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청 출신 민주 의원들 사과 요구…채이배 비대위원 견해는?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앵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둘러싼 잡음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는 채이배 전 국회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안녕하세요.

[앵커]

국민의당에 입당을 하셨었고요. 바른미래당, 민생당까지 지금까지 민주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비대위원으로의 합류가 그렇기 때문에 다른 비대위원이랑은 조금 더 남달라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맞습니다.

제가 이번 대선에 제가 지금까지 내세웠던 공정한 경제 생태계 만들기, 경제민주화를 더 잘 할 수 있는 당과 후보를 선택해서 제가 지난 12월에 입당을 했고요.

아무래도 제가 민주당 밖에 있었던 사람이다 보니까 약간 외부자의 관점에서 이번 비대위에서 활동을 하면서 우리 민주당의 쇄신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이어서 제가 들어왔고요.

제가 들어가면서 뭔가 외부자의 시각을 얘기하다 보면 불편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게 민주당에 쓴소리가 돼서 민주당이 더 나아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제가 비대위에 참여했습니다.

[앵커]

그 불편함과 쓴소리 하나하나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 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퇴임사에 반성이 담겨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물론 이번 정부 5년 동안 잘한 것도 있고 또 못한 것도 있고.

그런데 저희가 되돌아 생각해 보면 정권 초기에 80%에 이르는 국민적 지지를 얻고 시작을 했거든요.

하지만 이게 꾸준히 지지가 빠지고 여러 가지 내로남불이나 독전, 독수 이런 평가를 받으면서 계속적으로 민주당이 어떤 기득권화되었다, 그리고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별반 다르지 않지 않냐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그게 이번 대선에서 결국은 정권교체율이 55% 전 후로 유지가 되는 걸 보면서 국민들이 특히나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했던 분들이 많이 떠나서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우리가 조목조목 왜 그랬는지를 짚어보고 반성하면서 그것에 대한 더 나은 대안을 제시를 해야 민주당을 떠났던 분들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을 했고 대선 기간에 좀 그런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제가 이번에 지도부의 일원이 되면서 그런 부분을 지금이라도 말씀드려야 다음 지방선거 그리고 앞으로 총선을 잘 치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서 말씀을 드린 겁니다.

[앵커]

그런 의도는 충분히 이해를 했더라도 이른바 친문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오늘 관련된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같이 의정활동을 또 하셨던 분들 중에서 아니면 몰랐던 의원이 직접 항의하거나 전화하거나 불평했던 것들도 있었습니까?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그렇지는 않고요.

아침에 제가 민형배 의원님이 페이스북에 저에 대한 글을 썼다라는 얘기를 듣고 저도 보고 당연히 이런 반응이 있을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비대위를 수락하면서 외부자의 시각으로 말씀드리면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있을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열다섯 분이 성명서까지 내신 걸 보면서 제 입장에서는 이렇게까지 집단적으로 하시는 건 저도 좀 섭섭하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이 반성과 사과에는 저는 특별한 금기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대선패배는 당도 책임이 있고 또 정부도 책임이 있고 거기에는 대통령이나 또 후보나 모두가 책임을 조금씩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가 그걸 조목조목 짚어주는 얘기를 해 줘야 그런 용기 있게 얘기를 해야 우리는 그게 더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게 어떻게 보면 당내 민주주의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반성과 평가에 금기를 두지 않고 우리가 용기 있게 다 같이 얘기하고 이런 게, 분열이다라고 또 표현을 하시는 것 같던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그 과정을 거쳐서 우리가 다시 하나가 돼야 정말 제대로 된 당이 되어서 또 선거들을 치러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반성과 사과에는 금기가 없어야 한다고 힘줘서 말씀하셨는데 민주당에서는 금기 아닌 금기로 여겨져 왔던 것이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한 언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을 말씀하셔서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이 민주당 내부에서 그리고 지지자들에게도 굉장히 큰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금기 없는 반성과 사과 계속 이어갈 생각이십니까?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제가 아까 전에 말씀드린 대로 그런 역할을 하라고 부른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의 역할을 그렇게 생각하고 충분히 해야 저는 우리 당이 진짜 반성과 성찰을 위해서 쇄신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회가 닿는 대로 제가 이미 첫 번째 비대위 회의 때 여러 가지 항목들을 꺼내면서 우리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비판받고 있는데 그걸 조목조목 꺼내서 얘기하고 싶다라고 했고, 그 첫 번째로 제가 어제 비대위 회의에서는 조국 사태를 꺼내면서 우리 정부의 인사실패와 그리고 내로남불, 불공정으로 인해서 지지자들이 떠났다라는 것을 우리가 되짚어보고 반성한다

