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대선 지휘자' 최진석 교수가 본 안철수와 단일화'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최진석 국민의당 선대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띄운 야권 단일화가 대선 정국을 흔들고 있습니다.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안철수 후보가 삼고초려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분이시죠.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단일화가 말씀드린 것처럼 워낙 대선 정국의 화두가 되다 보니까 그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선대위원장으로서 단일화, 적극 찬성, 찬성, 반대, 적극 반대. 어느 쪽이십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는 사실 선대위원장으로서 안철수 후보님 마음을 내 마음으로 삼아서 돕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께서 단일화를 요구하시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저는 돕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가 전격적으로 제안을 했단 말입니다. 대선 완주 하겠다라는 입장에서 그야말로 선회를 했는데 이게 한참 탄력 받았던 지지율이 조금 정체기에 들어가면서 선택한 고육지책이다, 이런 시선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지지율을 가지고 대화를 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전격적으로 이런 단일화 제안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정말 호소하고 싶은 미래 아젠다가 사라져 버리고 온통 정치권 전체가 단일화 논란에 빠져버리잖아요.
그런데 이 단일화 논란을 어떻게든지 정면 돌파하지 않고는 우리가 열고자 하는 어떤 선도 국가로의 도약, 이런 아젠다는 도저히 들어설 자리도 없겠다 그렇게 해서 이 단일화 문제를 어떻게든지 먼저 돌파하고 가야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제안을 하게 된 것 입니다.
[앵커]
최진석 위원장은 정치권에 투신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애초에 교수에서 안철수 후보를 돕기로 마음을 먹으셨을 때 이런 단일화 상황을 예견을 하셨습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단일화 상황을 예견을 아마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또한 당황스러운, 당혹스러운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오늘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답해야 된다 라고 얘기는 했지만 통상 이런 큰 결정이 나오기 전에는 실무선에서 또 물밑에서도 협상이 항상 있어 왔기 때문에 실제 이런 게 있는 건지 아니면 없는 상황에서 서로의 공을 넘기고 있는 건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는 어떤 반응을 하거나, 어떤 제안에 대해서 반응을 하거나 그다음에 실무나 물밑 접촉을 시도하거나 하려면 단일화 할 의사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제가 읽기로는 국민의힘은 단일화 할 의사가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단일화를 제안한 건 단일화만을 위해서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 아니라 단일화가 된 다음에, 정권교체가 된 다음에 국정운영까지도 고려한 것이거든요.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국정 운영을 원만하게 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그러니까 단일화 다음까지도 생각해야 된다. 그래서 우리는 단일화를 제안한 건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그 단일화 이후까지 생각하지 않고 정권을 장악할 수 있는 그 범위까지만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단일화를 안 해도 혼자 정권을 잡을 수 있는데 왜 단일화를 해서 권력을 나눠먹으려고 하느냐. 나눠 먹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그것이 소위 자강론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단일화 이후에 국정운영까지도 고려한다면 단일화를 깊이 생각할 거고 단일화 이후의 국정 운영보다는 지금 권력을 어떻게 잡느냐 하는 데만 관심 있다면 단일화에는 그렇게 관심이 없을 거다. 또 그분들의 언사를 볼 때 단일화라는 것이 결국 협력 아닙니까? 협력 상대한테 할 수 있는 얘기들은 아니거든요.
그런 그분들의 언사나 그리고 또 그분들의 태도를 봤을 때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이렇게 저는 읽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나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얘기하는 굉장히 냉소적인 언행들을 언급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그렇습니까?
[앵커]
그렇다면 합의점을 찾기가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면 국민의힘에서 물론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 후보에게 책임총리 아니면 연정, 이런 카드를 내밀어서 담판을 지으려고 할 거다라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안철수 후보한테 구미가 당기는 카드일까요.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안철수 후보가 처음부터 뜻은 완주였어요. 완주라는 것은 안철수 후보는 어떤 정치 권력을 잡는 것에도 관심이 있지만 그보다도 자신의 행위가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도 상당히 깊게 고려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자리를 나누고 하는 것은 안철수 후보한테는 그렇게 설득력이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를 제시할 때도 혁신 과제, 정책 비전을 먼저 합의를 하자 그러니까 핵심 과제와 정책 비전이 합의되면 그때 누가 주도적으로 끌고 갈 것인지를 경선에 붙이자. 경선에 붙인 다음에는 선거운동도 다 같이 러닝메이트가 돼서 하고 그다음에 성공한 다음에는 또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함께 가자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 기자회견에서 핵심은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핵심은 혁신 과제와 그다음에 정책 비전. 이것을 합의하는 문제, 이것에도 초점을 두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정치적인 비전에 대해서는 물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최 위원장이 합류하기 이전에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그때만 해도 분위기는 서울시장에 올인하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어느덧 대선후보가 됐고요. 대선후보가 돼서는 완주 하겠다, 단일화는 없다 라고 공언했다가 어느 순간 지금 선회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적인 입장에서 안철수 후보의 정치인으로서의 신뢰도, 이 부분에서 좀 흠결이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그걸 또 어떻게 극복해야 될지에 대한 것도 과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는 설득이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단일화의 의지는 계속 가지고 있죠.
