈길이 좀 가는 주자가 있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비슷비슷하신 것 같아요.
제가 보면 한 분은 평생 이제 경제관료 공무원 출신이고, 또 우리 안민석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터프하시죠.
말도 세시고 터프하시고 또 염태영 전 수원시장 그분은 또 기초단체장을 오래하시면서 굉장히 일선의 역량이 있으신 분 같아요.
그리고 조정식 의원님, 조정식 의원님은 제가 아주 오래전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할 시절에 아주 가까이서 일했던 사람이라서 잘 압니다.
네 분 다 참 훌륭한 분인데 어떤 분이 올라오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하나 좀 지적을 하고 싶은 건 이분들이 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내가 후보가 되고 도지사가 돼야 이재명 지사를 지키겠다.
[앵커]
이른바 이재명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유승민 / 전 국회의원]
그렇죠.
그런데 이제 제가 좀 황당했던 거는 경기도지사가 되려고 하시는 분들은 경기도를 지키고 경기도민을 지켜야지 전임 이재명 지사를 지키겠다 이게 무슨 지금 민주당 후보들의 공통적인 공약이랄까 그런 게 되느냐 그 점은 좀 황당했습니다.
[앵커]
쉽지 않은 도전이기 때문에 이 도전을 선택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마지막으로요.
경기도민들에게 앞으로 남은 60일 동안 어떻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들을 하실지 거기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정말 평생 소신과 양심을 지키면서 가시밭길을 많이 걸어왔습니다.
특히 저는 정치인이 되고 나서 공직자가 정말 깨끗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졌고 실천해 왔습니다.
경기도가 대장동 사태 포함해서 경기도의 공직사회는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복무하면서 그러면서 부정부패나 비리 이런 건 진짜 깨끗하게 청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깨끗한 그런 정치 또 올바르게 하는 정치 또 경기도 안에 여야의 대립이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도.
그래서 무엇보다도 도민들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합의를 통해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합의의 정치 이런 거를 제가 꼭 해 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는 경기도민들께서 제일 어려운 문제들, 일자리든 주택이든 교통이든 아니면 정말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든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보육이든 저는 그 어려운 문제들에 4년을 내내 집중해서 해결해서 도민들께서 '아, 저 사람이 되더니 정말 경기도가 살기가 달라졌다. 이게 정말 살기 좋은 경기도가 됐다' 그 소리 꼭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지사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승민 / 전 국회의원]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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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유승민 전 국회의원
[앵커]
대권도전 좌절 이후에 정계은퇴까지 고려하다가 지금은 지방선거 출마를 전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6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방선거 출마자는 이제 출마지역으로 내일까지죠.
주소지를 옮겨야 되는데 다 완료하셨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예. 전입신고 요즘은 인터넷으로 하게 돼 있어서 전입신고를 일단 거처를 당장 마련을 못해서 임시로 하고 이제 곧 또 거처를 마련하면 수원으로 하고 그럴 겁니다.
오늘 중으로 전입신고 마칩니다.
[앵커]
정계은퇴 그리고 경기지사 출마 전혀 다른 이 갈림길에서 경기도의 카드를 뽑아드셨습니다.
쉽지 않은 판단이었을 텐데 그런 선택을 한 여러 가지 이유들 중에서 가장 큰 이유 한 가지만 꼽는다면 뭐가 있겠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제가 평생 해 왔던 정치, 그 철학과 정책을 이번에 경기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쏟아붓겠다 이 결심을 한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정말 정치 그만둘 생각했습니다.
대권도전 2번을 해 봤고 또 이 시대가 저를 찾지 않는구나 이런 좌절도 겪어봤고 그래서 이번에 쉬운 지역, 쉬운 선거라면 제가 절대 안 했을 겁니다.
그런데 경기도는 윤석열 당선인께서 47만 표 가까이 진 그런 지역이었고요.
