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월세살이 할래요"…저무는 전세 시장

[뉴스리뷰]

[앵커]

짙어진 관망세에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앞지른 가운데, 은행 대출 금리도 올라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고 장기적으로 매맷값 상승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달,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은 1년 만에 매매가 상승률을 추월했습니다.

매맷값은 0.23% 올랐는데 전셋값 오름폭은 0.31%로 나타난 겁니다.

고점 인식과 규제 강화에 눈치보기 장세가 심화한데다 높아진 대출 문턱도 한 몫 했습니다.

주요은행의 주택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최근 최저 3%대에서 최고 5%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중반까지 평균 2~3%대였던 데 비해 많게는 두 배 이상이 된 건데,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면 최고 5% 돌파는 예정된 셈입니다.

여기에 보유세 부담을 임차인에게 전가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월세보다 전세'란 통념을 깨고, 지역이나 단지에 따라 월세 살이가 더 유리한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수 / 서울 송파구 임차인> "전셋값이 집값에 맞먹잖아요. 거기다 대출 이자까지 너무 세니까 다달이 나가는 돈 계산해보면 월세가 단 돈 몇 십만원이라도 저렴하더라고요. 집주인들도 월세를 선호하는 편이니까…"

전셋값 상승이 결국 매맷값을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고 수요자들이 잠재적으로 매매 전환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전월세 가격 불안이 다시 집값의 구매 심리나 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한편 이번 주 서울에선, 강남 3구로 꼽히는 송파구의 평균 집값이 하락 전환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거래 절벽이 심화하며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전셋값 #월세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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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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