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윤석열 인수위' 출항…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듣는다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앵커]

새 정부의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주요 인선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인선의 의미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짚어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네, 안녕하세요.

[앵커]

승리한 48.5%도 그렇고 패배한 47.8%도 그렇고 이 0.73%포인트의 격차가 주는 의미가 꽤 있어보입니다.

대선 결과에 대해서 김종인 위원장은 어떤 해법, 어떤 해설을 하고 계십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근소한 차의 당선이라고 일단은 얘기를 합니다마는 당선자가 국민의 과반수를 확보를 못했고, 과반수 이상이 결과적으로 지지를 하지 않은 걸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0.73%포인트 차 보다는 전체적인 유권자들의 소위 지지 성향이 과반수를 못 넘었다는 그 자체가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이 점을 당선자가 아마 분명하게 인식을 하면서 앞으로 국정에 반영을 해야 할 그런 것이 아닐까 봅니다.

[앵커]

인수위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본격적인 정부 인수 준비하면서 인사들 그리고 국정 구상 얘기 내놓고 있는데 이번 인수위에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하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제가 보기에 우리 윤석열 당선자가 가장 중요하게 내세웠던 것이 뭐냐하면 공정과 정의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이 공정과 정의를 달성하기 위해서 앞으로 진행되는 각종 정책에서 어떻게 그걸 반영을 해서 확립을 할 것이냐 이것이 아마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봐요.

[앵커]

공정과 정의를 확립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안들을 또 고민하고 실행을 해야 될 텐데 어떤 접근을 해야 할까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예를 들어서 공정과 정의라고 하는 것이 사실 경제 운용에 있어서 공정과 정의를 확립하려면 앞으로 경제정책 방향이 어떻게 설정이 돼야 될 거냐 하는 이거에 대한 고심을 많이 해야 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 사회가 지금 가장 심각한 게 뭐냐 하면 이번 선거 결과에서 나타났습니다마는 갈등이 너무 심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세대 간의 갈등, 소위 젠더의 갈등, 정규직, 비정규직 갈등, 중앙과 정부 지방과의 갈등 이런 여러 가지 갈등 문제가 많잖아요.

이런 것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공정과 정의를 확립하는 건데 그게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인수위원장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리고 부위원장에는 권영세 의원이 임명이 됐습니다.

투톱에 대한 인선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보기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원장이 된 건 지난번 소위 3월 3일에 단일화하는 과정 속에서 인수위를 공동으로 운용을 하겠다, 정부를 공동으로 형성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특히 이번에 소위 당선되는 데 있어서의 낙선자와의 격차가 0.73%밖에 되지 않았다는 얘기는 사실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함으로써의 역할을 어느 정도 하지 않았느냐 하는 것을 그대로 아마 윤석열 당선자가 받아들였다 생각을 해요.

그런 점에서 안철수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이 되고 나머지 권영세 의원이 부위원장됐다고 이런 것은 그냥 별로 특별한 사유가 없이 무난하지 않았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무난한 인선이었다.

안철수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 당선 이후에 도시락 오찬 회동을 하면서 그때 기자들한테는 인수위 얘기의 인 자도 안 꺼냈다고 하는데 사실 얘기가 어느 정도 있었겠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건 두 사람의 나눈 대화를 갖다가 공개하기 싫으니까 그런 얘기를 했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안철수 대표, 안철수 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지금 인수위원장이 됐는데 국무총리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현실 가능성이 있을까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다음 정부 시작을 할 때 총리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윤석열 당선자의 의중에 달려 있다고 봐요.

윤석열 당선자가 진짜 안철수 위원장을 인수위원장과 동시에 총리로 임명할 것이냐 아니냐는 오로지 윤석열 당선자의 의중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 거기에 달려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또 인수 요직에 원희룡, 김한길, 김병준. 이른바 축을 삼아서 앞으로 인수위를 가겠다, 이런 그림을 내놨는데 다 적재적소에 포진이 된 건지 김종인 위원장은 어떻게 보세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나는 그렇게 봐요.

원희룡 기획위원장의 경우는 선거 기간 동안에 공약을 총괄을 했기 때문에 인수위원회가 해야 할 것이 뭐냐 하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을 하고 많은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반영을 해야 되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기획위원장이 됐다고 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해요.