지금도 민주당이 거의 국회의원이고 광역, 지방 다 그냥 거의 장악을 하고 있는 지역이고 이번 대선에서도 호남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경기도에서 우리가 크게 졌고 그래서 저렇게 어려운 지역이면 제가 한번 도전해서 경기도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그런 도지사가 꼭 돼보겠다 그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경기도와는 무관한 사람 그래서 경기도에 세금 1원도 안 내본 사람 이런 안팎의 비판은 아마 선거 끝날 때까지도 안고 가셔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 어떤 답변 주시겠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경기도에 세금을 한 푼도 안 냈다라고 발언하신 분이 계신다면 그분은 당장 좀 사과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16년 동안 경기도에 세금을 매년 상당히 내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분은 그건 허위사실이니까 선거 때는 허위사실이 굉장히 엄한 죄거든요.
제가 그걸 법적으로 따질 생각은 없고 잘못 알고 계셨을 테니까 그거는 바로 사과해 주시기 바라고, 지역 연고를 이야기하는데 경기도에 물론 경기도에 오랫동안 조상 대대로 살던 분들이 많이 계시겠죠.
그건 대한민국 어디든지 마찬가지인데 또 경기도만큼 일자리를 찾아서 또 살고 싶어서 영남에서 호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그렇게 많이 와서 사니까 경기도 인구가 지금 1,400만이 된 겁니다.
또 이게 글로벌 도시인 게 거기에 36만의 외국인 노동자까지 같이 살아서 1,400만이거든요.
이 인구가 거대한 용광로같이 모이는 지역이고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또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한 이 국토방위의 중추고 그래서 저는 제가 평생 경제와 안보, 국가의 어떤 두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온 사람으로서 정말 경기도만큼 제가 열정을 쏟아 붓고 4년 동안 도지사로서 해 볼 만하다 그런 지역도 없습니다.
그래서 연고가 없다고 저를 비판하시면 그런 비판은 연고가 없으니까 뭐 친구들, 친척들이야 많지만 연고가 없으니까 그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마는 지금 경기도의 새로운 경기도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데 과연 그 연고가 그렇게 중요한 거냐?
그렇게 반문하고 싶고 제가 그런 이야기도 했습니다마는 히딩크 감독이 무슨 대한민국 국적을 가져서 월드컵 4강으로 그 신화를 창조한 거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경기도 도민들께서는 자신들이 가장 어려운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능력이 있는 리더를 찾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제가 도전하게 됐습니다.
[앵커]
집안에서는 그래도 남편의, 아버지의 새로운 도전 많이 반대했다면서요.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제가 여러 번 선거를 치르고 또 두 번의 대선에서 정말 어려움을 많이 겪고 그러니까 가족들, 저의 어머니, 형, 누나 가족들은 다 제일 가까운 분들 또 저하고 동고동락을 해 왔던 보좌진들 있습니다.
그 보좌진들은 저하고 같이 고생을 해 왔기 때문에 제가 그동안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아니까 가까운 사람들은 다 반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 다 이제 설득해서 동의를 구하고 그래서 출마 선언했습니다.
[앵커]
그동안에 유승민 하면 대구, 대구 하면 유승민 이랬습니다.
단순히 나고 자란 곳이란 것 말고 정치인으로서의 유승민 전 의원에게 대구라는 곳은 어떤 의미입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대구시민들께서 뽑아주셔서 4선 국회의원까지 하고 정말 영광을 감사한 마음으로 누렸습니다마는 제가 정치를 했던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정치를 한 거지 무슨 특정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 정치를 한 건 저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자세로 살았습니다.
대구경북에서도 제가 저만큼 보수정당에 있으면서 보수가 바뀌어야지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라고 외치고 그게 납득이 안 돼도 끝까지 설득하고 일관되게 그 개혁보수의 길을 걸어왔던 정치인은 없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은 제가 경기도 도민들을, 1,400만 도민들을 생각해 보면 제가 외쳐왔던 정치 또 제가 경제와 안보에서 쌓아왔던 어떤 역량 이런 것들이 오히려 경기도 도민들한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그런 거 아니었나라고 생각을 하고 저한테 이렇게 그냥 고향이고 연고가 있고 거기서 정치를 했다는 그 이유로 제가 이번 선거 과정에서 비판을 받거나 그럴 이유는 저는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대구 시민들이 유승민 의원에게 줬던 그런 믿음과 사랑 그리고 마지막에는 조금 그 관계가 소원해졌고 그런 것들을 다시 되돌리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셨는데 어찌됐든 간에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면서 대구를 떠나야 되는 상황이 됐습니다.