아니, 제가 말씀을 잘못 드렸습니다. 완주 의지는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는 생물이고 그다음에 국민의 여망과 반응을 어느 정도 하면서 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단일화가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해버렸어요.
안철수 후보가 제기해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문제가 돼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께서 반응을 하신 거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지금도 완주를 향해서 나아가고 계십니다.
완주를 하는데, 완주를 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을 향해서 설득해야 될 정책 과제들을 사라져 버리고 그다음에 단일화 이슈가 가장 논란거리가 되고 있으니까 이것을 어떻게든지 해결하고 가자 좋아. 그러면 단일화를 이렇게, 이렇게 해 보자라고 한 거죠.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완주의 뜻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 제기된 단일화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언론이 설정한 시점 말고, 안철수 후보나 선대위에서 설정한 기다림의 시점, 데드라인 별도로 있습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그것을 정해 놓고 있지 않습니다. 정해 놓고 있지는 않은데 지금 우리가 완주도 해야 되고 그다음에 또 선거 일정도 그렇게 많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것은 빨리 해결이 되어야 되겠죠. 빨리 해결이 안 되면 이제 각자 자기 하던 일을 계속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안철수 후보 만나고 나서 한 5만 배는 더 좋아졌다. 이런 말씀을 하신 인터뷰를 봤습니다.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습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5만 배가 정확히 계산된 건 아니고 그냥 제 감정을 표현한 건데요.
저는 안철수 후보가 과거에 정치 행위를 보고 제가 안철수 현상 감당 못하는 안철수라는 글을 썼어요. 물론 비판적인 글이죠.
글을 쓰고, 그다음에 저도 항간에서 들려오는 소문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소문들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었죠. 있었는데 제가 안철수 후보를 만나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구상과 매우 똑같은 구상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우리나라가 건국, 산업화, 민주화까지 직선적인 발전을 한 다음에 민주화 다음에 아젠다를 세우지 못하고 산업화 기득권 세력과 민주화 기득권 세력이 싸우는 형국이다.
그래서 민주화 다음 아젠다를 설정한다 그것이 뭐냐 하면 선도국가로 도약이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추락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선도 국가로 도약해야 된다는 이 사명감과 이 구성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되어 있으시더라. 그래서 제가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졌죠.
그래서 제가 안철수 후보를 돕기로 마음 먹은 거예요. 왜냐하면 내 생각과 일치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앵커]
정치권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가 정치권에 몸을 던지신 후에 후회하는 분들도 꽤 많이 봤는데요. 지금까지는 본인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이렇게 자신하십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는 상당히 짜릿합니다. 그리고 정치와 다른 영역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치와 같은 영역에 있었어요. 일단 철학과 정치는 생년월일이 같습니다.
그러니까 철학의 살과 근육이 붙으면 정치가 되고 정치에서 살과 근육이 빠지면 철학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철학과 정치 노자, 공자, 플라톤, 소크라테스 다 정치인들이었습니다.
[앵커]
이 질문은 특정 후보의 선거를 돕고 있는 상임선대위원장이 아닌 아주 저명한 철학자로서 지금 이 시대, 우리 국민들은 어떤 대통령을 원하고 어떤 대통령이 이 나라를 이끌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러니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고 그 가야 하는 그 길에서 필요한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인지 하는데 대한 인식이 많이 공유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고질병 중에 하나가 뭐냐하면 진영에 갇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도 우리는 아직 진영 정치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어떤 대통령을 원하느냐 보다도 진영에서 어떤 대통령을 제시하느냐. 아직까지는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와 함께하고 있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계시죠. 최진석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안철수 #단일화 #이재명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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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대담 : 최진석 국민의당 선대위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띄운 야권 단일화가 대선 정국을 흔들고 있습니다.