그리고 그걸 앞으로 더 나은 대안을 만들기 위해서 인사청문회에 대한 어떤 절차들을 손질해야 된다 그리고 다음 정부가 출발할 때 똑같은 이런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안 생기게끔 인사 청문 기준을 여야가 합의해서 우리가 앞으로 더 좋은 내각을 구성하는 데 또 170석의 거대 야당으로서 역할을 해야 된다라는 것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호남 지역 지방선거 공천 관련 언급도 기초의원 무공천, 이것도 파장이 만만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지방의회가 지금 공천을 해야 하는데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보면 자기사람 심기 그리고 줄세우기가 굉장히 심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진정으로 지역 일꾼으로서 일할 수 있는 분들이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특히나 이 호남은 굉장히 민주당이 기득권이 센 지역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진짜 무공천을 통해서 더 좋은 일꾼들을 만들어내고 그게 또 민주당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어제 호남 광주에 찾아가서 비대위를 할 때 호남에서만큼은 기초의원 무공천을 제가 한번 제안을 드렸어요.

물론 이건 여러 공천의 혁신적인 방법들 중에 가장 끝에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것까지 포함해서 우리가 진짜 공천 혁신을 해 보자라는 취지로 제안을 드렸습니다.

[앵커]

그 단계가 점점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까?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무공천이 가장 끝에 있는 방식이고요.

이제 그걸 받아들일 수 없다면 우리가 더 혁신적인 공천을 하기 위해서 흔히 나온 게 청년이나 여성들에 대한 일정한 비율을 할당하는 제도나 또 신인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부분.

특히나 우리 기초의회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도덕성 문제가 많습니다, 기초의원들의.

그래서 도덕성 기준을 엄격히 하고 특히나 공직자이해충돌방지법이 생겼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제대로 적용해서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우리가 뽑는 공천 방식을 만들어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제가 뭐 몇 분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기존 시선 그리고 기존의 민주당 문법과 좀 다른 그런 말들이 어떻게 보면 당연히 비판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대위원 사퇴 요구까지 있는데 스스로 어떤 결정을 할 생각은 전혀 없으시죠.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저는 비대위원 역할을 충분히 더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주어진 역할을 더 잘해서 우리 민주당이 정말 쇄신해서 국민들이 진짜 민주당 기득권을 내려놓고 정말 국민을 위한 정당이다라고 평가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 중에 지금 말씀드린 당내 그런 반성도 있겠지만 제도적인 개선도 또 해야 돼서 이번 대선 때 약속드렸던 정치개혁 과제들 빨리 입법화할 수 있게 비대위에서 힘을 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20대 국회 의정활동을 하시면서도 민주당을 보셨을 거고요.

그리고 지난해 12월 입당 이후에 대선 치르고 비대위원으로 투신하면서 지냈던 며칠들.

밖에서 본 민주당이랑 안에 들어와서 보는 민주당은 어떤 차이점이 가장 큽니까?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저는 솔직히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들과도 굉장히 많이 소통을 했고요.

