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김종인의 생각…'靑 회동' 후 달라질 정국 지형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최장 시간인 171분간 만남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모두와 인연이 깊은 이분, 회동의 의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랜 시간 만남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보셨는지.

잘된 만남이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동안 당선자하고 현직 대통령과 소위 소통이 잘 안 돼서 갈등이 있는 것처럼 생각했는데 어저께 만나서 2시간 이상 대화함으로써 그동안의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결과적으로는 서로에게 좋은 시간이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만나기 전에 피차 이렇게 어색한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어제 만나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를 주고받았을 거 아니에요.

그럼으로 인해서 그동안 서로 오해가 됐던 것도 상당히 풀리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 시간 동안에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저희들 입장에서는 장제원 비서실장의 어제 브리핑만 가지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이 내용을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그리고 공공기관장 인사 이런 것들이 회동 전에는 이 회동이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실제 이 얘기는 하나도 안 했다라고 하니까 앞으로 또 합의하겠다, 협의하겠다고 하니까 이게 또 불씨가 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건 사실 현직 대통령의 고유의 권한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그냥 안 하고 지나갔다고 그래서 문제 될 게 없어요.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기 이전에 소위 사면을 결정하느냐, 안 결정하느냐 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유의 권한이라고 생각하니까 일단 거기에다가 일임을 해 놓는 것이 나는 현명하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네.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데 대통령 임기가 한 40여 일 정도 남은 상황.

문재인 대통령은 이 상황에서 이 고유 권한을 행사할지, 안 할지 어떤 것들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으로 보십니까?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보기에는 퇴임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단언을 내리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용산으로 가는 것.

이것이 좀 매끄럽게 풀릴 여지는 어제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애초에 청와대 쪽에서 반대의 근거로 삼았던 게 안보 공백 아니었습니까?

여기에 대한 것들이 좀 앞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전개될지는 좀 궁금한데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는 지금 당선자가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사용할 장소이기 때문에 당선자의 의사를 그냥 무시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지금 날짜를 갖다가 바로 취임과 동시에 집무실을 옮겨서 집무를 볼 것이냐 하는 데 있어서 조금 시간적으로 차질이 생기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내가 보기에 어저께 만나서 현직 대통령이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 협조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상식선에서 제대로 해결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통령과 당선인의 큰 틀의 합의는 다 있었지만 실무협의를 하다 보면 이전에 이철희 수석이나 장제원 실장도 관련된 협의들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 이후에 앞으로의 협의는 방향성도 그렇고요.

분위기도 그렇고 좀 바뀔 수 있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실무협의라는 게 결과적으로 지금 예비비를 빨리 승인을 해 주느냐, 안 해 주느냐 거기에 달려 있는 건데 그 자체가 대통령의 판단이 협조를 해 준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또 만날까요? 앞으로 40일 사이에?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대통령하고 당선인하고?

[앵커]

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이라는 것은 어저께 저녁에 한번 만났기 때문에 굳이 다시 만나서 별 특별하게 해야 할 이유가 있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필요성 측면에서는 아직 앞으로 합의하자라고 했던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좀 그런 것들을 추인하는 또 국민들에게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이런 차원에서 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보기에 뭐 이렇게 합의하기가 별로 크게 어려운 일이 나는 없으리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 예를 들어서 지금 보면 예비비를 어떻게 빨리 승인을 해 주느냐 안 해 주느냐 그 문제 하나하고 그다음에 그동안에 여러 가지 인사 문제 가지고 얘기했던 것이 그 인사 문제도 최근에 와서 보면 해소된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당선자와 지금 현직 대통령 사이에 크나큰 무슨 갈등이 있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앵커]

예. 주제 좀 옮겨보겠습니다.

새 정부의 첫 총리 인선이 아마도 다음 주에는 나오지 않을까라는 그런 분위기가 현장을 통해서 전해지고 있는데요.

후보군들 하마평에 올라 있는 인물들, 김종인 위원장도 다 보셨을 텐데 눈길이 확 가는 인물이 있었습니까?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보기에 총리의 임명에 관해서는 지금 당선자가 앞으로 총리의 위상을 어떻게 생각을 하고 총리를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이냐 하는 이런 기준에 따라서 당선자가 판단을 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지금 굉장히 큰 틀에서 말씀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당선인은 총리의 역할을 어디에 가장 고려를 하고 볼까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신문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무슨 경제 원팀으로다가 총리를 생각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과연 총리가 경제전문가라고 해서 경제 원팀으로서의 역할을 갖다가 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은 좀 회의적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볼 것 같으면 당선자가 그래서 강조하는 것이 뭐냐 하면 국민의 화합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국민 화합을 하기 위해서 적절한 인물이 과연 어떤 사람이 되겠느냐 하는 이런 관점에서 판단하지 않겠나 이렇게 봐요.

[앵커]

국민화합과 통합, 여기에 방점을 놓고 본다면 내가 적임자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가능성.