뉴스1번지 1번지 현장.
오늘은 안철수 후보가 삼고초려 끝에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분이시죠.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앵커]
단일화가 말씀드린 것처럼 워낙 대선 정국의 화두가 되다 보니까 그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 선대위원장으로서 단일화, 적극 찬성, 찬성, 반대, 적극 반대. 어느 쪽이십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는 사실 선대위원장으로서 안철수 후보님 마음을 내 마음으로 삼아서 돕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께서 단일화를 요구하시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저는 돕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가 전격적으로 제안을 했단 말입니다. 대선 완주 하겠다라는 입장에서 그야말로 선회를 했는데 이게 한참 탄력 받았던 지지율이 조금 정체기에 들어가면서 선택한 고육지책이다, 이런 시선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지지율을 가지고 대화를 하진 않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전격적으로 이런 단일화 제안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가 정말 호소하고 싶은 미래 아젠다가 사라져 버리고 온통 정치권 전체가 단일화 논란에 빠져버리잖아요.
그런데 이 단일화 논란을 어떻게든지 정면 돌파하지 않고는 우리가 열고자 하는 어떤 선도 국가로의 도약, 이런 아젠다는 도저히 들어설 자리도 없겠다 그렇게 해서 이 단일화 문제를 어떻게든지 먼저 돌파하고 가야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제안을 하게 된 것 입니다.
[앵커]
최진석 위원장은 정치권에 투신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애초에 교수에서 안철수 후보를 돕기로 마음을 먹으셨을 때 이런 단일화 상황을 예견을 하셨습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단일화 상황을 예견을 아마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또한 당황스러운, 당혹스러운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오늘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답해야 된다 라고 얘기는 했지만 통상 이런 큰 결정이 나오기 전에는 실무선에서 또 물밑에서도 협상이 항상 있어 왔기 때문에 실제 이런 게 있는 건지 아니면 없는 상황에서 서로의 공을 넘기고 있는 건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는 어떤 반응을 하거나, 어떤 제안에 대해서 반응을 하거나 그다음에 실무나 물밑 접촉을 시도하거나 하려면 단일화 할 의사가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제가 읽기로는 국민의힘은 단일화 할 의사가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단일화를 제안한 건 단일화만을 위해서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 아니라 단일화가 된 다음에, 정권교체가 된 다음에 국정운영까지도 고려한 것이거든요.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국정 운영을 원만하게 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그러니까 단일화 다음까지도 생각해야 된다. 그래서 우리는 단일화를 제안한 건데 국민의힘 쪽에서는 그 단일화 이후까지 생각하지 않고 정권을 장악할 수 있는 그 범위까지만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단일화를 안 해도 혼자 정권을 잡을 수 있는데 왜 단일화를 해서 권력을 나눠먹으려고 하느냐. 나눠 먹을 이유가 없다. 그래서 그것이 소위 자강론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단일화 이후에 국정운영까지도 고려한다면 단일화를 깊이 생각할 거고 단일화 이후의 국정 운영보다는 지금 권력을 어떻게 잡느냐 하는 데만 관심 있다면 단일화에는 그렇게 관심이 없을 거다. 또 그분들의 언사를 볼 때 단일화라는 것이 결국 협력 아닙니까? 협력 상대한테 할 수 있는 얘기들은 아니거든요.
그런 그분들의 언사나 그리고 또 그분들의 태도를 봤을 때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이렇게 저는 읽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나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얘기하는 굉장히 냉소적인 언행들을 언급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그렇습니까?
[앵커]
그렇다면 합의점을 찾기가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라면 국민의힘에서 물론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철수 후보에게 책임총리 아니면 연정, 이런 카드를 내밀어서 담판을 지으려고 할 거다라는 전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안철수 후보한테 구미가 당기는 카드일까요.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안철수 후보가 처음부터 뜻은 완주였어요. 완주라는 것은 안철수 후보는 어떤 정치 권력을 잡는 것에도 관심이 있지만 그보다도 자신의 행위가 한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안 되는가도 상당히 깊게 고려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자리를 나누고 하는 것은 안철수 후보한테는 그렇게 설득력이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를 제시할 때도 혁신 과제, 정책 비전을 먼저 합의를 하자 그러니까 핵심 과제와 정책 비전이 합의되면 그때 누가 주도적으로 끌고 갈 것인지를 경선에 붙이자. 경선에 붙인 다음에는 선거운동도 다 같이 러닝메이트가 돼서 하고 그다음에 성공한 다음에는 또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함께 가자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 기자회견에서 핵심은 단일화를 제안한 것에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핵심은 혁신 과제와 그다음에 정책 비전. 이것을 합의하는 문제, 이것에도 초점을 두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정치적인 비전에 대해서는 물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최 위원장이 합류하기 이전에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그때만 해도 분위기는 서울시장에 올인하는 그런 분위기였는데 어느덧 대선후보가 됐고요. 대선후보가 돼서는 완주 하겠다, 단일화는 없다 라고 공언했다가 어느 순간 지금 선회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적인 입장에서 안철수 후보의 정치인으로서의 신뢰도, 이 부분에서 좀 흠결이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 그걸 또 어떻게 극복해야 될지에 대한 것도 과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는 설득이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단일화의 의지는 계속 가지고 있죠.