그다음에 나머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김병준 지역균형발전위원장은 지금 그동안 윤석열 당선자가 운영해 왔던 선대위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았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한 일간지에서 김부겸 총리의 유임설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리고 곧바로 인수위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을 했는데

김부겸 총리 유임설에 대한 평가들이 엇갈리고 있어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 문제는 지금 여소야대 이런 상황에서 총리 인준에 대한 여러 가지 두려움도 있을 수 있을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는 분들이 그럴 바에는 김부겸 총리를 유임하고 새 정부가 시작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이런 단순한 생각에서, 그런 발상에서는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러나 엄격하게 얘기하면 이번에 선거의 기본적인 요체가 됐던 것이 뭐냐하면 정권교체라고 하는 것이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 가운데 하나였는데 어떻게 보면 김부겸 총리를 갖다가 그대로 다음 정부까지 가지고 간다고 할 경우에는 소위 정권교체라고 하는 인식 자체가 희석될 수 있는 그런 염려가 있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그런 발상을 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처음 시작하는 정부가 전직 총리를 그대로 끌고 간다고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지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그래도 하나의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선도 있지 않습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면 공식적으로 총리만 가지고 그럴 것이 아니라 통합정부를 갖다가 한다고 그럴 거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부를 같이 구성한다고 하는 이런 의미에서 볼 것 같은데 그런 발상도 할 수 있죠.

[앵커]

합당을 약속했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이제 합당 절차를 밟게 될 텐데 연착륙을 하게 될지 그 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이 양산될지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안철수 위원장이 국민의당 대표로서 이 합당 과정에서의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도 관심이 가는데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보기에 그건 두 당이 어떠한 방향을 설정 해서 합당 협상을 벌일 거냐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격차라는 것은 엄청나게 큰 격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합당하는 과정에서 얼마만큼을 요구할 것이냐. 그리고 국민의힘은 얼마만큼 양보를 할 것이냐.

이것이 서로 일치가 되어야 되는데 사실은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 끝나고도 합당 논의를 하다가 결국은 안 돼버린 경우가 있는데 그러니까 두 당이 얼마만큼 서로 양보를 할 수 있느냐 하는 이런 측면이 합의가 돼야만 되지 그렇지 않고 쉽게 합당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좀 첨예한 논란거리를 가지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 김종인 위원장의 생각을 여쭤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만나서 얘기를 할 것이다라는 언론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르면 내일쯤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예상들도 나오고 있는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 사면, 여기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모르겠어요. 그 점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거기 때문에 그동안에 전직 대통령이 석방이 되지 않고 그대로 구류 상태에 있다는 자체가 별로 모양이 좋지 않고 하기 때문에 지금 윤석열 당선자가 지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을 때 과연 그런 사면문제를 갖다가 노골적으로 얘기할 거냐 하는 것은 바로 얘기를 들을 수가 없어요.

그러나 예컨대 지금 당선자께서 자기 취임 후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도 사면 얘기는 꺼낼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화제를 제시할 수도 있겠네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거야 뭐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 현직 대통령으로서 차기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편의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죠.

[앵커]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생각은 어떠십니까? 지금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이었는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글쎄요, 나는 그 문제는 뭐라고 단적으로 얘기하기가 힘든데 여성가족부에 있어서의 여성이라는 말 빼고 가족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요체 중의 하나예요.

사실은 우리 국가운영에 있어서 가족의 단위라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단위인데, 가족 정책이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잘 펼치냐 이런 측면에서 여성가족부를 과거와는 조금 달리 기능을 변경하는 것은 몰라도, 그걸 통째로 없애버린다고 하는 그 자체가 과연 현명한 것인지 그것은 다시 재고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하는데. 과거에 이명박 정부가 처음 출발할 때 여성가족부 없어진다는 얘기가 나오다가 논란 끝에 그대로 유지하고 말았는데,

이번에도 그것이 과연 무조건 폐지 쪽으로만 가야 되냐 그렇지 않으면 여성가족부가 해야 할 기능을 조정할 것이냐는 앞으로 인수위원회 논의할 과정에서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앵커]