과연 인수위원장에서 총리로 바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 부분에 대한 전망과 관측들도 엇갈리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보기에 안철수 지금 인수위원장이 총리를 꼭 하고 싶어 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이 판단하겠지만 내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꼭 총리를 갖다가 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앵커]

어떤 면이 그렇습니까?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솔직히 말씀드려서 안철수 위원장은 지금 스스로도 한번 대통령이 돼보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그걸 하기 위해서는 과연 이 총리라고 하는 것이 자기의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 좋은 자리냐, 아니냐 이걸 판단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건 오로지 사실은 당선자가 총리 인선을 하는 데 어떤 사람을 갖다가 할 것이냐 하는 것이 첫째로 중요한 것이고, 그다음에 안철수 위원장이 꼭 총리를 하고 싶다고 해서 당선자에게 나를 총리로 만들어주시오 하고 요구를 해야 할 텐데 그런 일이라고 하는 것은 벌어지지 않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해요.

[앵커]

요약하면 안철수 위원장은 대통령이 되고 싶고 그런 상황에서 총리가 굳이 욕심이 나겠느냐.

이것은 우리 정치사를 되돌아보면 총리가 대통령이 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좀 대입해서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안철수 위원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협치를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대통령과 총리로서 이런 호흡을 맞춰가는 것도 앞에 그런 사례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하나의 협치의 과정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보기에 총리와 대통령이 협치한다는 것은 별로 그렇게 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입장에서 볼 것 같으면 자기의 앞으로의 정치 목표를 갖다가 어떤 형식으로 끌고 갈 거냐를 냉정하게 생각할 거라고 봐요.

그렇다고 할 것 같으면 총리, 내가 총리로서 내 정치 인생을 마감하겠다라는 생각을 한다면 꼭 총리를 하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그렇지 않고 내가 다음에라도 대통령 선거에 다시 한 번 도전해야 되겠다고 생각할 것 같으면 굳이 총리를 갖다가 고집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앵커]

김부겸 총리의 유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이들도 있던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근데 나는 사실은 김부겸 총리의 경우는 여러 가지 인품으로 봐서는 총리를 더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현상이 뭐냐 하면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을 부르짖고 지금 윤석열 당선자가 나오게 되었는데 정권교체라고 하는 의미를 갖다가 실현하기 위해서도 현 정부의 총리가 계속해서 총리로 남아 있다고 하는 것이 그게 별로 그렇게 일반 국민에게 주는 인상이 좋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검찰이 어제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해서 3년 만에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이를 두고서 현 정권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렇게 보는 시선들도 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지금 과거에 환경부 장관, 소위 블랙리스트 문제 수사를 갖다가 했고 이번에 산자부 관계를 다시 수사를 착수를 한 모양인데 그 형태가 거의 비슷한 형태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다가 수사를 하는 것 자체가 지금 시기적으로 늦었지만 그건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제가 전제를 하고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 검찰은 독립된 기관이고 외부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 당연한 얘기입니다마는 그동안에 검찰이 그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라는 비판도 솔직히 있었기 때문에 이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윤석열 정부에서의 검찰의 역할과 위상이 문재인 정부와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나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검찰이 사실은 검찰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려고 할 것 같으면 다른 데서 검찰에 대해서 지나치게 신경을 안 갖는 것이 나는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검찰의 권한은 검찰 스스로에게 맡겨놓을 것 같으면 오히려 자기의 위치를 제대로 찾아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요.

역대 검찰이 오늘날 왜 이렇게 자꾸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느냐 할 것 같으면 역대 정권이 검찰을 활용해서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시도를 여러 번 했기 때문에 검찰에 문제가 생겨난 거라고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검찰에 대해서 외부에서 큰 관심을 갖지 않고 검찰이 소위 법이 정하는 바에 의해서 자기네들이 본연의 임무를 갖다가 충실하게 이행해 나가면 그 자체가 결국은 검찰이 정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나는 봐요.

[앵커]

옳으신 말씀이기는 한데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출신이고 검찰에서 본인의 이력의 대부분을 검사로서 또 활동을 했고 그만큼의 많은 선후배들이 있는 조직이고 그렇다 보니까 검찰의 방향성 그리고 지금 실제로 김오수 검찰총장의 임기에 대해서도 주변인들이 가타부타 말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 자체가 검찰 자체를 흔들지 않아야 된다라는 그런 당위성과는 좀 배치되는 얘기들 아닙니까?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나는 개인적으로 사실은 윤석열 지금 당선자가 검찰에서 오랫동안 몸을 담고 있었던 것은 그건 어떻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데 가급적이면 지금 당선자께서는 내가 검찰에 몸을 담았다는 것으로부터 좀 잃어버리는 것이 국정 운영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더구나 과거에 자기가 있었던 직업에 집착을 해서 거기에 관심을 갖다 보면 오히려 그 조직 자체가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그 자체가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기가 어려울 거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특히 우리 윤석열 지금 당선자께서는 하여튼 과거에 내가 검찰총장을 했다는 그것으로부터 빨리 망각을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지난 대선을 거의 지배하고 장식했던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해 본부장이라고 하죠.