아니, 제가 말씀을 잘못 드렸습니다. 완주 의지는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는 생물이고 그다음에 국민의 여망과 반응을 어느 정도 하면서 가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단일화가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해버렸어요.
안철수 후보가 제기해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문제가 돼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께서 반응을 하신 거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는 지금도 완주를 향해서 나아가고 계십니다.
완주를 하는데, 완주를 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을 향해서 설득해야 될 정책 과제들을 사라져 버리고 그다음에 단일화 이슈가 가장 논란거리가 되고 있으니까 이것을 어떻게든지 해결하고 가자 좋아. 그러면 단일화를 이렇게, 이렇게 해 보자라고 한 거죠.
그러니까 우리 입장에서 볼 때는 완주의 뜻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 제기된 단일화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언론이 설정한 시점 말고, 안철수 후보나 선대위에서 설정한 기다림의 시점, 데드라인 별도로 있습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그것을 정해 놓고 있지 않습니다. 정해 놓고 있지는 않은데 지금 우리가 완주도 해야 되고 그다음에 또 선거 일정도 그렇게 많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것은 빨리 해결이 되어야 되겠죠. 빨리 해결이 안 되면 이제 각자 자기 하던 일을 계속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안철수 후보 만나고 나서 한 5만 배는 더 좋아졌다. 이런 말씀을 하신 인터뷰를 봤습니다.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습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5만 배가 정확히 계산된 건 아니고 그냥 제 감정을 표현한 건데요.
저는 안철수 후보가 과거에 정치 행위를 보고 제가 안철수 현상 감당 못하는 안철수라는 글을 썼어요. 물론 비판적인 글이죠.
글을 쓰고, 그다음에 저도 항간에서 들려오는 소문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소문들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었죠. 있었는데 제가 안철수 후보를 만나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구상과 매우 똑같은 구상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우리나라가 건국, 산업화, 민주화까지 직선적인 발전을 한 다음에 민주화 다음에 아젠다를 세우지 못하고 산업화 기득권 세력과 민주화 기득권 세력이 싸우는 형국이다.
그래서 민주화 다음 아젠다를 설정한다 그것이 뭐냐 하면 선도국가로 도약이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추락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선도 국가로 도약해야 된다는 이 사명감과 이 구성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되어 있으시더라. 그래서 제가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졌죠.
그래서 제가 안철수 후보를 돕기로 마음 먹은 거예요. 왜냐하면 내 생각과 일치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앵커]
정치권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다가 정치권에 몸을 던지신 후에 후회하는 분들도 꽤 많이 봤는데요. 지금까지는 본인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이렇게 자신하십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는 상당히 짜릿합니다. 그리고 정치와 다른 영역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치와 같은 영역에 있었어요. 일단 철학과 정치는 생년월일이 같습니다.
그러니까 철학의 살과 근육이 붙으면 정치가 되고 정치에서 살과 근육이 빠지면 철학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철학과 정치 노자, 공자, 플라톤, 소크라테스 다 정치인들이었습니다.
[앵커]
이 질문은 특정 후보의 선거를 돕고 있는 상임선대위원장이 아닌 아주 저명한 철학자로서 지금 이 시대, 우리 국민들은 어떤 대통령을 원하고 어떤 대통령이 이 나라를 이끌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러니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고 그 가야 하는 그 길에서 필요한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인지 하는데 대한 인식이 많이 공유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고질병 중에 하나가 뭐냐하면 진영에 갇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도 우리는 아직 진영 정치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어떤 대통령을 원하느냐 보다도 진영에서 어떤 대통령을 제시하느냐. 아직까지는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와 함께하고 있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계시죠. 최진석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진석 /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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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이재명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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