당선인의 후보시절 공약이었는데 인수위에서 이렇게 뒤바뀔 수도 있다, 그렇게 논의를 해 볼 필요성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거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공약이라는 것이 꼭 절체절명의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이게 인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 현실적으로 이게 제대로 될 수 있느냐를 다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인수위원회 활동에서 앞으로 어떻게 그걸 판정을 하나 지켜볼 일이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긴다, 집무실을 옮긴다, 이 부분은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는데 필요성에 대해서, 그 의제에 대해서는 다들 인정을 하더라도 과연 가능할까 여기에 대해서는 딱 답이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나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당선자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할 것 같으면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마치 대통령의 제왕적인 권력을 갖다가 축소해서 광화문으로 옮긴다는 것은 그건 논리상으로 맞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헌법상의 보장된 권한이 제왕적 대통령을 만들고 있는 것이지 대통령이 어느 장소에서 집무를 하느냐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해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제약을 할 것 같으면 제도상의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가능한 것이지 장소를 옮긴다고 해서 제왕적 권력이 없어지거나 그렇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앵커]

제도상의 변화라하면 개헌을 의미할 수도 있겠네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권한이 의회도 결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이고 정당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예를 들어서 사법부도 마찬가지고. 그렇기 때문에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얘기를 하잖아요.

사실은 지금 현재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것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 정권 시절에 대통령이 가지고 있던 모든 권한을 갖다가 87년 개헌하는 과정에서 전혀 손을 대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건데 그것이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과정 속에서 과연 옳은 것이냐 생각을 해 볼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에 선거에서 우리가 잘 느꼈던 것처럼 지금 87년 체제 이후에 우리가 국회의원 선거를 9번이나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지도자감이 제대로 성장을 하지 못했어요.

그 연유가 어디에 있느냐, 이게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수준이 낮아서 그런 거냐, 그렇지 않으면 제도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냐 이런 측면에서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해요.

[앵커]

사실 그런 것들이 대선을 하기 이전에 사회적인 담론으로 형성돼서 많은 토론을 거쳐서 이뤄지면 제일 좋겠지만 당선되고 나서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려웠던 게 지금까지 돌아보면 우리 헌정사에 늘 되풀이되는 상황들 아니었습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지금까지 헌정사에서 볼 것 같으면 대통령 당선되는 사람은 자연적으로 그 모든 권한을 자기가 행사하고 싶어 하는 거죠.

그러니까 당선 이후에 그런 문제를 거론한다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 질문은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를 이끌고 계실 때도 고민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이것이 어떻게 보면 영부인에 대한 업무들을 주로 해 왔던 부서이기 때문에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역할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보기에 대통령 부인의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요.

예를 들어서 해외에서의 국빈방문 할 때도 그렇고 외국에서 국빈이 국내에 왔을 때도 그렇고 당연히 대통령 부인으로서 역할이 정해져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그냥 막연하게 대통령 부인의 역할을 축소한다, 없앤다.

이건 나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갑자기 바꾸기가 어렵겠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당연히 어려운 거죠.

예를 들어서 제2부속실을 없앤다 하는 것은 없앨 수는 있어요. 그러나 다른 기구에서 그것을 보좌해 주지 않을 것 같으면 기능을 할 수가 없으니까 그런 점도 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어떻게 바꿔야 될까요. 어떤 변화들이 수반되어야 할까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제2부속실이라고 하는 것이 있어서 마치 제2부속실이 월권을 행사한다 이런 생각들도 하기 때문에 그것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일정한 범위 내에서 대통령 부인의 활동을 보좌할 수 있는 그러한 담당 부서가 난 있지 않으면 어려울 거라고 봐요.

[앵커]

대통령 부인, 영부인의 역할은 이번 정부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까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거는 영부인 된 사람이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 손실보상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 많은 고민을 하셨잖아요.

50조 원에 대한 재원 얘기가 늘 따라다닙니다.

일단은 약속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고 그것이 시급한 상황인데 어떻게 재원을 위해서 접근을 하시겠습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보기에 예를 들어서 윤석열 당선자도 50조 원의 기금 마련을 약속을 했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그와 똑같은 약속을 했어요.

그러니까 예산을 50조 정도를 확보를 해 가지고 소위 말하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경제가 황폐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책을 강구해야 된다는 건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인수위원회에서 그 재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이냐 라는 것은 예산 당국자를 불러서 기존 예산 속에서 어느 정도 구조조정을 해서 재원을 확보할 것이냐 해서 최대한의 재원을 확보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결국은 차입을 하더라도 그 50조 지원 확보를 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손실을 보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런 사람들에 대한 보상은 1차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해요.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국회가 오랜만에 여소야대 국면이 됐습니다.