그리고 제가 또 비록 작은 당이었지만 바른미래당의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면서 굉장히 활발하게 국회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때 평가했던 민주당의 모습이랑 지금의 모습은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21대 국회 들어와서 180명으로 처음 출발하면서 굉장히 거대 당이 되다 보니까 더 독선적이고 오만하다라는 그런 비판들을 받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저는 오히려 우리가 좀 더 밖에서 보던 시각에서 제가 말씀드리고 변화시키는 노력을 하겠다 생각을 합니다.

[앵커]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거셉니다.

적지 않은 현역 의원들 목소리도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신경이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는 상황, 특히나 비대위원으로 활동 중이니까요. 여기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그런데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그 자리를 맡게 된 과정을 보면 지난 최고위원회, 송영길 당 대표가 이끌던 최고위원회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우리가 관행적으로 원내대표가 그 이후에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비대위를 이끌게 되는 게 당의 관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당연하게 하는 것처럼 맡았고요. 그리고 비대위를 꾸리신 거죠.

그러고 나서 이제 몇몇 의원님들이 반발을 하시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자신이 자리를 고집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의견수렴을 한다라고 하면서 중진의원들 모임에도 갔다 오시고 오늘도 초선, 재선 의원들과 계속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제가 보기에는 당내 의견들이 수렴되고 그런 부분들을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충분히 받아서 거취를 표명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당내 정치 현안으로 얘기의 주제를 넓혀보겠습니다.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청와대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이 무산된 부분 그 배경 중의 하나로 공공기관장을 포함한 임기 말 인사 임명권에 대한 얘기를 꼽고 있습니다.

견해가 확연히 엇갈리는 지점입니다. 여기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저는 현 정부가 가지고 있는 권한은 끝까지 행사하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왜냐하면 또 이후에 윤석열 당선자도 마지막 임기 끝에는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지금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대립하는 모습은 굉장히 안 좋은 모습이고.

특히나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 때문에 갈등을 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데 굉장히 그 부분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할 때 이미 충분히 검토를 해 보고,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을 안 하기로 했던 건데, 그걸 요구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례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또 권성동 의원께서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을 거래하는 것처럼 제한을 했다라는 것도 이건 사면권을 굉장한 정치적 거래 행위로 국민들에게 보여지는 잘못된 상황을 만들었다 그래서 청와대가 불편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라는 부분을 좀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앵커]

20대 국회 후반기에 법사위원으로 활동을 하셨죠.

그래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거취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그 부분도 이미 본인이 법과 원칙에 따라서 끝까지 가시겠다고 했고요.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당선자 역시 검찰총장에 재직하실 때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임기를 반드시 지키는 게 맞다고 본인이 얘기하신 바가 있고, 그런 것을 다른 검찰총장에도 적용시키는 게 오히려 윤석열 당선자가 얘기했던 공정에 부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청와대 집무실을 광화문 혹은 용산으로 옮기는 문제, 곧 또 거기에 대한 얘기를 당선인이 인수위원장과 논의한다고 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매듭이 지어질까요?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그런데 청와대를 벗어나는 문제는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시도를 했다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는 결론을 낸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걸 또 공약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무리수였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이걸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것은 결국 엄청난 국가의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고 또 국민들의 불편을 불러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앞으로 논의를 할 때 인수위원장께서 이 부분을 잘 정리를 해서 예산 낭비나 국민 불편 없게 해야 되지 않을까.

오히려 국민의 소통을 정말 원한다면 청와대를 개방하면 됩니다. 그래서 그런 방법이 있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 비대위원으로서 당 쇄신을 위해서 앞서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압축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실 건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인수위가 가장 크게 지금 해야 될 게 대선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걸 지켜야 하는 정치개혁법이나 특검법 등이 있고요.

그다음에 지방 선거를 잘 준비해야 하는 혁신공천을 해야 되고요. 마지막으로는 다음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작업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굉장히 눈 코 뜰 새 없이 바쁠 텐데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채이배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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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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