윤석열 당선인 본인, 부인, 장모에 대한 특검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다수당으로서 하기는 했는데 이게 정국 갈등에 또 다른 불씨가 되는 거 아닌가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정치적으로 그런 시도를 하는 것 같은데 그것이 과연 옳은 방향으로 가는 거냐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러나 하여튼 지금 정치적으로 협치를 하고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야만이 지금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갖다가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데 그러면 정치적인 어떠한 특수한 목적을 갖다가 자꾸 무슨 특검법을 만드느니 어쩌느니 하는 것은 나는 별로 그렇게 옳다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앵커]

정국 갈등의 불씨가 될까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옥신각신할 것 같으면 여야가 밤낮 대립할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예. 알겠습니다.

최근에 장애인 시위를 비판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그 내용들 보시면서 김종인 위원장은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글쎄요.

나는 우리 이준석 대표가 무슨 생각에서 그런 발언을 갖다가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조금은 우리 이준석 대표가 그런 측면에서 본인 스스로를 좀 자제했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하는데 한번 얘기를 하고 거기다 자꾸 덧붙여서 얘기를 하니까 그 문제가 해소가 되지 않고 점점 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지 않나 이렇게 봐요.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대표의 언행에 대해서 좀 비판적인 시선들 그리고 공식적인 입장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 입장에서는 또 본인의 소신이다라고 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차례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거 어떻게 풀어가야 될지.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당대표가 항상 본인 스스로의 소신만 피력할 것 같으면 정치를 해나가기가 힘들어요.

어떤 측면에서는 참고 자제하고 이런 것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사실 이 대표는 등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화제성 인물입니다.

하는 말들, 행동들 자체가 다 화제를 불러왔던 것이 너무나 많은데, 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이제는 여당 대표 아닙니까?

여기에 대해서 좀 한 말씀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지금은 이제 곧 여당의 대표가 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해서 그때그때 거기에 대한 즉흥적인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좀 참고 인내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나는 생각을 해요.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방선거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다음 주 정도까지는 또 거주지 이전까지 마쳐야 되는 상황에 그야말로 다가왔는데 서울시장, 경기지사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물급 주자들이 이제 거론이 되고 있는데, 우선 서울에서는 오세훈 시장에 대항할 대항마로 송영길 전 대표의 차출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거야 내가 보기에 민주당에서 후보로 누구를 내세우느냐는 나는 별로 그렇게 관심이 없어요.

사실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세울 때 과연 지금 현직 시장인 오세훈 앞으로의 후보에 대해서 대적할 만한 인물이 지금 제대로 찾아지지 않으니까 결국 송영길 대표 차출 문제가 생겨나는 건데, 과거 같으면 서울시장 후보가 되겠다고 서로가 경쟁을 할 텐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경쟁이 민주당에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 가서 당으로서의 자기 체통을 유지하기 위해서 후보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가장 적절한 사람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지금 송영길 대표를 갖다가 자꾸 들먹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경기지사에는 유승민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의 차출론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데 본인은 아직 결정을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어떤 식으로 봐야 할까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글쎄, 거기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유승민 후보가 현재 여론조사 상에 볼 것 같으면 가장 앞서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후보 경쟁에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건 앞으로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지켜봐야 할 사안이 아닌가 봐요.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대구시장 자리 놓고 집안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과열 양상입니다.

홍준표 의원도 그렇고 김재원 전 최고도 그렇고 공천 룰 가지고 그야말로 장외 신경전이 거칠고 여기에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까지 합류할 그런 상황들.

대구시장이 그렇게 중요한 자리입니까?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글쎄요, 이게 TK가 국민의힘 의석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대구가 전통적으로 소위 과거에 국민의힘의 전신 때서부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제 대구시장 문제가 크게 거론이 되고 있는 건데 지금 거기에 지난번 대통령 후보를 했던, 후보로 나오려고 했던 홍준표 씨가 지금 출마를 하려고 그러고 거기에 따라 지금 김재원 전 의원이 또 시장 후보로 나오겠다고 하고 최근에 와서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앵커]

유영하 변호사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변호를 했던 유영하 변호사도 나오고 하니까 자연적으로 관심이 그쪽에 쏠릴 수밖에 없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앵커]

그래도 내부적인 갈등이 선의의 경쟁이라면 보기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까 조금 눈살 찌푸리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거 같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결국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보자들끼리 경선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 경선 결과에 따라서 누가 후보가 되는지 확정이 되면 결국 가서 그 사람이 다음 대구시장에 당선이 되지 않겠나 이렇게 봐요.

[앵커]

마지막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과거 선거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으로 잘 알려졌었는데 최근에 이제 특별 사면되고 대구 달성으로 가면서 했던 메시지가 과연 앞으로 정치에 대한 의지가 있는 건지, 그리고 특히 지방선거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지에 대한 생각들이 갈리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인 /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거는 두고 봐야 알 일이고, 하여튼 박근혜 대통령이 보이지 않게 일정한 영향력이 있는 것만큼은 틀림이 없어요.

이번에 병원에서 퇴원하실 적에 상당수의 국민들이 운집을 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을 봐도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는 지금 얘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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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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