저는 제가 국회를 담당하고 취재를 할 때 여소야대 국면을 많이 겪었는데 그때마다 서로 억울함과 지금의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사실은 여소야대 국회를 극복하는 건 대통령의 정치역량에 달려 있다고 봐요.

아무리 국회가 여소야대라 할지라도 대통령의 역량이 충분하면 그거를 갖다가 극복할 수 있고 그 역량이 거기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그런 거죠. 그러니까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통합정부를 만드는 수밖에 없어요.

[앵커]

통합정부. 그런데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협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어떤 첨예한 법안이나 쟁점을 놓고는 늘 부딪혀 오지 않았습니까,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러니까 우리나라처럼 양당제 체제 하에서 대통령과 국회가 일치가 되지 않으면 사실 국정운영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우리가 사실 1988년도 노태우 정부 시절에 여소야대를 겪으면서도 봤지만 국정이 제대로 원활하게 돌아가지를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걸 지금 172석 대 110석에 이러한 여소야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해서 내부적으로 어떠한 결속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 같이 보입니다마는 앞으로 2년 후에 총선을 치러야 할 것 아니에요. 이런 것을 생각해서 첨예하게 붙을 것 같으면 앞으로 2년 동안의 국정 운영이 굉장히 나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이 점에 있어서 지금 윤석열 당선자가 냉정하게 상황 판단을 해서 이걸 잘 극복해서 2년 동안에 내가 약속한 모든 공약들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려면 국회와 협력이 대단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에서 사실은 지금 당선자께서 국회에 관련해서 굉장히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되리라고 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도 좀 하나 해 보겠습니다.

선거 패배한 뒤에 김종인 위원장이 구원투수로 나선 경험들이 꽤 많으시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비대위가 인선부터 해서 좀 잡음이 있습니다.

보고 계실 텐데 어떻게 가야된다고 하셔야 됩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일단 민주당도 비대위가 발족을 했기 때문에 비대위의 활동이 어떻게 지금 진행되느냐를 두고 봐야지 지금 당장 그 비대위가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판단할 수는 없다고 봐요.

[앵커]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생각은 엇갈리고 것 같은데요. 당내 의원들의 목소리도 좀 다른 것 같고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생각이 엇갈린다 할지라도 일단은 비대위가 오늘로 활동을 한 것 아니에요. 그럼 비대위 활동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거지 다른 얘기를 해 봐야 의미가 없는 거 아니에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방선거도 얼마 안 남았고요. 대선 민심이 과연 지방선거로 어느 정도까지 이어지게 되느냐 여야의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내가 보기에 대선의 결과가 지방선거의 어느 정도의 영향은 미치리라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지금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서 양당이 생각해야 할 건 뭐냐 하면 이번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냉정하게 분석을 해야 됩니다.

이번에 왜 대통령 선거에서 이만큼 이겼고, 이만큼 졌다 하는 것을 알 것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지금 민주당의 패착이라고 하는 건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 서울시에서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100% 패배를 당했던 선거예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그 이후에 그 요인을 제대로 인식을 하고 거기에 대한 반응을 보여야 할 텐데 전혀 그런 반응을 보이지를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서울의 민심이라는 것이 어떻다 라는 것이 그대로 반영이 됐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 나타나고 있는 표심을 제대로 인식을 하고 거기에 어떻게 대처할 거냐 하는 그 방향에 따라서 앞으로 지자체 선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방선거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혹은 민주당에서 김종인 위원장께 좀 도와달라 라고 러브콜을 보낸다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나는 이제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해서 할 그런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이제는.

그동안 내가 민주당도 가서 비대위원장도 해 봤고, 사실은 지난 20년 총선에서 완전히 수도권에서 패배를 한 당시 미래통합당을 내가 국민의힘이라는 걸 만들어서, 내가 그때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내가 이 당을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정도까지 정상화를 시키고 내가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가져왔고 그 승리 자체가 이번 대선을 갖다가 치르고 대선을 승리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었다는 측면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내가 연령도 있고 해서 이제 정치에 대해서 이렇고 저렇고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앵커]

김 위원장의 생각과 달리 또 정치권에서는 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그럴 리 없다고 생각을 해요.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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