지금 말씀하셨지만 애증의 대구 시민들에게 한 말씀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유승민 / 전 국회의원]
2년 전 대구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요.
그리고 사실 현장, 국회는 이제 국회의원은 더 이상 아니었죠.
그동안 정말 감사를 드리고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고요.
다만 저는 늘 대구경북의 정치가 변해야 된다라는 그런 주장을 굉장히 해 왔던 사람이고 보수정당의 정치가 변해야 된다는 생각을 해 왔던 사람이니까 그래서 제가 중도층이나 심지어 민주당이나 정의당 지지자들 중에도 유승민이라면 좋다 이런 분들이 계시는데 정작 저의 이제 본거지인 보수정당에서는 고생을 많이 했죠.
그런데 대구경북 시민들께서도 저한테 많이 그 마음을 열어주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제가 또 경기도지사가 돼서 제가 경기도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만큼 그렇게 열심히 잘하면 그러면 저는 대구 아니라 어느 어디에 사는 국민들도 다 저를 받아주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2번의 대권 도전 그리고 물론 1,400만 명이라는 최대 인구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광역단체장으로서의 체급을 낮춰가는 것 아니냐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정치를 하면서 무슨 체급이다 이런 건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2번의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제가 정말 누구보다도 알찬 그런 정책공약들을 많이 발표를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제가 2번의 대선에서 준비해 왔던 그런 정책들이 그게 경기도민 1,400만 경기도민을 위해서 이게 그대로 적용이 될 수 있는 거냐?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게 결코 헛된 노력은 아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이재명.
최근에 역대 경기도지사의 면면 정당과 상관없이 이 경기지사를 지냈던 전 지사들의 면면을 보면 경기도민이 원하는 경기도지사의 상이 있을 겁니다.
어떤 것을 느끼시고 유승민 후보가 만약에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그런 것들에 얼마큼 어떻게 부합하실 노력하시겠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역대 도지사님들 다 훌륭하셨고 무엇보다도 굉장히 개방적이고 개혁적이고 진취적인 그런 경기도를 원하는 그런 도민들의 어떤 마음이 역대 선거 결과에서는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도지사로 나서면서도 특히 경기도의 어떤 개혁 이런 거를 강조하는 이유가 이거는 경기도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선거가 되어야지 그동안 지나온 어떤 경기도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그런 선거가 되면 좀 안 되겠다 그런 생각을 하죠.
[앵커]
당내 경선도 치르셔야 되죠.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예. 경선 치러야죠, 당연히.
[앵커]
먼저 출사표 던진 심재철 전 의원이나 함진규 전 의원 같은 경우는 거센 반발을 하고 있고 또 협공을 하겠다라는 그런 자세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유승민이라는 거물이 갑자기 난데없이 경기도에 도전장을 던지니까 아무래도 경계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 보면 이 경선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임하시겠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이번에 경선이고 본선이고 둘 다 결코 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심재철 부의장님이나 함진규 의원님 그분들 국회에서 같이 정치를 해 왔던 분들이고 누구보다도 잘 알고요.
그분들께서 저에 대해서 이제 그렇게 비판하시는 건 이해는 하겠는데 제가 경기도가 쉬운 지역이면 국민의힘에게 쉬운 지역이면 저는 이번에 출마 안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도가 어려운 지역이고 경기도에서 이번에 승리하는 게 이게 국민의힘이나 또 어떤 새롭게 출발하는 새 정부한테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어렵기 때문에 출마했다는 말씀을 거듭 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예. 그렇다면 본선에 올라갈 경우에 상대하게 될 민주당 쪽과의 얘기도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어제 출마 선언한 김동연 대표 같은 경우는 경제운영을 직접 하기보다는 옆에서 평가하고 비판하고 훈수하는 역할이었다라고 유승민 예비후보를 깎아내렸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김동연 후보님은 이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하신 분이고 그래서 제가 기획재정위원회에 있으면서 잘 압니다.
잘 알고 그분의 어떤 철학이나 이런 것도 잘 아는데 그분은 평생 경제 관료를 해 왔던 분이고요.
저는 경제와 안보를 두루 거치면서 정치를 오래해 왔던 사람이고요.
경기도지사가 무슨 임명직 관료를 뽑는 자리는 아닙니다.
관료라면 기본적으로 이제 대통령의 지시에 순응해서 일을 하는 그런 사람이었고.
제가 김동연 전 부총리께서 저에 대해서 그런 비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거꾸로 김동연 부총리야말로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 부동산 참패했고요.
그다음에 일자리정책 실패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또 국가재정도 굉장히 위험해졌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책임이 있는 분이다.
그래서 그분이 내가 경제를 직접 운용해 왔기 때문에 나는 다르다라고 할 때 그 운용해 왔다는 게 그렇게 그걸 잘했냐, 과연.
그걸 국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 그 부분이 있고 또 지금 민주당에서 당내 경선을 자기들끼리 하면서 저를 주된 타깃으로 삼아서 비판을 많이 하시기 시작하는데 일단 저는 민주당의 그 후보님들 중에 어떤 후보님이 되는지에 관계없이 저는 저 이야기를 계속하는 게 옳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도민들한테 직접 유승민이 새로운 경기도의 새로운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가 어떻게 달라진다 거기에 제가 앞으로 두 달 동안 주력해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도 민주당의 예비주자들 중에서 더 눈길이 좀 가는 주자가 있습니까?
[유승민 / 전 국회의원]
비슷비슷하신 것 같아요.
제가 보면 한 분은 평생 이제 경제관료 공무원 출신이고, 또 우리 안민석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터프하시죠.
말도 세시고 터프하시고 또 염태영 전 수원시장 그분은 또 기초단체장을 오래하시면서 굉장히 일선의 역량이 있으신 분 같아요.
그리고 조정식 의원님, 조정식 의원님은 제가 아주 오래전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할 시절에 아주 가까이서 일했던 사람이라서 잘 압니다.
네 분 다 참 훌륭한 분인데 어떤 분이 올라오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제가 하나 좀 지적을 하고 싶은 건 이분들이 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내가 후보가 되고 도지사가 돼야 이재명 지사를 지키겠다.
[앵커]
이른바 이재명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유승민 / 전 국회의원]
그렇죠.
그런데 이제 제가 좀 황당했던 거는 경기도지사가 되려고 하시는 분들은 경기도를 지키고 경기도민을 지켜야지 전임 이재명 지사를 지키겠다 이게 무슨 지금 민주당 후보들의 공통적인 공약이랄까 그런 게 되느냐 그 점은 좀 황당했습니다.
[앵커]
쉽지 않은 도전이기 때문에 이 도전을 선택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마지막으로요.
경기도민들에게 앞으로 남은 60일 동안 어떻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들을 하실지 거기에 대한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저는 정말 평생 소신과 양심을 지키면서 가시밭길을 많이 걸어왔습니다.
특히 저는 정치인이 되고 나서 공직자가 정말 깨끗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졌고 실천해 왔습니다.
경기도가 대장동 사태 포함해서 경기도의 공직사회는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복무하면서 그러면서 부정부패나 비리 이런 건 진짜 깨끗하게 청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깨끗한 그런 정치 또 올바르게 하는 정치 또 경기도 안에 여야의 대립이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도.
그래서 무엇보다도 도민들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합의를 통해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합의의 정치 이런 거를 제가 꼭 해 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고.
저는 경기도민들께서 제일 어려운 문제들, 일자리든 주택이든 교통이든 아니면 정말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든 아니면 아이들을 위한 보육이든 저는 그 어려운 문제들에 4년을 내내 집중해서 해결해서 도민들께서 '아, 저 사람이 되더니 정말 경기도가 살기가 달라졌다. 이게 정말 살기 좋은 경기도가 됐다' 그 소리 꼭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지사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승민 / 전 국회의원]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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